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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양파

4. 우리나라 양파 채종의 일반 현황과 채종 방법 - 원예특작과학원

by 내오랜꿈 2015.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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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양파 채종의 일반 현황

 

 

양파 채종 및 종자 수급 현황

 

20114월 현재 종자협회에 등록 또는 생산판매신고가 되어 있는 품종은 총 945 종이다. 연도별 종자 생산 실적을 보면 1992년부터 외국 채종이 시작된 이후 매년 외국 채종 물량이 증가하였음을 알 수가 있고 1996년에는 국내와 외국 채종 물량 이 비슷하였다. 그리고 1997년 이후에는 외국 생산량이 국내 생산량보다 많고 거의 매년 총 생산량의 60~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3-2). 이렇게 국외 채종 물량이 많아지게 된 원인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첫째, 우리나라에서 양파의 개화 결실기는 6월 중하순~7월인데 이 시기에는 장마기로 비가 많이 내리게 된다. 양파는 충매화(蟲媒花)로 개화기에 벌·나비 등의 방화(訪花)가 많아야 임실률(稔實率)이 높아지는데 비가 잦으면 매개충의 방화 횟수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양파 꽃의 생육 상태가 불량해져서 채종량이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국내 채종에만 의존할 때는 양파 종자를 구입하지 못하여 양파 재배를 포기해야 할 때도 있었다.


둘째, 국외는 국내보다 채종비가 저렴하고 양파의 개화 결실기에 강우량이 적어 종자가 충실하고 품질이 좋은 채종 적지를 찾아 양파 종자를 생산하는 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양파 종자의 수출입 실적을 보면 수출보다 수입량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음을 알 수 있다. 특히, 1999년과 2000년도에는 양파 종자 수입액이 각각 500만 달러와 6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국내 양파 종자 수급의 문제점

 

. 종자 생산

 

국내 채종의 문제점은 양파의 개화 결실기가 장마기와 겹쳐 종자 생산이 불안정하고 하우스 채종을 실시하면 종자 생산은 안정되나 생산비가 올라간다. 조생종은 저장력이 약하여 모구를 저장하는 동안 감모량이 많으며 외국에 비하여 채종비가 비싸다. 반면에 국내 생산을 하면 생산한 종자는 그 해에 시판할 수 있으며 숙기가 생명인 극조생종은 우리나라의 기후 조건에서 모구를 수확함으로써 숙기가 변하지 않는 종자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순도를 보장할 수 있는 종자의 생산이 가능하다. 외국 채종의 이로운 점은 개화 결실기에 강우량이 매우 적은 지역을 선정함으로써 등숙이 잘된 우량한 종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국내보다 생산비가 저렴한 지역에서 생산함으로써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 그리고 생산한 종자는 1년 뒤에 시판이 되므로 시판되기 전에 순도 검정을 할 수 있다. 해외에서 생산한 종자는 거의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시판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조생종 특히 극조생종은 기후 환경이 다른 조건에서 구를 생산하므로 숙기의 변화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

 

. 종자 수급

 

현재 우리나라의 양파 종자 시장은 일본 품종들이 대부분 재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에서는 우리가 육성하기 어려웠던 극조생종을 일찍이 육성하여 1980년대 중후반부터 극조생종은 일본 품종을 수입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뒤이어 구고가 높아진 극조생 양파가 일본에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극조생종은 일본 품종이 거의 석권하다시피 하였으나 2000년대에는 극조생종 양파가 생산되면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가격도 하락시키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양파 산지의 농협에서 조합원들이 양파를 수매하여 일정 기간 저 장한 후 시장에 출하하는 경향이 늘어감에 따라 양파의 저장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장성이 우수한 양파가 국내의 종묘회사에서 육성된 바가 있으나 구형(球形)이 현재의 시장 기호와는 차이가 많아 현재는 거의 생산이 중단된 상태이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구형은 원형(圓形)에 가까우며 구 비대성과 저장력이 있는 양파를 이미 1980년대 후반 시장에 출시하였다. 그 당시에는 종자 단가 등이 국내 양파 시장과는 차이가 많아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나 2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양파의 종자 단가, 시장의 기호도 등이 일본 품종에 맞게 변하여 고가인 일본 품종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또한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황색양파가 대부분이었지만 기능성이 강조되면서 적자색 양파의 재배 및 소비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극조생종, 조생종, 중만생종 및 고랭지용 양파, 색깔 있는 유색 양파에 이르기까지 일본 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양파의 육성이 매우 시급하다. 특히 적자 색계 양파들은 안토시안이 황색양파보다 함유량이 많다고 알려져 소비량이 늘고 재배 면적도 늘고 있다.

 

채종과 육종과의 관계

 

육종은 작물의 유전질을 개선하여 새로운 형질의 것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아주 새로운 것이거나 종래의 것보다 다른 것을 말하는데 항상 재래종보다는 우수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만들어낸 종류나 품종들이 매우 우수하다 하더라도 이것을 그대로 증식하여 재배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증식 과정이 채소에 있어서는 채종 과정인 것이다. 이때 증식만이 아니라 그것이 갖고 있는 우수성을 잃지 않게 유지해야 된다. 즉 증식과 우수성의 유지가 채종의 본래의 의미인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품종이 실제로 농가에서 재배되어 농업상 유익한 효과를 나타낼 때 비로소 육종은 완료한 것이라고 보면 채종은 넓은 의미로 볼 때 육종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우수한 품종의 유지뿐만 아니라 여러 원인으로 일어나는 퇴화 현상을 막는 것도 채종의 중요한 역할이다. 육종에 있어서는 변이를 기대하며 변이를 크게 이용하나 채종에 있어서는 변이를 원하지 않으며 또한 육종에 있어서는 교잡의 가능성을 원하며 개화기도 서로 맞추려고 하나 1대 잡종을 제외한 일반 채종에서는 교잡이나 개화기의 일치를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청과 재배를 위한 육종에서는 추대가 늦거나 안 되는 것, 종자가 없는 과실 등을 원하나 채종에서는 이것들이 오히려 불리한 조건이 된다. 특히 양파는 21세대 작물로 모구를 유지시켜 채종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모구의 생산, 저장 방법, 심는 방법, 개화 후 관리, 화분매개충 사육 및 관리 등 세심한 주의와 기술이 필요하다.



양파 채종 방법

 

고정종 육성 및 종자 생산

 

고정종이란 단일 계통을 증식하여 품종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자식성(自殖性)이 매우 강한 벼··보리·콩 등의 품종 육성에 보편화되어 있는 방법이다. 양파는 수술이 먼저 익는 웅예선숙(雄蘂先熟) 식물로서 생리적으로 자가수정(自家受精)이 되지 않고 타가수분(他家受粉)이 되도록 되어 있는데 자연 상태 하에서의 교잡률이 노지에서는 73~100%, 온실에서는 29~82% 정도이다. 그래서 고정종 양파 품종은 100% homozygous한 유전자로만 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heterozygous한 유전자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특성이 우수한 고정종을 도입하여 숙성, 내병성, 내한(), 수확량 등 어떤 지방 또는 나라의 기후와 토질에 적응이 잘되는 개체 또는 집단을 선발하고 그것을 증식하면 기존의 품종에서 한걸음 뛰어난 새로운 계통 또는 품종을 얻을 수 있다. 고정종은 양파 품종 중에서 우수 개체를 선발하고 자식을 2번 이상 실시하면서 선발해야 되는데 이때 구형을 우선해서 선발하여 고유 형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집단채종을 실시하여 채종한 다음 생산력과 구 형질이 고르게 발현되면 지역적응시험을 거친 후 품종으로 등록하여 농가에서 재배가 가능한 방법인데 농가가 원하면 자가채종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육종 방법으로는 기존 품종의 틀을 벗어나는 독특한 품종의 육성은 어렵다. 기존 품종보다 월등한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형질을 가진 계통 간의 교잡을 통하여 새로운 유전자원을 만들고 이들로부터 우수한 특성을 가진 다수의 새로운 계통을 선발하는 교잡육성 및 분리육성법을 사용해야 한다.


육성된 신품종의 종자 생산은 원종 생산을 매년 실시해야 하는데 원종은 2~3만 구중에서 200구 정도 엄선된 모구를 사용해야 되나 종자 생산 농가에서는 엄선된 구 중에서 일부를 원종용 모구로 하고 차선의 모구를 선발하여 일반 채종용 모구로 사용하고 있다



일대잡종 종자 생산

 

웅성불임성의 유지 및 증식은 웅성불임성을 이용한 F1 채종에 있어서는 웅성불임성의 유지와 계통간의 교잡을 계속해야 하므로 약간 복잡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DNA를 분석하여 B계통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새롭게 개발되어 많은 웅성불임계를 중간 모본으로 활용하여 품종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대 잡종 종자 생산을 위해 필요한 3가지 계통은 A계통은 MS(웅성불임, S mfmf, 종자친으로 이용하며 B 계통은 MF(웅성가임, N mfmf, A계통 MS유지친이다. C 계통은 MF(웅성가임, N MfMf, N Mfmf, 또는 N mfmf, 화분친으로 이용한다.





수술의 꽃밥(, anther)에 형성된 꽃가루, 즉 화분(花粉)이 암술머리로 옮겨지는 과정을 수분이라고 한다. 양파와 파를 포함한 파속류 작물의 대규모 종자 채종 시에는 수분매개충으로 뿔가위벌 일종 (Osmia rufa), 꿀벌(Apis mellifera), 꿀벌 일종(Apis dorsata), 꽃등에(Eristalis tenax), 집파리(Musca domestica), 금파리류 (Calliphora sp. and Lucilia sp.) 및 모기류들이 이용되고 있으며, 양파의 경우 격리된 장소의 적합한 환경 조건에서 수분매개충이 규칙적으로 꽃을 찾아갈 때는 화분을 모으는 꿀벌보다는 화분을 소비하는 벌이나 파리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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