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충 해
출처:경상북도농업기술원(http://db.gba.go.kr/sub02/sub01_view.php?info_no=232&kind_code=08)
가. 해충의 발생 상황
고추에 발생하는 해충은 파밤나방, 담배나방, 꽃노랑총채벌레 등이 알려져 있다. 최근 노지재배채소에서 수입농산물에 의해 유입된 각종 외래 해충들이 정착, 확산되면서 많은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유입되어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해충들은 꽃노랑총채벌레, 오이총채벌레, 온실가루이, 아메리카잎굴파리 등이다. 이러한 해충의 시기별 발생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부득이 피해가 발생하였을 때는 적절한 방제약제를 선택하여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나. 해충 종합관리(IPM)
병해충종합관리(IPM)는 작물재배 전 과정을 통해 꾸준히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IPM에 의한 성공적인 해충방제를 위해서는 재배 중에 이루어지는 관행적 방제도 필수적이지만 품종선택, 정식 전 포장조성, 육묘 및 아주심기, 수확 후 포장정리 등 모든 과정에 걸쳐 세심한 계획수립과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과채류에 대해 농약잔류검사가 더욱 강화되었고 소비자들도 보다 안전한 농산물을 선호하고 있으므로 친환경, 저농약 고품질 고추의 생산을 위해서는 천적을 이용한 생물적 방제와 적기방제로 농약사용량의 절감이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1) 재배 전 기간에 걸친 종합적인 해충 관리
고추를 재배할 때는 적합한 품종선택, 고품질 과실 생산기술, 적정시비기술, 병해충 방제기술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생산비를 최소화하고 소득을 극대화시키는 노력을 하게 된다. 해충 방제 또한 중요한 기술이다. 가해하는 각종 해충에 대해서도 발생에 적당한 환경이 이루어지면 해에 따라 발생양상이 다르게 되므로 작물재배 전 기간에 걸쳐 발생 가능한 모든 해충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육묘기간, 정식 전, 재배기간, 수확 후 포장관리 등 전반적인과정에서 종합적인 해충관리 대책을 수립, 실천하여야 해충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고 방제비용과 노력을 절감하여 소득증대를 이루어나갈 수 있다.
2) 종자소독 및 건전한 어린묘 구입
자가 어린묘 생산시 육묘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병해충을 최소화해야 한다. 육묘기간에도 수시로 예방차원의 병해충 방제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육묘 공장으로부터 어린묘를 구입할 때는 바이러스이병여부, 각종 해충의 부착, 발생유무를 세밀히 살펴보고 건전한 묘종을 골라 심도록 한다.
3) 예찰과 조기방제
고추에 해충이 만연한 후에는 방제가 매우 어렵고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수시로 식물체를 잘 살펴 잎, 줄기, 과실에 해충의 피해증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꽃노랑총채벌레, 점박이응애 등 작은 해충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우므로 10배 정도의 돋보기를 온실에 비치하여 수시로 꽃, 잎 등을 살펴본다. 온실가루이는 잎이나 줄기를 흔들어 흰색의 성충이 날아오르는지 관찰하고 꽃노랑총채벌레는 꽃 속을 주의 깊게 살피거나 흰 종이 위에 피해증상이 나타나는 줄기를 털어보면 성충과 유충을 관찰할 수 있다.
4) 포장 위생
작물재배가 끝나면 다음 작기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미리 해충발생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작물의 잔재물은 포장에서 깨끗이 제거하여 불에 태우거나 묻는다. 여름철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온실내의 소독도 고려해 본다. 온실에서 사용하는 도구나 농기구도 세제로 깨끗이 씻어 말려 병해충의 전염을 예방한다.
5) 농약의 안전사용 및 관리
농약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소비자의 안전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농약사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농약사용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 농약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병해충종합관리(IPM)에 필요한 각 단계에서의 병해충발생예방이 필요하며, 일단 병해충이 발생했을 때는 최소한의 농약으로 효과적인 방제를 하도록 한다. 신선 과채류에 대해서는 농약 잔류량에 대한 검사가 강화되고 있으므로 수확기에 약제 살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미리 병해충을 방제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시판되고 있는 각종 농약들은 안전사용기준만 잘 지키면 잔류문제는 없으므로 약제에 따라 수확 전 사용기한에 대한 표시내용을 최대한 준수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6. 고추 충해의 진단과 방제
출처:경상북도농업기술원(http://db.gba.go.kr/sub02/sub01_view.php?info_no=233&kind_code=08)
가. 복숭아혹진딧물 (Myzus persicae (Sulzer) green peach aphid)
진딧물은 고추 육묘기인 4월 중순부터 활동이 시작되며, 활동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으며 수많은 virus를 옮기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진딧물은 이동이 자유롭고 부화가 1년에 9∼23세대에 달하여 진딧물 수는 급속히 늘어나 활동도 왕성해진다.
1) 피해증상
성충 및 유충이 어린 싹이나 잎 뒷면에서 떼를 지어 즙액을 빨아먹어 잎이 위축되거나 기형이 되고 생육이 정지된다. 진딧물의 밀도가 높아지면 잎 뒷면에서 집중 가해하여 진딧물이 배설한 감로가 잎 위에 떨어지고 감로에 그을음병균 <그림 6-1>이 번식하여 탄소동화작용을 저해한다. 또한 100여종의 바이러스를 매개하여 피해를 준다. 기주로는 복숭아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 고추, 오이, 담배, 감자, 목화 등이 있다.
2) 형태
유시충은 몸길이가 2.0∼2.5mm 정도이며, 몸 색깔은 황갈색, 연한황색 또는 녹색이다. 무시충은 몸길이가 1.8∼2.5mm이며 몸색깔은 연한황색, 녹황색, 녹색, 분홍색 또는 거무스름한 색을 띤다. 여름에는 날개 있는 복숭아혹진딧물 유시충이 낳은 약충은 극히 작고 선황색이다.
그림 6-1. 고추잎을 가해하는 복숭아 혹진딧물 과 감로
3) 생태
각종나무의 겨울눈, 조피 밑에서 알로 월동하며 3∼4월에 부화한다. 겨울 기주에서 1∼2세대를 경과하다가 5월 상순에 유시충이 되어 여름 기주인 고추로 이동한다. 10월 중·하순에 겨울 기주인 복숭아나무 등으로 이동하여 11월 중·하순에 교미한 후 겨울눈 부근에 산란하여 알 상태로 월동한다. 1년에 9∼23세대 발생하며 수명은 29일 정도이다. 온실 내에서는 연중 발생하기도 하며 암컷 한 마리가 50∼118개의 알을 낳는다. 진딧물이 많이 발생하는 고추포기 근처에는 <그림 6-2>와 같은 진딧물 천적인 칠성풀잠자리 알과 무당벌레유충도 생존한다.
그림 6-2. 진딧물 천적인 칠성풀잠자리 알과 무당벌레
4) 방제방법
정식 전에 약제방제를 충분히 한 후 정식하고 재배 중에는 코니도입제, 대포입제, 코니도수화제, 란네이트, 적시타유제, 체스수화제, 주렁유제 등을 잎의 앞뒷면에 고루 묻도록 살포한다. 시설재배에서는 복숭아혹진딧물의 천적인 싸리진디벌을 발생초기에 방사하면 효과가 있다.
나. 목화진딧물(Aphis gossypii Glover, cotton aphid, melon aphid)
1) 피해증상
고추 신초 및 잎의 즙액을 빨아먹으며 기주에 따라 충영(혹)을 만들고, 각종 바이러스병을 매개한다. 또한 감로로 말미암아 그을음병<그림 6-3 우측>을 유발하여 광합성 저해로 생육이 불량하며 생산품의 가치를 저하시킨다. 기주로는 목화, 가지, 고추, 감자, 무궁화나무, 석류나무, 부용나무, 박과 등이 있다.
그림 6-3. 목화진딧물 무시충과 유시충 및 감로증상
2) 형태
유시충은 머리와 가슴이 검고 배는 녹색∼황녹색이며 흑색반점이 있고, 뿔관은 검은색의 원통형이다 <그림 6-3 가운데>. 무시충의 몸체는 검고 겹눈은 암적갈색이고, 뿔관은 검으며 밑부가 굵다.
3) 생태
무궁화, 석류, 부용나무 등의 겨울눈이나 조피에서 알로 월동한 후 4월 중·하순에 부화하여 간모가 되며, 이것이 성숙하여 무시충을 단위생식으로 낳는다. 무시충도 단위생식을 되풀이하며, 2∼3세대경과 후 5월 하순∼6월 상순에 유시충이 나타나 점차 여름숙주로 이동한다. 약충은 3회 탈피하여 성충이 되기까지는 5∼8일이 걸린다. 번식기간은 8∼14일간이며 여름에는 짧다. 자연 상태에서는 봄·가을에 많이 번식하고 여름에 감소하는데 여름에 저온이 계속될 때에는 이상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
4) 방제방법
복숭아혹진딧물 방제에 준하여 방제한다.
다. 총채벌레 (Thrips palmi Kany, Thrips)
1) 피해증상
총채벌레는 주로 잎 뒷면을 집단으로 즙액을 빨아먹어 피해를 주며, 흰점으로 된 식흔을 남기며, 앞면은 옅은 황색으로 퇴색한 점무늬가 보이고 뒷면의 표면은 갈색으로 번들번들하게 된다. 주로 어린잎이나 생장점 부근에서 피해가 먼저 나타난다. 건조할 때 발생이 심하며 피해가 크다. 잎뿐만 아니라 꽃, 과경, 과탁에도 기생하여 과실의 기형과와 상처를 남겨 상품성을 저하시킨다. 특히 꽃피는 시기에 총채벌레의 밀도가 높으면 꽃 속에서 유충과 성충이 가해하여 쉽게 꽃이 떨어져 수량이 감소하게 된다. 과실을 가해하면 어릴 때 피해를 입은 과실은 표면이 코르크화 되고 비틀어져 기형이 되고 수확하여 건조하여도 코르크 그림 6-5와 같은 상처가 생겨 상품성이 낮아 소비자의 구매성이 떨어진다.
2) 형태
고추를 가해하는 총채벌레는 몇종이 있으나 경제적으로 가장 피해가 큰 종류는 꽃노랑총채벌레(Frankliniella occidentalis)이다. 성충은1∼2mm 정도로 작고 몸통은 담황색 또는 연한 갈색을 띠며 막대기모양의 긴 시맥에 긴 털이 규칙적으로 붙어 있는 날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멀리 날지는 못하고 튀어서 이동 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충은 유백색 또는 황색으로 날개가 없다. 유충기를 거쳐 번데기가 되는데 번데기는 유충과 매우 유사하나 식물체를 가해하거나 움직이지 않으며 날개가 생기는 단계이다. 알은 0.3mm 정도로 아주작고 길쭉하며 식물체 내 부드러운 조직 속에 있다 <그림 6-4>.
그림 6-4. 꽃과 잎을 가해하는 총채벌레
그림 6-5. 총채벌레 피해에 의한 풋고추 와 홍고추
3) 생태
총채벌레는 4~11월까지 발생하고, 알에서 성충까지 14∼17일정도 소요되며 수명은 1개월 정도이다 암컷은 식물표면의 조직 속에 산란관을 찔러 알을 낳고 그 위를 분비물로 덮어 둔다. 대부분 암컷 1마리가 20∼170개의 알을 낳는다. 알이 부화하는데 5∼7일이 소요된다. 25℃에서 알 → 1령충 → 2령충 → 전의용 → 후의용 → 성충의 한 세대를 완료하는데 17일 정도 소요된다. 유충은 식물체의 연한 조직을 가해하며 일주일 후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는 잎이나 땅에서 1주일 후 성충이 된다.
4) 방제방법
육묘시설에서는 환기창에 한랭사를 쳐서 밖에서 성충이 날아들지 못하게 한다. 시설재배에서도 천창과 측창에 한랭사를 씌워 성충이 날아드는 것을 막는다. 알은 식물체 조직 속에 있으며 번데기는 잎이나 토양 속에 있으므로 1회 약제 살포로는 방제가 어렵다. 따라서 5일 정도의 간격으로 3회 이상 집중 방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천적으로는 애꽃노린재, 포식성 이리응애 등이 있으며 대량증식 연구가 진행 중이므로 향후 실용화가 가능하다.
라. 담배나방(Helicoverpa assulta Guenee, Oriental tobacco budworm)
1) 피해증상
담배나방의 피해는 애벌레가 잎을 갉아먹거나 과실 속으로 파고 들어가 종자부터 먹기 시작하여 과육까지 가해하여 껍질만 남아 마르게 되면, 하얗게 되거나 침입하며 뚫어 놓은 구멍으로 빗물이 들어가거나 병균이 침입하여, 고추가 썩어 떨어지게 되어 상품성이 전혀 없다<그림 6-6>. 어린유충이 침입한 구멍은 바늘로 찔러 놓은 것처럼 까만 점 정도의 흔적밖에 남지 않아 피해를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유충이 다 자랄 때까지 한 개의 고추만 먹는 경우보다는 4∼11개 정도의 고추를 먹고 자라며, 다른 고추로 이동할 때 이것저것 먹어보기 때문에 그로 인해 생긴 상처로 생리장애나 무름병 등이 감염이 된다.
2) 형태
성충은 황갈색으로 몸길이는 17mm, 날개를 편 길이가 3.5cm 정도이며, 앞날개는 황갈색 바탕에 가느다란 갈색의 가로무늬가 있다. 뒷날개는 담갈색 바탕에 가장자리에 두터운 검은 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날개 색깔은 밝은 황색에서 흑색까지 다양하며, 암컷의 색이 수컷의 색보다 더 황색을 띠며 날개무늬가 뚜렷하다. 유충은 어릴 때는 녹색이며 노숙유충은 담녹색 바탕의 등 양쪽 가장자리에 흰색의 줄이 있으며 마디마다 2∼3개의 검은 점이 있다 <그림 6-6 우측>. 알은 직경이 0.4mm로 둥글고 밑면이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경향이며 가로 세로로 줄무늬가 있으며 세로줄이 더 뚜렷하다.
3) 생태
담배나방은 6월경부터 우화하며 년 2∼3회 발생하고, 8월과 9월에 1회씩 발생하여 최성기를 이룬다. 번데기로 땅속에서 겨울을 지내며, 다음 해 6월부터 성충이 되어 발생하여 대개 담배부터 가해한다. 7월부터 고추에서 피해를 주기시작하나 시설 내에서는 연중 계속적인 발생이 가능하다. 담배나방의 산란은 90∼600개 이상 알을 낳고, 9∼11일 정도 산다. 알은 잎, 과일, 줄기, 꽃의 순으로 많이 발견된다.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열매의 꼭지부근부터 파고 들어가 과일의 종자부분을 먹으며 자란다. 알에서 유충, 번데기, 성충이 되기까지 기간은 50여일 정도이며, 고추에 피해를 주는 유충기간은 25∼30일 정도이다. 9월하순 이후 번데기가 되는 개체들은 땅속에서 흙으로 거푸집을 짓고 월동을 한다.
그림 6-6. 담배나방에 의해 피해 입은 과실과 과실을 뚫고 나오는 담배나방
4) 방제방법
담배나방은 약제가 들어갈 수 없는 과실 속에서 주로 생활하는 특성으로 방제가 매우 어렵다. 주요 방제로는 경종적방법과 알 기생봉을 이용한 생물적 방제 및 농약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경종적 방법으로는 정식 전 토양을 경운하여 토양 속에서 월동하는 번데기를 노출시켜 죽게 하거나, 피해 받은 열매나 식물체를 소각하는 방법이다. 알 기생봉을 이용하는 생물적 방제는 약해, 잔류독성의 문제점을 줄이면서 알을 죽이기 때문에 고추의 유충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아직 실용단계는 아니다. 농약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알에서 깨어나 과실로 들어가기 전까지 농약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기상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이 중요한 방제시기가 된다. 방제는 7일 주기로 3회 이상 방제를 해야만 하고, 그렇지 않으면 상당한 유충피해가 발생된다. 방제시 적어도 수확 10일 전에 방제가 끝나야 하며 지오신수화제, 델타린유제, 에스펜발러레이트유제, 메소밀액제, 아시트유제, 프로싱유제, 할로스린수화제, 주론수화제(디밀린),메소밀수화제, 다조아수화제, 다자바수화제 등이 등록되어있다.
마. 파밤나방(Spodoptera exigua Huebner, beet army worm)
1) 피해증상
파밤나방은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해충이면서 장거리를 이동하는 해충으로서 최근에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고 6월 상순경부터 고추 포장에서 발견되며, 고추뿐만 아니라 명아주등 고추 주위의 잡초의 가해도 심하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고추의 잎과 새순을 갉아 먹으며 <그림 6-7>, 과실을 먹어 들어가 구멍을 내며 가뭄해에는 더욱 극성을 부려 고추에 희나리 발생 등 상품성이 없어진다.
2) 형태
부화유충은 1∼2mm정도로 작으나 노숙유충은 35mm정도로 크다. 유충은 색체 변이가 심하며 황록색, 흑갈색, 또는 녹색을 띤다. 성충은 8∼10mm정도이며 날개를 편 길이는 11∼12mm, 날개는 황갈색이며 날개 중앙에 황색점과 콩팥무늬가 있다.
그림 6-7. 파밤나방 피해입은 고추잎과 파밤나방 유충
3) 생태
파밤나방은 연 4∼6회 발생하며, 알기간 2~5일, 애벌레기간 9~23일, 번데기기간 5~14일, 성충의 산란기간 5~8일, 산란수 700~1,300개/마리이다. 유충은 1∼3mm 정도로 체색 변이가 심하나 대체로 녹색을 띄고 있고, 성충은 5월부터 나타나 10월까지 발생한다. 유충은 6월 중순부터 고추밭에서 발견되기 시작한다. 중부지방에서는 월동이 어려우나 시설하우스에서 연중 발생한다.
4) 방제방법
파밤나방은 세계적으로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해충으로 방제가 어려운 해충으로 인식되고 있다. 1∼2령의 어린 유충 기간에는 비교적 약제에 대한 감수성이 있는 편이다. 3령 이후부터 노숙 유충이 되면 약제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고 한편으로 줄기 속에 들어가 가해하므로 약제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져서 방제가 어렵다. 방제는 발생초기에 5∼7일 간격으로 3∼4회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방제효과가 높다. 약제로는 야무진, 페가써스, 질풍, 파발마, 렘페이지, 파밤탄 등이 있다.
바. 담배거세미나방(Spodoptera litura Babricius, Tobacco cutworm)
1) 피해증상
거의 모든 채소류와 전작물을 가해하며 2령 애벌레가 될 때까지는 잎 뒷면에 무리지어 잎을 갉아먹어 잎줄기만 남기고, 3령 이후 분산하여 가해한다. 과실에 먹어 들어가 구멍을 내기도 한다. 남부지방에 발생이 많고 해에 따라 엄청난 수적 발생을 하기도 한다.
2) 형 태
알은 둥근 모양이지만 약간 납작하고 길이는 0.6mm정도이다. 애벌레 길이는 40∼45mm 정도이며, 흑회색∼암녹색에서 점차 적갈색 또는 백황색으로 다양하며 몸의 양측 면에 흑색점무늬가 있고 기문 아래쪽은 흰색 띠를 이룬다. 앞가슴을 제외한 각 마디의 등면 양쪽에 두개의 검은 반달점이 있으며 복부 첫째마디와 여덟째 마디가 다른 마디보다 크다. 등면을 따라 길게 나있는 밝은 노란띠가 특징이다. 성충의 몸길이는 17∼22mm <그림 6-8>, 날개를 편 길이는 35∼42mm. 전체가 회갈색이고 앞날개 3분의2 정도에서 뒤쪽으로 비스듬한 흰색무늬 부분이 있다. 뒷날개는 약간 투명하다.
그림 6-8. 담배거세미나방 유충의 체색변이와 과 피해 증상
3) 생 태
남부지방에서 많이 발생하며 연 5세대를 경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충의 발생시기는 5월 상순, 6월 중하순, 7월 하순, 8월 하순, 9월 중 하순으로 성충 발생 최성기는 4대 발생기인 8월 하순이다. 성충은 2∼5일에 걸쳐 100∼300개의 알을 덩어리로 잎 뒷면에 낳으며 암컷 한 마리가 총 1,000개 이상의 알을 낳는다. 알 기간은 2∼15일로 온도에 따라 다양하며, 6령까지의 유충기간은 13일 정도이나 온도가 높아질수록 짧아진다, 노숙유충은 식물체 주변의 토양 내에 흙 고치를 짓고 번데기로 되며 번데기 기간은 10∼13일, 성충수명은 10∼15일로 수컷이 암컷보다 길다.
4) 방제방법
유충은 어릴 때 방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숙하게 되면 약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져 방제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7∼8월경 집단방제로 가을의 대 발생을 방지하고 비티수화제와 지오릭스유제를 섞어 충의 몸에 맞도록 골고루 뿌린다. 또한 원줄기와 주변의 흙에도 뿌린다.
사. 점박이응애(Tetranychus urticae)
1) 피해증상
응애류는 시설재배에서 발생이 많고 피해도 크다. 응애는 주로 잎 뒷면에서 세포 내용물을 흡즙 하므로 잎 표면에 희고 작은 반점이 생긴다. 부드러운 새잎이나 눈을 가해 받은 잎은 오그라들어 바이러스와 혼동할 수도 있다. 피해 잎에서는 탄소동화작용이 감소하며 생장조절 물질의 불균형이 초래되어 생육이 불량해진다. 심할 경우 거미줄처럼 가는 줄을 치고 집단으로 서식한다 <그림 6-9>.
2) 형태
몸 크기는 암컷이 0.5mm, 수컷이 0.4mm 정도이다. 점박이응애 색깔은 옅은 황록색 또는 적색으로 몸통 내부의 좌우에 검은 무늬가 있다.
그림 6-9. 점박이응애의 집단 서식 및 줄을 치면서 고추 선단부 가해
3) 생태
알 → 유충 → 제1약충 → 제2약충 → 성충의 발육단계를 거치며 발육적온은 20∼28℃이고 최적습도는 50∼80%이다. 25℃에서 약 10일 정도에 한세대를 완료하고 암컷은 보통 100여개의 알을 낳으므로 번식이 매우 빠르다. 온실 내에서는 연중 여러 차례 세대가 경과하므로 발생초기에 잎당 1∼2마리만 가해하더라도 지체 없이 방제해야 한다.
4) 방제방법
점박이응애는 조기에 발견하여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건이적당하여 번식이 왕성하게 되면 완전히 방제하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빨리 발견하여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약제를 연속적으로 사용하면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나타나 약효가 낮아지므로 다른 성분의 약제를 교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약액을 잎 뒷면에 충분히 젖도록 약제를 살포한다. 응애는 잎 뒷면에 주로 서식하므로 노즐을 위로하여 약액이 잎 뒷면에 충분히 가도록 한다. 약제로는 보배단유제, 산마루수화제, 함성유제, 스타렉스수화제 등이 등록되어 있으며 다른 작물에 여러 가지 약제들이 고시되어 있다. 천적으로는 포식성응애인 긴털이리응애가 있다.
아. 차먼지응애(Polyphagotarsonemus latus)
차먼지응애는 거미강 먼지응애과에 속하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매우 작은 응애로 기주범위가 넓은 해충이다. 차먼지응애는 그 피해가생장조절제에 의한 이상 또는 생리장해, 병징 등으로 오인된다. 잎이 위축되고 피해를 받은 잎은 기름 바른 듯이 광택이 나고 꽃은 갈변되며 과실은 표면에 코르크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그림 6-10 좌>. 시설재배에서는 연중 발생하나 2∼5월 사이에 피해가 많이 나타나고 노지에서는 9월경에 피해가 심하다.
1) 피해증상
생장점 부위의 눈과 전개 직후의 잎 그리고 꽃과 과실을 주로 가해하는데 잎이 위축되고 뒤틀리며 잎 뒷면이 갈색으로 변하여 생육이 나빠지며, 가장자리가 말려들어가는 숟가락 모양의 현상이 나타난다. 피해 잎은 딱딱하게 굳고 광택이 나며 꽃은 갈변하고 과실은 쭈그러지거나 코르크 증상이 나타난다. 피해가 심할 경우 생장이 정지되며 피해를 입은 생장점 주위에 덩어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육안으로는 차먼지응애의 존재를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생리적 장해, 바이러스병, 생장조정제 피해 등으로 오인하기가 쉽다. 바이러스병이나 총채벌레 피해와 유사하지만 다음과 같은 피해증상의 차이가 있으므로 구분이 가능하다 <표 6-1>.
그림 6-10. 차먼지응애가 가해한 고추잎과 성충, 알
부위별 피해증상 | 원인별 | ||
---|---|---|---|
차먼지응애 | 총채벌레류 | 바이러스 병 | |
생장점 혹 형성 | ○ | × | × |
신초 말림 | ○ | × | ○ |
잎표면진녹색, 광택 | ○ | × | × |
잎기형, 쭈그러짐 | ○ | ○ | ○ |
잎가장자리 말림 | ○ | × | ○ |
과실기형, 표면 코르크화 | ○ | ○ | ○ |
2) 형태
발육단계는 알, 유충, 정지기, 성충으로 나눌 수 있다. 알은 0.1mm정도이며 흰색으로 표면에 둥근 돌기가 여러 줄로 나 있으며 신초부위나 잎뒷면, 엽병에 무질서하게 붙어있다. 유충은 반투명한 유백색이며, 0.1mm 정도로 작고 3쌍의 다리가 있다. 정지기의 차먼지응애는 길이가 0.23mm로 유충보다 크면서 더 투명하고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정지기에서 한번더 탈피하면 성충이 된다. 암컷은 둥근 계란형으로 담갈색을 띠며, 다리가 4쌍으로 4번째 다리의 끝에는 강모와 채찍모양의 긴 강모가 있다. 수컷은 황갈색의 육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3) 생태
주로 건조할 때 많이 발생한다.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발육기간이 짧아져 25℃ 정도에서 알에서 성충까지 약 7일이 걸리며 온실이나 비닐하우스 내에서 1개월 동안 6세대 이상 경과 할 수 있다. 온실 내에서는 한 여름철보다 겨울에서 봄까지 가온하는 시기에 피해가 많다. 알 → 약충 → 정지기 약충 → 성충의 발육단계를 거치며 알에서 성충이 될 때 까지 30℃에서 3∼5일이 소요된다. 암컷 한 마리가 50∼60개의 알을 낳으며 수명은 1∼2주 정도이다. 이들은 잎 뒷면에서 활동하면서 가해하고 이동은 수컷이 정지기 암컷을 업고 다른 잎이나 이웃 식물체로 이동한다.
4) 방제방법
피해주가 발견되면 즉시 격리시키거나 피해를 입은 가지를 잘라내 소각하고 약제로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차먼지응애 방제용으로 고추에 산마루수화제, 스타렉스수화제, 카스케이드액제가 등록되어있다. 약제 처리시 신초부위, 생장점 부근, 잎 뒷면에 약액이 잘 묻도 록 해야 하며 밀도가 높으면 5일 간격으로 3∼4회 방제한다.
자. 온실가루이(Trialeurodes vaporariorum)
1) 피해증상
주로 잎 뒷면에서 가해하여 흡즙하므로 퇴색, 위축현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식물체의 세력이 약화되어 고사하거나 온실가루이가 배출한 감로에 그을음병이 생겨 상품가치를 떨어뜨린다.
2) 형태
성충은 1.4mm의 크기고 날개를 가지며 체색은 흰색 또는 담황색이다. 알은 길쭉한 포탄형으로 잎의 앞, 뒷면에 꽂혀있는 모양으로 산란되어 있다. 크기는 0.2mm 정도로 아주 작아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다. 1령충은 이동이 가능하나 2령충 이후는 이동성이 없다.
3) 생태
알 → 1령충 → 2령충 → 3령충 → 성충의 발육과정에 약 3∼4주정도 소요되며 증식력이 매우강하다. 각 충태 기간은 15∼26℃의 온도 조건에서 알이 7∼12일, 유충은 8∼12일, 번데기는 5∼6일이며, 알에서 성충까지의 기간은 20~30일이다. 성충의 수명은 18~30일이며 1일 산란수는 8∼213개이다.
4) 방제
온실가루이는 주로 시설고추에서 발생하며 발육기간이 짧고 산란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시설 내에서 휴면하지 않는 세대가 많아 개체군의 성장이 빠르다. 유충은 주로 잎 뒷면에 붙어 고착생활을 하므로 약제 살포시 잎 뒷면에 잘 묻도록 살포하여야 한다. 수프라사이드, 모레스탄, 데시스, 파프유제 등으로 방제한다. 천적으로는 온실가루이 유충에 산란하는 온실가루이 좀벌이 있다.
차. 아메리카잎굴파리 (Liriomyza trifolii)
1) 피해증상
잎 조직 속의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식해하면서 터널을 만들며 유충의 피해부위는 백색의 불규칙한 줄 모양이 생겨 점차 피해부위가 갈색으로 말라죽는다. 성충은 산란관으로 잎 표면에 상처를 내어 흘러나오는 즙액을 빨아먹으며 성충이 흡즙한 부위와 산란부위에는 직경 1㎠내외의 작은 반점이 생긴다.
2) 형태
성충의 크기는 약 2mm 정도로 몸은 전체적으로 광택이 있는 흑색이나 머리 가슴측판 및 다리는 흑색이다. 알은 반투명한 젤리모양으로 크기는 0.12∼0.23mm 정도이며 노숙유충의 크기는 3mm로서 황색∼담갈색을 띠며 잎 속에서 나와 토양 속에서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는 황색∼담갈색으로 크기는 2mm이다.
3) 생태
시설내에서는 연중 발생하고 1년에 15세대이상 경과하며 성충은 잎 조직속에 1개씩 산란하며, 암컷 한 마리당 토마토에서는 40∼60개 산란한다. 각태별 기간은 25℃에서 알 2∼4일, 유충 4∼8일, 번데기 8∼11일이며, 시설 내에서는 휴면하지 않고 연간 15세대 이상 발생한다.
4) 방제방법
해충이 감염된 모종은 아주심기 전에 철저히 방제하고 포장 주변의 국화와 잡초를 제거한다. 시설내의 창문이나 출입구에는 한냉사를 설치하여 성충의 침입을 차단한다. 약제로는 올스타, 칼탑수용제등의 약제를 살포한다.
카. 뿌리혹선충류(Meloidogyne spp.)
1) 피해증상
연작을 함에 따라 피해가 커질 수 있다. 특히, 하우스 풋고추의 경우 답리작 체계에서 연장재배를 하게 되면 성충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 토양 내에서 제2령 유충이 뿌리에 침입하여 세포를 흡즙하므로서 거대세포를 형성하여 뿌리에 혹을 만든다. 뿌리혹선충에 심하게 감염될 경우 지상부의 생육이 감소되고 쉽게 시들며 결국 고사하게 된다. 토양 전염하는 다른 병원균의 침입을 도와주므로 복합 감염시 더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
2) 형태
당근뿌리혹선충(M. hapla Chitwood)은 작고 둥근혹을 만들며 그 혹에서 잔부리가 많이 생기고, 고구마뿌리혹선충(M. incognita(Kofoid & White)은 길고 큰 염주모양의 혹을 만든다. 혹 속의 선충은암수가 모양이 다른데, 암컷은 서양배 모양이고 길이 0.4∼0.8mm,폭 0.3∼0.5mm, 수컷은 길이 1.0∼1.9mm의 실모양이고, 구침이 17∼32㎛이다. 유충은 길쭉한 실모양으로 두부에는 구침이 있고 꼬리는 뾰족하다. 흡즙하여 생장함에 따라 3회 탈피하면서 주머니모양에서 서양배 모양이 된다. 성충 암컷은 서양배 모양으로 두부는 구침 부위가 뾰족하고 나머지는 둥근 몸통을 가진다. 수컷은 길쭉한 실모양으로 두부에 구침이 있고 꼬리는 둥글다.
그림 6-11. 선충피해 입은 고추포장과 뿌리혹선충
3) 생태
1세대를 완료하는데 토마토에서는 20℃에서 57∼59일이 소요되며 온도가 높을수록 기간이 단축된다. 알 → 1령충 → 2령충 → 3령충 → 4령충 → 성충의 단계를 거친다. 제1령충은 알 내에서 탈피하고 부화한 제2령 유충이 뿌리 쪽으로 이동하여 상처를 내어 뿌리 속으로 침입한다. 세포즙액을 흡수하면서 타액을 분비하여 두부 주변에 거대세포를 형성하여 뿌리혹을 만들고 도관부를 파괴시키므로 식물의 생장을 저해한다. 뿌리 속에서 성숙한 암컷은 젤라틴으로 구성된 알주머니 속에 수백 개의 알을 낳는다. 24∼25℃에서 1세대 기간은 4∼5주, 온도가 낮을 때는 50여일 걸린다.
4) 방제방법
작물을 심은 후 뿌리 속에 침입한 성충 및 유충에 대해서는 약제로 완전 박멸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피해가 발생하는 포장은 고추를 아주심기 전에 토양소독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우스풋고추 재배지대는 여름 동안 벼를 재배한다. 벼를 재배하지 못할 경우는 작물이 없는 여름 고온기에 하우스 내의 땅에 10a당 소석회 70∼90kg, 볏짚 1∼2톤, 요소를 10∼15kg 뿌리고 갈아엎은 다음 물을 대고 그 위에 투명비닐을 덮는다. 그 다음 하우스 문을 꼭 닫아 밀폐하여 20∼30일간 방치하여 태양열을 이용하여 소독한다. 토양소독제는 선충탄입제, 에토프입제(모캡), 싸이론훈증제, 아조포유제(호스타치온) 등이 있다. 퇴비를 충분히 시용하면 포식성 곰팡이의밀도가 높아져 자연적인 방제가 어느 정도 된다. 또한 최근에는 천적기생세균인 Pasteuria penetrans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 생물적 방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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