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직파재배
출처:경상북도농업기술원(http://db.gba.go.kr/sub02/sub01_view.php?info_no=226&kind_code=08)
고추 재배의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 생산비 과다소요로 가격 경쟁력의 약화이다. 농산물개방화 시대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국에 비해 4∼5배에 이르는 농자재, 노동력 등 생산비 절감과 수량증대, 품질향상, 가공기술개발 등 대응기술개발이 필요하다. 고추는 다른 밭작물에 비해 단위면적당 소득은 높으나 파종에서 재배관리, 수확, 건조에 이르기까지 기계화율이 낮아 많은 인건비가 소요되고 있다. 직파재배는 육묘과정의 농자재비와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재배방법으로 향후 고추재배 농가가 줄어들고 농가당 재배면적이 늘어나게 되면 생산비 절감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가. 직파재배 작형
고추의 최적 발아적온인 25∼28℃를 유지하고 지온도 18∼23℃정도 유지되어야 한다. 육묘재배와 같이 직파재배도 지온을 높여 입모율과 초기생육을 좋게 하여 수량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직파재배 작형은 노지재배에 비해 조숙터널재배에서 발아세와 입모율이 높았고, 수량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랑을 멀칭한 조숙터널 재배작형이 유리하다<그림 8-1>, <표 8-1>.
그림 8-1. 종자 전처리와 재배작형에 따른 발아세 및 수량성 (‘00~‘02년, 영양고추시험장)
ㆍ 공시품종 : 태양 ㆍ 파종일 : 3월 27일
ㆍ 피 복 : 흑색P.E.멀칭 ㆍ 재식거리 : 150×30cm
ㆍ Priming 처리 : 5일간 K3PO4 100mM에 침지 하고 35℃에서 12시간 건조한 후 흐르는 물에 1분간 세척
파종 시 종자의 전처리는priming처리종자가 건조종자보다 발아세가 높았으나, 터널직파에서는 입모율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지직파에서는 건조종자의 입모율이 높아 파종 전 종자의 전처리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림 8-2>.
그림 8-2. 직파 입모율 향상을 위한 종자 전처리 (좌 코팅종자, 중앙 습윤종자, 우 건조종자)
구 분 | 입모율 | 초 장 | 분지수 | 과 장 | 과 경 | 잠재수량 | |
---|---|---|---|---|---|---|---|
터널직파 | 건 조 | 92.1 | 98.8 | 9.3 | 9.9 | 18.1 | 228.2 |
Priming | 93.1 | 99.7 | 9.3 | 9.5 | 18.2 | 230.5 | |
노지직파 | 건 조 | 89.6 | 81.3 | 8.7 | 9.7 | 18.2 | 204.8 |
Priming | 83.7 | 80.6 | 8.4 | 9.2 | 17.4 | 184.6 |
* 입모율 : 파종 후 42일 발아율
* 잠재수량 : 입모율 100% 가정시 수량
나. 직파재배 파종기
노지에 고추를 직파하기 위해서는 포장 내 동결된 부분이 없는 해빙된 이후이어야 한다. 고추의 직파시기는 지대 및 지역과 그해의 기상에 따라 포장의 해빙기가 다르나 대체적으로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이 적기이다. 직파시기별 입모율은 3월 27일에서 가장 높았고, 초기생육 또한 직파시기가 빠를수록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후기생육은 직파시기 간 차이가 없었다<그림 8-3>,<그림 8-4>, <표 8-2>.
그림 8-3. 파종기별 입모율 및 수량 (‘00~‘02년, 영양고추시험장)
ㆍ 피 복 : 흑색P.E.멀칭 ㆍ 재식거리 : 150×30cm
그림 8-4. 고추 종자 직파전경 및 파종상태
그림 8-5. 육묘이식과 직파고추의 초형 및 뿌리발달 형태
(식물체 : 좌 육묘, 우 직파, 뿌리 : 좌 육묘, 우 직파)
직파 (월. 일) | 초 기 생 육 | 후 기 생 육 | ||||||
---|---|---|---|---|---|---|---|---|
초 장 (cm) | 주경장 (cm) | 경 경 (mm) | 분지수 (개/주) | 초 장 (cm) | 주경장 (cm) | 경 경 (mm) | 분지수 (개/주) | |
3.17 | 56.3 | 28.5 | 11.7 | 4.4 | 104.3 | 30.1 | 14.2 | 9.4 |
3. 27 | 56.5 | 28.2 | 12.3 | 4.3 | 106.2 | 29.6 | 14.7 | 9.6 |
4.8 | 46.4 | 26.9 | 10.7 | 3.3 | 99.0 | 29.8 | 14.2 | 8.9 |
4.18 | 21.6 | 8.1 | 2.3 | 99.6 | 31.0 | 13.6 | 8.5 |
|
관행 | 61.4 | 20.2 | 11.1 | 6.4 | 92.5 | 21.4 | 12.6 | 11.1 |
착과주기는 직파의 경우 6월 중순, 육묘는 6월 상순부터 착과되기 시작하여 7월 상순에 최대착과기에 달한 후 서서히 감소되었으며, 착과부위는 직파는 측지, 육묘는 주지에 많이 착과되었다. 낙과 및 개화주기는 직파의 경우 6월 하순, 육묘재배는 6월 중순부터 증가되기 시작하여 7월 10일경에 최대기에 달하였고, 이후 감소하는 경향으로 직파가 육묘재배에 비해 급격히 증감하는 경향이었다<그림 8-6> . 과장, 과경 등 과실특성은 직파와 육묘재배에 차이가 없었으며, 수량은 3월 하순과 4월 상순에 직파에서 높게 나타났다<표 8-3>.
직파재배(좌측) 육묘재배(우측)
그림 8-6. 직파재배와 육묘재배의 개화, 착과, 낙화특성(직파 3월 17일, 육묘 2월 20일 파종)
직파시기 | 과 장 (cm) | 과 경 (mm) | 과육두께 (mm) | 주당수확과수 (개/주) | 잠재수량 (kg/10a) |
---|---|---|---|---|---|
3월17일 | 10.0 | 18.6 | 1.64 | 27.6 | 213.9 |
3월27일 | 10.1 | 18.2 | 1.68 | 35.8 | 274.0 |
4월 8일 | 9.8 | 18.4 | 1.90 | 33.4 | 277.2 |
4월11일 | 9.4 | 17.4 | 1.72 | 24.4 | 199.4 |
관행육묘 | 11.5 | 17.6 | 1.69 | 26.0 | 295.3 |
* 잠재수량 : 입모율 100% 가정시 수량
다. 멀칭재료
고추 육묘이식 재배에서도 지온을 높여 서리 등 기상재해를 줄이고, 잡초발생을 억제하고 초기생육을 좋게 하기 위하여 비닐로 이랑을 멀칭한다. 고추 직파의 경우 종자 파종 후 발아시까지 토양수분의보존, 잡초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이랑멀칭이 필수적이다. 직파 후발아시까지 환경조건에 따라 일정한 시일이 요구되고, 멀칭재료에 따라 지온이 달라지게 되므로 멀칭재료의 종류에 따라 입모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멀칭재료별 입모율은 투명비닐보다 흑색비닐을 사용 했을 때 가장 좋았으며, 배색비닐은 중간이었다<그림 8-7> . 멀칭재료별 지온은 투명비닐이 가장 높았으나, 투명비닐은 잡초발생이 많고, 잡초와 경합으로 입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표8-4>, <그림 8-8>. 멀칭재료별 생육이나 과특성은 차이가 없었으나 수량은 흑색비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 직파를 위한 멀칭재료는 흑색비닐을 사용하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표 8-5>.
그림 8-7. 멀칭재료별 입모율 및 수량 (‘00~‘02년, 영양고추시험장)
ㆍ 품종 : 태양 ㆍ 파종일 : 3월 27일 ㆍ 재식거리 : 150×30cm
월 별 멀칭재료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
---|---|---|---|---|---|---|
흑색 | 최고 | 25.2 | 27.9 | 29.2 | 30.6 | 28.9 |
최저 | 13.1 | 16.7 | 18.8 | 23.2 | 23.1 | |
투명 | 최고 | 30.1 | 31.7 | 34.4 | 32.7 | 30.6 |
최저 | 14.7 | 18.0 | 22.7 | 24.9 | 23.9 | |
배색 | 최고 | 27.4 | 29.5 | 31.1 | 32.1 | 30.2 |
최저 | 13.6 | 17.3 | 19.9 | 24.2 | 21.4 |
* 지하 10cm 위치에서 측정(Watch Dog, Spectrum Technologies, Inc.)
그림 8-8. 피복재료에 따른 직파종자의 입모상태 (좌 흑색PE, 중앙 배색PE, 우 투명PE)
처리내용 | 입모율 | 초 장 (cm) | 분지수 (개/주) | 과 장 (cm) | 과 경 (mm) | 잠재수량 (kg/10a) |
---|---|---|---|---|---|---|
흑색P.E.필름 | 89.1 | 99.2 | 8.8 | 9.2 | 18.6 | 212.0 |
투명P.E필름 | 68.9 | 96.0 | 8.6 | 9.3 | 17.7 | 189.0 |
배색P.E.필름 | 78.4 | 97.1 | 8.7 | 9.2 | 17.9 | 180.6 |
* 잠재수량 : 입모율 100% 가정시 수량
라. 재식밀도
고추 직파 시 재식밀도가 높으면 주당 수량은 적지만 총수량은 증가한다. 재식거리를 150×20, 30, 40cm로 하였을 때 입모율은 84.7∼88.6%이었고, 구당 묘 1주를 세우는 것보다 2주에서 입모율이 높았다. 생육은 관행육묘에 비해 모든 직파에서 좋았으며, 구당 재식주수가 많을수록 초장과 주경장이 긴 반면 경경은 작았으며, 분지수는 차이가 없었다. 과장은 재식거리가 넓을수록 길었으며, 재식주수 간에는 2주보다 1주에서 좋았다<표 8-6>. 주당 수확과수는 재식거리가 넓을수록 많았고, 2주가 1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량은 재식거리 150×20cm, 2주와 1주에서 높아 직파 시 재식밀도를 높게 파종하는 것이 유리하다<그림 8-9>,<그림 8-10>.
재식거리 (cm) | 재식주수 (주/구) | 입모율 | 초 장 (cm) | 분지수 (개/주) | 과 장 (cm) | 과 경 (mm) | 잠재수량 (kg/10a) |
---|---|---|---|---|---|---|---|
150×20 | 1 | 84.8 | 102.2 | 8.0 | 8.8 | 18.3 | 296.6 |
2 | 87.2 | 102.9 | 7.7 | 10.4 | 17.9 | 310.2 | |
150×30 | 1 | 84.7 | 97.0 | 8.1 | 9.8 | 18.8 | 244.8 |
2 | 88.6 | 103.3 | 8.1 | 10.1 | 18.8 | 229.9 | |
150×40 | 1 | 85.1 | 100.1 | 8.2 | 10.3 | 18.3 | 215.6 |
2 | 88.5 | 102.7 | 8.0 | 9.7 | 18.5 | 241.7 | |
관행육묘 | - |
| 84.4 | 9.0 | 11.4 | 16.8 | 223.7 |
* 잠재수량 : 입모율 100% 가정시 수량
그림 8-9. 파종립수에 따른 입모상태(좌 1립 파종, 우 2립 파종)
그림 8-10. 재식거리별 수확과 및 수량 (‘00~‘02년, 영양고추시험장)
ㆍ 파종일 : 3월 27일 ㆍ 피 복 : 흑색P.E.멀칭 ㆍ 이랑거리 : 150cm
마. 시비방법
고추의 육묘이식재배의 시비방법은 포장을 경운하고 이랑을 만들 때 대체적으로 표준시비량의 40%를 기비로 시용하고 60%를 추비로 나누어 준다. 직파재배는 포장에서의 재배기간이 육묘재배에 비하여 30∼45일정도 더 길다. 따라서 육묘이식 재배와는 초기생육에 따른 흡비력과 개화 결실되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비배관리를 달리하여야 한다. 조숙터널재배 작형으로 직파재배 시 기존의 육묘이식 재배와는 시비시기 및 방법, 시비량, 기비와 추비의 비율 등을 달리한 결과 기비를 30%, 추비를 70%로 하여 5회 균등시비 하였을 때 과장이 길고, 수확과수가 많았으며, 수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8-11>.
그림 8-11. 시비방법별 과특성 및 수량 (‘00~‘02년, 영양고추시험장)
ㆍ 품종 : 태양 ㆍ 파종일 : 3월 27일 ㆍ 피 복 : 흑색P.E.멀칭
ㆍ 추 비 : N, K 5회 균등시비 ㆍ 재식거리 : 150×30cm
고추재배 시 생육기간을 길게 하고 수량을 높이기 위하여 직파재배에서 육묘이식재배로 전환되었으며, 이에 맞는 품종개발, 재배법 개발로 육묘이식재배가 일반화되어 있다. 직파재배는 육묘이식재배 수량의 70%정도에 미치지만 농산물 개방화에 대응하여 생산비 절감을 통한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직파재배기술 도입이필요하다. 직파재배는 육묘이식재배보다 재배기간이 짧아 수량이 저하되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화 및 착과가 빠르고, 건고추의색택이 좋고, 일시에 수확을 할 수 있는 적품종 육성이 시급하고 아울러 직파재배기술 확대를 위한 농자재 개발, 재배법의 확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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