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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산채류

곰취(2) - 재배 관리

by 내오랜꿈 201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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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재배관리

 

. 번식



곰취의 번식에는 실생 번식과 영양번식이 있다. 실생 번식은 일명 유성번식이라고도 하며 유전형질이 잡종성으로 개체마다 다른 형질이 발현되므로 균일하지 못하다. 영양번식은 무성번식이라고도 하며 유전적 형질이동일해서 같은 형질이 발현되므로 곰취의 맛과 품질을 균질화할 수 있으나 대량번식이 어렵다.

 

) 실생번식


곰취는 유전적으로 화기구조가 양성화이나 자가불화합성이 강해 타가수정에 의해 결실된다. 곰취는 자가수정 방법으로는 5% 미만의 임실율을 보이는 반면, 이형의 곰취, 한대리곰취와 수정될 경우 6570%의 임실율을 나타낸다. 결실률 향상을 해서는 나지상태보다 30% 정도 차광된 상태로 관리하는 것이 좋으나 70% 이상의 차광조건에서는 결실 및 등숙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한 온도가 30이상 올라가는 한여름보다 주·야간 교차가 높고 서늘한 8월 하순 이후가 결실 및 등숙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곰취 종자 채종지로서는 평난지보다 표고 600m 이상의 고랭지가 훨씬 유리하다 하겠다.일반적으로 재배포장에서는 1화경당 2030여 개의 꽃이 피는데 약 100400여 개의 종자를 얻을 수 있다.

 

1) 개화


종자로부터 생장한 곰취는 1년 차에는 전혀 개화하지 않으며 근출엽 생장만을 계속하다가 겨울을 나고 2년 차에 생육이 좋을 경우에만 개화한다. 반면에 묵은 뿌리를 분주한 경우에는 당년에 개화한다. 곰취의 생식생장은 결국 전년도의 묵은 뿌리로부터 꽃대가 발생하여 개화 결실하게 되는데 시기적으로 7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가 개화시기에 해당된다. 꽃은 무한화서의 두상화로 아래에서 위로 피며 1개의 꽃대에는 30여 개의 소화를 형성하며 한 개의 꽃이 피는 데에는 5일 정도이고, 1개의 꽃대가 피고 지는 기간은 약 1520일이 소요된다.

 

2) 종자 채취


곰취의 종자는 개화에서 완숙종자에 이르기까지 약 40일이 소요된다. 개화 후 15일경이면 종피가 붉은색을 띠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부터 발아력을 가지나 생육이 부진하므로 완숙된 종자를 채종하여야 발아율을 높일 수 있고 건전 묘를 양성할 수 있다. 종자 채종시기는 10월 상순부터 10월 중순 경으로 꼬투리가 12개 벌어지기 시작할 때 수확하는데 대체로 꼬투리당 1015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채종 종자는 그늘에서 충분히 말린 다음 정선한다.

 

3) 종자 저장


곰취 종자는 완전히 건조된 상태로 상대습도가 낮으면서 통풍이 잘되는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상온 상태에서 보관할 경우 저장기간은 약 1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나 이후부터는 발아율이 급격히 저하하므로 가급적 1년 이내에 파종하도록 한다.

 

4) 종자의 파종 전 처리


곰취 종자는 자연 상태에서는 가을에 땅에 떨어진 종자가 겨울을 나고봄이 되면 스스로 저온에 감응하여 잘 발아되지만 종자를 인위적으로 채종하여 마른 상태로 보관 중인 종자는 일정 기간 저온처리를 하지 않으면 제때 발아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발아 촉진방법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발아촉진을 위한 방법은 물리적인 방법과 화학적인 방법이 있다.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마른 종자를 6시간 정도 물에 침지하여 종자를 불린 다음 4에서 2025일 또는 5에서 30일간 종자가 마르지 않도록 유지 하면서 냉장 처리한 다음 파종한다.



화학적인 방법으로는 마른종자를 6시간 정도 물에 침지하여 종자를 불린 다음 지베렐린(GA) 2050ppm10분간 침지하였다가 건져내어 수세한 다음 파종한다.

 

5) 종자 파종


10a당 종자량은 15,000주를 목표로 육묘 이식재배 할 경우 트레이 구멍당 23립을 파종하면 0.5내외가 소요되며, 직파 파종할 경우에는 34의 종자가 소요된다. 씨뿌리기는 정식시기로부터 40일을 역산하여 파종한다. 예를 들어 510일이 정식 예정일이면 40일을 역으로 계산하여 41일에 파종하면 된다. 파종상은 노지, 비닐하우스 등 모두 가능하나 유묘기 병해 피해방지를 위해서는 온도 조절이 용이한 시설 내에서 파종하는 것이 좋고, 상토는 오염되지 않은 산 흙이나 피트모스 등이 좋다. 최근 곰취 모종이 시장 거래되면서 트레이 묘판을 많이 활용하는데 구당 34립 정도를 파종하면 1립 파종에 비해 맹아수가 많아지게 되므로 수확기에 채엽수량이 증가한다. 파종 후 복토깊이는 0.51cm 내로 하면 적당하다. 복토한 다음 충분히 관수하고, 상면 위에 비닐 등을 덮어 주면 증발량을 억제하므로 발아기까지1회 관수로 충분할 뿐만 아니라 잦은 관수에 의해 발아 중인 묘의 스트레스를 적게 하여 입고병 등의 발생원을 줄여 주는 효과도 있다. 종자를 파종한 후 야간 온도 13이상, 낮 온도를 15내외로 관리하면 약 12일 후에는 50% 이상 발아한다. 특히, 발아기간 중 주의하여야 할 점은 하우스 내에 파종했을 경우 한낮의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 발아율이 떨어지므로 20이상 오르지 않도록 환기하여 주도록 한다.



한대리곰취의 종자를 노지에 파종하였을 경우 57월의 발아율은 4368%였으나 8월 중순에 파종한 경우에는 전혀 발아되지 않았는데 이는 고온건조가 2차 휴면을 유도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실제로 농가현장에서 비닐하우스 내에서 곰취 종자를 파종한 후 발아기간 중 밀폐하여 낮 온도를 높게 관리할 경우 발아율이 현저히 저하하는 경향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6) 발아후의 관리


파종상에 싹이 보이기 시작하면 덮었던 비닐 등의 피복물을 즉시 걷어낸다. 물주기는 매일 자주 주기보다는 상면이 말랐을 때를 기다렸다가 오전10시경에 관수한다. 상면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자주 관수를 하게 되면 묘잘록병, 잿빛곰팡이병 등의 발병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묘가 웃자라 연약 생장을 하게 되므로 오후에 상면이 살짝 마른 상태로 관리하고, 한낮에는 환기하여 건전 묘를 도모한다. 곰취 육묘 이식을 위해 포트 규격별로 파종하여 매트 형성 및 묘 소질을 조사한 결과 128공 규격에서 양호하였으며 육묘 소요일수는 45일이었다. 이식 후 생존율은 128공 육묘에서 86%로 가장 높았으며 72공 묘의 생육은 다른 규격보다 좋았으나 매트 형성율이 떨어졌으며 200공의 작은 규격 포트에서는 묘의 생육이 떨어져 이식 후 활착하는 기간이 길었다.



) 영양 번식

 

1) 분주


곰취묘를 식재하고 나서 여러 해를 경과하게 되면 포기 전체가 쇠약해지면서 퇴화하기 때문에 여러 해 묵은 포기를 캐어내어 34등분으로 포기나누기를 하고 이를 다시 종묘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곰취에 있어서 여러 해 묵은 포기의 퇴화 원인은 숙근의 근 밀도가 높아져 토양 통기성이 나빠지게 되고, 곰취가 필요로 하는 특정 성분만 집중적으로 흡수하게 되어 양분 불균형이 일어나게 되고, 죽은 뿌리로부터 생육을 억제하는 타감 물질의 증가와 다년재배에 의한 병원균의 밀도증가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곰취는 종자번식이 잘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농가에서 종자묘를 이용하고 있으나, 앞으로 품질의 균일성 확보를 위해서는 맛과 품질이 우수한 동일한 형질의 개체를 증식하여 종묘를 생산할 경우 분주묘가 균질성 확보 면에서는 유리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분주묘를 이용할 경우에 선충이나 뿌리썩음병균 등이 모주로부터 다른 경작지로 감염될 경우 근원적 차단이 어렵고, 일시에 많은 양의 종묘확보가 어려운 점이 있다. 분주시기는 단축경에 저장된 양분 축적량에 따라 이듬해 싹의 생장과충실도는 물론 경엽수량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이를 감안한 적정시기가 설정되어야 한다. 대체로 보통재배에 있어서는 지상부 생육이 정지된 휴면기 (10월 상순이듬해 3)에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고, 다음으로 생식생장후기 단계인 개화 후 20일경(8월 하순9월 중순)이다. 분주시기로 가장 나쁜 시기는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경엽 수확을 끝낸 직후에 하는 경우인데 이 시기는 경엽 수확에 따른 양분소모는 물론뿌리에 비축된 양분이 가장 적은 시기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활력이 떨어진 묘를 분주하여 심게 되면 뿌리썩음에 의한 결주율이 증가하고, 이듬해 잎이작아지고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굴취된 종근은 가급적 마르지 않게 관리하면서 굴취와 동시에 묵은 포기를 분주하면 된다.


곰취는 곤달비에 비해서 분얼력이 약해 포기당 경엽수가 적으므로 분주포기를 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분주된 포기는 새 뿌리 발생과 생육촉진을 위하여 붙어 있는 흙과 썩은 뿌리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내년도 자랄 어린 싹을 맹아라고 하는데 분주 포기당 10개 정도의 맹아가 붙어 있다면 맹아 1개당 3장의 근출엽이 발생되므로 포기당 30장의 근출엽이 내년도 발생하게 되며 이 중 60%에 해당하는 18장의 잎을 수확 대상잎으로 계산하면 된다.



2) 삽목


식물의 가지, , 뿌리, 줄기 등의 일부를 어미포기에서 잘라내어 이것을삽상에 꽂아 발근시키는 방법으로서 곤달비의 경우에는 엽병을 이용한 삽목 방법과 뿌리를 이용한 삽목 방법이 가능하나 곰취는 재생력이 낮아 거의 이용되고 있지 않다.


. 아주심기

 

곰취는 일단 심어놓으면 23년 동안 연속적으로 재배를 하기 때문에 심기 전에 토양조건을 좋게 해야 정상정인 생육을 할 수 있다. 작토층이 얕거나 유기물이 부족할 경우 또는 토양산도가 적합하지 않은 경우 등 토양의 물리화학적 조건이 불량할 때는 곰취 생장이 좋지 않게 되고 여러 가지 생리장해는 물론 각종 병 피해도 증가하게 된다. 뿌리가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뿌리가 분포할 수 있는 범위가 깊고 넓으며, 토양 내에 공기와 수분의 함량이 적당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질토양은 공기의 함량은 많으나 수분이 부족되기 쉽고, 지하수위가 높은 저습지는 공기함량이 부족하여 뿌리가 썩는등 습해를 받기 쉬우며, 경반층이 있어 토심이 얕은 토양은 뿌리가 깊게 벋어 들어갈 수 없다. 이와 같은 생육에 적당하지 않은 토양에 곰취 종묘를 심을 때는 잘 자랄 수 있도록 작토층을 조성하고 토양을 개량해 주어 배수도잘 되고 공기와 수분의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다음에 식재해야 한다. 대체로 곰취가 잘 자라는 토양산도 범위는 pH 5.36.5로 강산성에서부터 미산성에 이르기까지 적응력이 높은 편이다. 토양은 배수가 용이하고 통기성이 좋은 사질양토가 가장 좋으며, 지나치게 물 빠짐이 잘 되는 모래땅은 관수시설을 설치해서 적당한 수분조건과 통기성이 좋은 토양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점질성이거나 물 빠짐이 나쁜 땅은 완숙된 유기물을 10a3,5004,000kg을 시용하여 통기성을 좋게 하고 반드시 이랑을 20cm 이상 높여 고휴재배를 하도록 한다. 특히 연작장해가 발생하는 토양은 돌려짓기하는 것이 원칙이나 부득이 이어짓기할 경우 50cm 이상 작토층을 깊이갈이하고25cm 이상 높은 이랑을 만들어 고휴재배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종자를 이용한 실생묘 식재 노지 또는 비가림 재배인 경우에는 서리 피해가 없는 5월 상·중순경 낮 온도가 15내외로 유지되는 시기에 식재하면 된다. 재식밀도는 90120cm 넓은 이랑의 경우에는 골 사이 3040cm × 포기사이 1520cm로 하여 10a16,50022,000주 내외를 식재한다. 좁은 이랑의 경우에는 6070cm 이랑에 12열로 1020cm 간격으로 심으면 10a14,14016,500주 내외가 소요된다. 실생묘는 심기 전 뿌리에 물을 충분히 흡수시킨 다음에 심겨졌던 깊이만큼 묻히도록 심는다. 아주 심은 후에 충분히 관수하여 상토와 밭흙이 밀착되도록 해야 건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 뿌리를 이용한 분주묘 식재방법


곰취의 분주묘는 주로 23년간 재배한 후 굴취한 묵은 뿌리를 종근으로 이용하게 되는데 우량종근 확보 여하에 따라 익년도 경엽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선택하도록 한다. 우량한 종근이라 함은 생육 후기까지 잎이 남아 있어 뿌리가 충실하고, 단축경이 크고 굵으며 맹아는 흰색으로 굵고 큰 것이 좋고, 뿌리 색깔은 연하면서 선명한 색깔을 띠는 것이 좋다. 뿌리가 가늘면서 진한 암갈색을 띠는 경우에는 생육 중기에 지상부 잎이 손상되어 일찍 낙엽이 진 상태이거나 생육이 부진했던 모주의 종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좋지 않다. 뿌리가 곧게 자라지 못하고 여러 번 끊어짐이 반복되어 여러 갈래의 뿌리가 생겼거나 끝이 혹처럼 뭉툭하다면 물 빠짐이 나쁜 토양에서 재배되었거나 선충의 피해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뿌리썩음병이 상습적으로 발병된 포장의 종근은 뿌리를 통한 병 감염원이 되므로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또한 재배지역이나 작형에 따라서도 종근 소질은 달라질 수 있는데 고랭지 지역에서 생산된 종묘가 평난지의 것보다 좋고, 불시재배에 의한 종근보다는 보통재배에 의한 종근이 우량한 종근이라 할 수 있다. 정식시기는 본밭에 아주 심기할 때 이식장애가 가장 적게 나타나는 시기를 택해야 한다. 곰취는 숙근성으로 가을이 되면 모든 생리적 활동이 점차 둔해져 겨울 동안에는 거의 정지 상태로 되고, 봄이 되면 다시 활발해지기 때문에 가을의 낙엽기로부터 봄에 뿌리의 활동이 시작되기 전까지가 적당한 시기라고 할수 있다. 겨울이 따뜻하고 다습한 지역에서는 늦가을에 심는 것이 좋고, 겨울이 춥거나 극히 건조한 지역에서는 봄에 심는 것이 무난하다. 가을심기를 하였을 경우에는 봄에 곰취가 생육하기 이전에 토양에 자리 잡아 새 뿌리가 잘 내리고, 출현이 빠르기 때문에 경엽 생장이 봄 식재보다 좋으나 월동기간 동안 서릿발에 의해 종근이 지표면으로 솟아올라 말라죽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을심기를 할 경우에는 볏짚 등을 깔아 주어 서릿발피해를 막아 주도록 한다. 봄 심기는 뿌리가 활동하기 이전인 이른 봄에 토양이 해빙하면 즉시 식재해야 하므로 늦어도 3월 하순까지는 완료해야 한다. 봄 심기는 늦어질수록 출현이 더디기 때문에 생육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다면 일찍 심도록 해야 한다. 재식밀도는 90120cm의 넓은 이랑의 경우에는 골 사이 3040cm×포기 사이 1520cm로 하여 10a16,50022,000주 내외를 식재한다. 좁은 이랑의 경우에는 6070cm 이랑에 12열로 1020cm로 하여 10a14,14016,500주 내외를 식재한다. 종근은 식재하기 전까지 보존 관리가 잘 되었던 것이라면 염려가 없지만 먼 곳에서 수송되어온 종묘는 뿌리가 건조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러한 종근은 곧바로 정식하지 말고 뿌리에 물을 충분히 뿌려주거나, 2030분 정도 물에 담가 수분을 흡수시킨 다음에 정식한다.


 

역병이나 균핵병 등 뿌리로부터 전염되는 병에 감염되어 있을 우려가 되는 종근은 메타실동, 지오판, 베노밀 등의 약제를 200500배액에 2030분간 침지하여 소독하는 방법도 있다. 종근의 뿌리는 재식 후의 생장에 필요한 양분의 저장고이고 그 후에 필요한 양분과 수분의 흡수기관이다. 따라서 가능한 한 많은 뿌리가 착생된 종근이 좋다. 곰취 종근을 심을 때 뿌리 쪽이 위로 올라온 형태로 거꾸로 심어도 대부분은 정상적으로 출현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깊게 심겨지거나 거꾸로 심겨질 경우 뿌리가 쇠약해져 생육이 나쁘게 되고, 분얼력이 감소되며, 뿌리썩음병의 원인이 되므로 종묘를 심을 때는 반드시 묘가 심겨졌던 깊이대로 심는 것이 좋다.

 

(4) 시비량 및 방법


곰취는 곤달비와 마찬가지로 생육 초기에 집중적인 경엽신장과 채엽이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확 후의 재생과 초세 회복에 필요한 비료 요구량이비교적 높은 편에 속하며 비료 부족이 오기 쉬우므로 비료 효과를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비종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곰취는 밑거름을 한번 시용하면 나머지 23년 동안은 웃거름에 의존하게 되므로 퇴비와 밑거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한다. 10a당 퇴비 4,000kg과 계분 300kg, 요소 20kg, 용성인비 20kg, 염화가리 20kg을 밭 갈기 전에 시용하고1년 차 추비로는 요소 20kg, 염화가리 11kg6월 하순과 7월 하순경에 2회에 걸쳐 나누어 시용한다. 23년차 웃거름은 곰취 그루터기 위에 표층 시비를 하는 것이므로 휘발성이 강한 화학비료보다는 지효성 내지 완효성 비료를 시용하는 것이 좋다. 웃거름 주는 시기는 곰취 싹이 출현하기 15일 전에 부산물비료 10a250300kg을 시용한다. 부산물비료 중 흙살골드, 흙살림, 신농바이오 등의 비료는 유기질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토양을 개량하는 효과는 물론 비효가 지속적으로 발휘되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흙살골드를 10a250kg을 시용하고자 할 경우 비료성 분량은 질소 10kg, 인산 5kg, 가리 2.5kg의 시용효과가 있으므로 시용 후 부족한 포장은 생육상태를 보아가면서 6월 중순경에 보완 시비하거나 4종 복비를 23회 엽면시비하면 곰취 잎 품질이 향상되고 분얼이 촉진되며, 곰취 수확 끝 무렵에 질소질 비료 부족 시 많이 발생하는 세균성반점병을 다소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곰취의 적정 토양산도 범위는 pH 5.36.5로 적응성이 비교적 높은 작목이나 토양개량 차원에서 석회질비료를 10a100150kg을 시용하면 좋다.



(5) 정식 후 포장관리

 

. 물관리


곰취는 배수가 잘되면서도 보수력이 있는 토양에서 잘 자라고, 그늘지고 다습한 조건을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충분한 토양 수분을 유지해 주어야하며, 특히 봄철 생육이 왕성하고 한창 수확이 진행되는 시기에는 토양수분이 수량 및 품질과 직결되므로 부족함이 없도록 한다. 곰취는 다습한 환경뿐만 아니라 건조한 환경에서 적응성이 약해 생육초기에 수분이 부족하면 잎이 작아지게 되고, 짙은 암녹색을 띠면서 쓴맛이 강해져 품질이 저하하므로 출현기부터 6월 하순까지 토양 함수율을 7075% 범위로 관리한다. 그러나 6월 하순 이후 고온기 때 물 빠짐이 나쁘거나 토양이 지나치게 과습하게 되면 식물체가 연약하게 되어 뿌리가 썩게 되므로 장마철에는 물 빠짐에 유의를 하여야 한다.




특히 6월 하순 이후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고온에 의해 생장이 정지하거나 쇠퇴하고 심하면 황화, 고사하는데 표고 600m 이하의 평난지 재배에서생육이 현저히 저하하는 경향이 있다. 이 시기에 과습하게 되면 쇠약해진 뿌리가 부패를 촉진하여 고사하게 되므로 토양 함수율을 5055% 범위로 관리하는 것이 농업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

 

. 해가림

 

대부분 산채에서와 마찬가지로 곰취의 자생지 환경도 그늘진 곳이므로 해가림이 필요하게 된다. 해가림을 해주는 이유는 음지성 식물이 양지환경이 되면 경엽에서의 증산작용에 의한 수분 증발량이 뿌리에서 흡수되는 수분량보다 많게 되어 잎이 팽압을 잃고 시들게 되고 광합성률이 감소하게 되므로 탄수화물, 색소, 지방, 단백질 등 필요한 양분의 합성이 늦어지고, 생장이 지연되면서 수량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생육 초기의 차광 정도는 30%가 알맞으나 온도가 상승하는 6월 하순 이후부터는 50% 정도로 차광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70% 이상의 차광은 오히려 탄소동화작용을 억제하여 잎줄기가 웃자라고, 분얼이 억제되며, 뿌리 발달이 나빠지는 등 지상 지하부 생육에 저해를 가져온다. 종자 채종을 목적으로 할 때에는 30% 수준으로 차광하는 조건에서 결실률이 가장 높다.



. 지피물 피복

 

곰취 재배기간 중 낙엽이나 볏짚 등 지피물을 피복하는 효과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로운 점이 있다. , 낙엽이나 볏짚을 35cm 정도 피복해줌으로써 저온기에는 토양을 보온하는 효과가 있고 고온기에는 온도 상승을 막아 뿌리 발달을 도모한다. 또한 지피물 피복은 토양수분을 적당하게 유지시키는 한편 작토층의 입단구조를 형성하여 근권의 통기성을 좋게 하고 잡초발생을 85% 이상 경감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덜 썩은 계분, 수피, 우드 칩 등은 각종 가스나 유기산 등 페놀성물질에 의해 곰취 생육을 나쁘게 하며 뿌리썩음병의 원인이 되므로 지피물재료로 적합하지 않다. 흑색 비닐멀칭 재료를 이용하여 피복 재배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이랑을 높게 하여 통기성을 좋게 한 상태에서 피복하되 정식시 비닐 구멍을 크게 뚫어 주어 근권부위가 습해나 고온 장해를 받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 제초 작업

 

잡초와 경합되지 않도록 연 2~3회 풀 뽑아 주기를 해준다. 곰취를 정식한 후 짚이나 낙엽으로 두텁게 피복을 하면 잡풀 발생이 억제되고, 밀식재배를 하면 조기에 군락을 형성할 경우 어느 정도 잡초를 제어할 수 있으며,차광재배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의 잡초경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곰취를 수확한 후 잡초를 제거하지 않고 방임상태로 관리하면 생육이 쇠퇴하여 이듬해 수량에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잡초를 제거하도록 한다. 한대리곰취를 노지에 식재하고 1년 차에 제초 횟수에 따른 육묘 이식묘의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제초를 하지 않았을 때는 가을까지 38%만이 생존한 반면 24회제초한 경우는 7882%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었으며, 2년 차부터는 이른봄 잡초 출현보다 한대리곰취의 출현이 빠르며 엽면적이 커 잡초와의 경쟁에서 유리하여 별도의 제초 작업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한다.



(6) 수확 및 출하


보통재배의 경우에는 자연산과 비슷한 시기에 출하되어 가격하락의 위험성이 있으나 곰취는 묵나물 및 냉동저장으로 저장성이 길기 때문에 장기저장으로 유도하여 출하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표고 400600m 지대의 수확시기는 5월 상순부터 6월 하순까지이나 표고 800m 이상 지대에서는 7월 중순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식용하기 적당한 크기의 어린잎을 잎자루와 함께 지제부로부터 23cm 정도 높이에서 수확하고 보통 주당 2~3잎을 남기고 수확한다. 생체수량은 10a당정식 후 1년 차에는 1,913kg, 2년 차에는 2,927kg, 3년 차에는 3,614kg 정도이며 3년 차 이후에는 뿌리썩음병 등으로 인해 결주율이 증가하면서 수량이 급격히 감소하므로 종묘갱신을 해주는 것이 좋다. 생체를 건조할 경우는 생체의 10~12% 정도 생산된다. 수확 횟수는 매년 35회 정도가 알맞으며 수확한 잎은 생체로 200g 단위로 소포장하여 출하하거나 삶아서 음건하고, 묵나물로 소포장하여 출하하며, 냉동 저장하여 연중 출하한다. 보통 7월 말부터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채종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는 꽃대를 일찍 제거하면 새로운 액아발생을 촉진하고 수확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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