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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무

무(1) - 생리적 특성 및 재래종 종류

by 내오랜꿈 2015.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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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적 특성



. 온도


무는 일반적으로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나, 추위와 더위에는 약한 편이다. 무가 자라는데 알맞은 온도는 1520정도로, 낮은 온도에서도 비교적 견디기는 하지만, 다 자란 무는 0이하의 온도에서 동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무가 싹트는 데 적절한 온도 범위는 2025정도이고 23의 낮은 온도에서도 싹이 트지만 40이상의 높은 온도에서는 싹이 트지 못한다. 뿌리가 잘 자라는 적당한 기온은 1723인데 지온(땅의 온도)의 경우, 어릴 때에는 28정도, 뿌리가 굵어지면서부터는 2123가 가장 좋다고 한다. 무의 경우, 파종 후부터 수확 시까지의 누적온도를 보면 1kg 정도를 수확하려면, 1,100, 1.5kg1,300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더위에는 약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준 고랭지 또는 고랭지에서 재배해야 되며, 여름철에 평지에서 무를 재배하면 배추보다도 병이 많고 품질이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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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는 비교적 강한 빛을 좋아하는 채소(광포화점은 5만 룩스)로서 뿌리가 굵어지기 위해서는 지상부의 잎이 잘 자라서 충분한 광합성을 통해 양분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햇빛이 부족하면 양분의 공급이 적어져 뿌리가 굵어지기 어렵다. 특히, 뿌리가 굵어지는 시기의 햇빛부족은 수량에도 영향을 미쳐 수확량을 떨어뜨린다. 무는 낮의 길이에 따라 뿌리가 굵어지는 것에 차이가 있는데, 전 생육 기간 동안 낮의 길이가 길면 잎만 무성해지고, 뿌리가 가늘어지지만, 생육 초반에 낮의 길이가 짧고 후기에 길면 뿌리도 굵고 잎의 생육도 좋아진다. 반대로 생육 초기에 낮의 길이가 길고 후기에 짧으면 뿌리가 굵어지기 힘들다.

 

. 수분


뿌리가 자라는데 있어서 토양수분의 양이 용수량의 6080% 되는 상태가 가장 좋고 지나치게 습기가 많거나 건조한 토양에서는 뿌리가 잘 자라지 못한다. 토양수분이 많으면 뿌리의 호흡에 의해 토양중의 산소가 감소하고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져 뿌리가 자라는 것을 방해한다. 싹이 틀 때나 어렸을 때는 물론 한참 클 때 건조하면 수확량이 떨어지고 품질이 떨어진다. 뿌리가 터지는 것은 수확기가 늦어지면 일어나기 쉬우나 토양수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토양수분이 많으면 뿌리 무게가 증가하기 때문에 뿌리가 터질(열근) 가능성이 크며, 자라는 중간에 건조해도 발생하기 쉽다. 뿌리가 터지는 시기는 일정하지는 않고, 재배 시의 기상이나 토양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하며, 특히 높은 수분 상태보다는 건조했다가 수분이 많아지는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토양의 수분의 변화가 심하면(건조와 침수가 반복되면) 뿌리가 터지기 쉬우며 특히 싹이 트고 2025일 후(초생피층 탈피 시기)와 뿌리가 비대해져 발육하는 시기에 물 관리에 주의하여야 한다. 무의 재배 기간 동안 가뭄이 오랫동안 계속되면 생육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쓴맛과 매운맛이 증가한다.

 

. 토양


무가 자라는 것은 토양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토양이 깊고 보수력이 좋고 물 빠짐이 좋은 가벼운 흙에서 좋은 품질의 무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나치게 단단한 토양에서는 육질이 딱딱해지고 광택이 불량해진다. 토심이 얕은 곳에서는 뿌리가 짧은 품종이나 뿌리가 지표 위로 자라는 품종이 적당하다. 끈끈하고 차진 토양에서는 가랑이가 지고 구부러지기 쉬우며 수확 바로 전에 터지고, 뿌리가 썩는 등 생리 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토양에서 자란 무는 추위에 비교적 잘 견디고 바람들이의 발생이 늦어진다. 품질만 놓고 볼 때 차진 토양에서 재배된 무가 다른 토양에 비해 좋은 경향이 있다. 무는 뿌리 부위를 재배 및 이용하기 때문에 뿌리에 산소가 잘 공급되고, 토양산도가 pH 5.56.8 정도의 중성 내지 약한 산성의 토양이 좋다.

 

. 개화 습성


무 종자는 싹이 터서 낮은 온도를 만나면 꽃눈이 생긴다. 이후 높은 온도와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 무가 추대(꽃대가 올라오는 것)된다. 꽃눈이 생기는 온도는 1213이하인데, 떡잎이 벌어질 무렵 57의 낮은 온도에 처할 때 가장 감응하기 쉽다. 무의 꽃눈분화와 꽃대가 올라오기 위해서는 낮은 온도와 낮 길이(일장)가 필수적인 조건이다. 이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할 때 꽃눈이 생기는 것은 낮 길이 보다는 낮은 온도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67월에 파종한 무가 불시에 추대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품종에 따라서 온도 외에 낮 길이(빛이 강한 조건)가 길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작형에 따라 추대되는 조건이 다른데 봄 무는 주로 낮은 온도에 의해서 꽃눈이 형성되고 이후 높은 온도와 낮의 길이가 길어짐에 따라 추대된다. 그리고 여름과 가을 재배에서는 강한 빛의 조건에 의해 불시 추대가 될 수도 있다. 이른 봄에 하우스에 파종한 무는 추대가 잘 일어나지 않지만, 같은 품종을 더 늦은 시기에 노지에 씨를 뿌리면 추대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하우스 내에서 밤에 낮은 온도를 받더라도 낮에 하우스 안의 높은 온도(3040)로 인해 발생된 꽃눈이 없어지기(이춘화 현상) 때문이며 하우스 내의 다소 약한 빛도 이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따라서, 시설재배나 봄철에 재배할 경우에는 품종 선택에 유의하여 저온감응이 둔한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재 래 종


. 조선재래 무


조선재래무는 예로부터 전국의 각지에서 재배되던 재래종으로, 각 지방의 기후에 맞고 특성이 우수하여 널리 재배되었던 품종을 말하는데, 한 예로 서울, 경기 지방에서는 서울묻을무라는 재래종을 많이 재배하였다. 재래무는 육질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고 수량은 적은 편이었으나 김치용, 생식용, 익혀서 먹는 것, 장아찌용 및 저장용 등 다양한 용도로 전국 각지에서 재배되었다. 그러나 일제의 한국강점 조약(한일합방) 이후로 일본계 무가 많이 재배되었고 재래 무와 일본 무의 교배를 통하여 우량한 잡종이 생기게 되었는데 울산무와 남강무가 그 예이다.

 

. 서울무


경성무로도 호칭되었던 적이 있으며 주로 한강 유역인 경기도 고양시, 승인, 뚝섬, 은평 등에서 재배되었다. 여기서 생산된 무는 보통 조선무라고 불렀으나 생산지의 이름을 붙여서 경성종으로도 불렸으며 종자가 전국 각지로 판매되었다.

서울무는 조선조 왕실의 어채료로서 오랫동안 개량이 되어왔으므로 김치용으로 적합하였다. 뿌리의 모양은 원통형으로 길이는 21~24cm이고 뿌리 끝이 둥근 것이 대부분이었다. 겉껍질은 거칠며 특히 단단한 붉은 토양에서 재배된 무는 껍질이 더 거칠어진다. 육질은 단단하고 다음 해 봄까지 저장하더라도 바람들이가 적어 장기 저장용으로 적합하다

 

. 계림무


생산지는 지금의 경주시 부근의 비옥한 지대로 경주 재래종이었다. 뿌리 모양은 짧은 원통형으로 뿌리 끝이 둥글고 굵었으며 저장성이 우수하였다.

 

. 풍산무


주산지는 경북 안동군 풍산면 하리 등으로 낙동강 상류에서 집단으로 재배되었으므로 풍산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뿌리의 모양은 원방추형으로 일본의 성호원무와 같이 둥글고 컸다. 육질은 단단하지만 서울무 보다는 단단하지 않고 장기간 저장할 수 있었다. 재래종 중 익혀서 먹는데 쓰이는 무로서는 가장 우수하였다.

 

. 백양사무


생산지는 주로 전라도였으며 주로 재배된 곳은 섬진강 상류와 하류 연안 일대였다. 백양사무는 섬진강 연안에서 발달한 독특한 재래종으로 다른 지방에서는 별로 재배하지 않았다. 뿌리는 방추형이고 뿌리 끝은 현저히 가늘어 다른 지방의 재래무와 뚜렷이 구분되었다. 육질은 서울무와 같이 단단하지도 않고 풍산무보다 더 연하며 순무와 같이 유연해서 탄력성이 있었다.

 

. 남강무


옛날 진주군 진주읍 일대의 낙동강 지류 중적토지대에서 재배되던 무로서 도동무로 호칭되기도 하였다. 남강무는 1907년에 도입된 일본의 성호원무가 진주지방에서 재배되던 재래무와 자연 교잡된 품종이다. 특성은 초세가 왕성하고 뿌리가 큰 무로 모양이 좋고 육질이 단단하며 맛이 좋았다. 저장 중에 바람이 들지 않으므로 겨울 동안 익혀서 먹는 무로는 가장 우수했다.

 

 

. 진주대평무


진주대평무는 경남 진양군 대평면의 남강 상류 유역의 사질양토 지대 특산무로 신풍수라고도 했다. 남강무에 비해 무의 길이는 길었고 육질은 연한 편이었으며 진주 대평 지방의 재래종과 청수궁종을 교배한 것으로 생각되며 바이러스 병에 강했다고 한다. 특성은 초세가 왕성하고 서울무보다 직립성이며 뿌리가 짧은 원통형 또는 중장형이고, 추근성(抽根性)으로 머리 부분이 담녹색이며 무게가 1,0001,200g이다. 맛이 좋지만 종종 불시에 꽃대가 올라오는(불시추대 현상)을 많이 보이는 단점이 있다.

 

. 울산무


1915년 경남 울산의 김동기 씨가 도입품종인 감태무의 종자를 구입하여 울산에서 채종하던 중 울산 지방의 재래종과 자연 교잡되어 울산무가 육성되었다. 특성은 뿌리 끝이 둥글고 추근성(抽根性)으로 추근된 부위는 녹색이다. 진딧물에 강하고 잎이 직립성이어서 농약살포에 의한 방제가 용이했다. 뿌리는 육질이 서울무와 같이 단단하지는 않으나 김치용으로는 지장이 없고 수량이 많아 재배면적이 확대되었다.

 

. 기타


이밖에 용현무, 서울봄무, 알타리무, 중국청피무, 송정쥐꼬리무, 갯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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