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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고추

16. 고추의 병충해관리(2) - 세균병의 진단과 방제

by 내오랜꿈 2015.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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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균병해


출처:경상북도농업기술원(http://db.gba.go.kr/sub02/sub01_view.php?info_no=231&kind_code=08)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고추 세균병은 세균반점병, 궤양병, 무름병, 청고병이 대부분이다. 세균병은 진균과 달리 물러 썩으며 병환부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며 다습할 때 세균점액이 흘러내리는 경우도 있다. 세균은 항상 수분이 유지되어야 고추 조직을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하나 건조시에는 사멸될 경우가 많다. 세균병은 끈끈한 점질물 상태로 생육하고, pH7.0이상에서 잘 자라며 상처를 통하여 침입한다.


4. 고추 세균병의 진단과 방제


가. 세균반점병(細菌斑點病, Bacterial spot)


증상사진1증상사진2세균
그림 4-1. 세균반점병 잎과 포기전체에 발병된 증상과 세균


1) 병원균


Xanthomonas campestris pv. vesicatoria (Doidge) Dye는 그램음성의 단 간상세균으로 호기성이며 단극모를 가지고 있고, 운동성이 있다. 세포의 크기는 0.7∼1.0×2.0∼2.4㎛이다. 고체 배지상에서 황색의 집락(colony)을 형성하며 자라는 속도는 다소 느리다. 오염된 배지상에서는 백색의 집락(colony)을 형성한다. 이 균의 발육적온은 28℃이고 사멸온도는 49∼50℃에서 10분 정도이나, 인공배양 후에도 병원성이 비교적 강하게 유지된다.


2) 발병증상


세균반점병은 육묘상과 본밭에서 발병하며, 갈색 내지 암갈색 반점이 형성되며 잎이 떨어지고 병반이 많이 형성된다 <그림 4-1>. 병징은 잎, 잎자루, 줄기, 과경 및 열매에 나타난다. 감염초기 잎은 회갈색의 원형 또는 부정형의 작은 점무늬로 나타나며 그 주위에 담황색의 띠를 형성한다. 병이 진전되면 병반의 중심부가 흰색으로 변하며 병반의 가장자리는 갈색 또는 흑갈색으로 되며, 여러 개의 병반이 합쳐져서 큰 병반이 된다. 심하면 잎이 말라죽게 되거나 잎이 떨어지게 된다. 잎자루와 열매에는 갈색의 둥근 반점이 형성되고 진전되면 암갈색의 부정형으로 약간 확대된다. 병에 걸린 열매는 부패하지 않으나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줄기에도 암갈색 수침상의 작은 점무늬가 형성되고, 후에 병반의 중심부가 볼록하게 된다.


3) 전염경로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발생하며 생육기에 비가 많이 오고다습한 날이 계속될 경우 다 발생하여 큰 피해를 가져온다. 유기물 및 시비량이 불충분하거나 질소질 비료 과용시 식물체가 연약하여 발생하기 쉽다.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 및 종자에서 월동하여 1차전염원이 된다. 병원균의 전반은 주로 비바람, 농기구 등에 의해 이루어지며 병원균은 기공과 상처를 통해 침입한다. 감염된 종자나 육묘기 보온 피복 시 습기가 위로 올라와 잎이 젖어 있는 시간이 길수록 발병이 쉽고, 일단 발병하면 병반에서부터 인출되는 세균이 빗방울이나 하우스의 천정부터 떨어지는 물방울 등으로 튀어 올라 흩어지기도 한다. 노지의 경우에는 하우스에는 이중 커튼의 촉성재배지에 발생이 많다. 꼭지에 병반이 형성된 경우 종자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종자전염이 되므로 재래종 고추를 재배할 경우 종자소독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4) 방제방법


종자전염이 주요한 제1차 전염원으로 건전 종자를 사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종자 생산자는 채종포에서 발병을 철저히 막을 필요가 있다. 시판종자는 종자소독(유효염소 4%, 20배액에 20분간 침적, 또는 세탁용 락스를 10배로 희석한 용액에 망사주머니에 넣은 종자를 30분간 침지 후 물에 헹구어 싹틔우기에 들어간다)을 철저히 하여 물로 충분히 씻어낸다. 적용가능약제로는 쿠퍼수화제, 유기동수화제를 수확 10일전까지 3회 이내로 사용하여 방제하고 델란K 수화제는 수확 전까지 5회 이내로 사용하여 방제한다. 발생은 많지 않지만 피망에도 발생하기 쉽고 이들 근처에 있는 토마토에도 전염된다. 연작지, 과습 하거나 배수가 불량한 저위답은 피하고 비바람, 태풍이 지난 다음 쿠퍼수화제를 살포하고 저항성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한다.


나. 궤양병(潰瘍病, 더뎅이병, Bacterial canker)


1) 병원균


Clavibacter michiganensis subsp. michiganensis는 그램양성의 간상세균이나 생장 조건에 따라 구형, L자형, V자형 등도 있다. 편모가 없고 운동성도 없으며 호기성 세균이다. 발육적온은 25∼27℃, 최고33℃, 최저 1℃이다. 사멸온도는 55℃에서 10분 정도이다. 세포의 크기는 0.7∼1.2×0.6∼0.7㎛이다. 집락(colony)은 황색을 띠며 5일정도 자라면 직경이 2∼3mm가 된다.


잎에 발병과탁부위 발병포기전체 발병
그림 4-2. 잎과 과탁부위 및 포기전체에 발병된 궤양병


2) 발병증상


더뎅이병은 잎, 줄기, 과경, 잎자루에 발생하는데 하엽에서 부터 발생한다. 초기에는 잎 뒷면에 원형 또는 부정원형의 수포와 같은 작은 흰색의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점점 커진다. 잎맥, 잎자루 및 줄기에는 마름모꼴의 갈색 병반이 생겨 점점 진전되면서 쪼개지는 궤양증상이 나타난다. 열매자루에도 궤양증상이 나타나며 열매에서는 처음에 작은 갈색반점이 생기고 점점 커지면서 궤양증상<그림4-2>이 나타나며 병반 주위로 하얀색의 테두리가 형성된다. 포장에서 세균반점병과 많이 혼동되는데 세균반점병은 잎에 갈색반점과 반점 주위에 황색의 테두리를 형성하고 잎 뒷면에 더뎅이 증상이 있으나 궤양병은 반점이 크기가 작고 하얀색의 테두리를 형성하며 병반이 돌출되어 있다.


3) 전염경로


종자 및 토양전염으로 발생하며 기온이 20∼25℃일 때 발생이 가장왕성하다. 15℃이하와 30℃이상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또 다습조건에서 발생이 심하고 경토가 얕은 중점토인 경우 유기물이 적고 질소질 비료를 편중 시비하였을 때 발생하기 쉽다.


4) 방제방법


주로 종자와 토양에서부터 전염이 되기 때문에 이들을 동시에 방제 할 필요가 있다. 종자전염의 경우 병원균은 종자의 표면에서 내부로 침입하여 전염한다. 따라서 종자소독은 표면소독으로는 불완전하고 내부의 세균을 죽이기 위하여 온탕에 20분간 침적하는 온탕침적이 좋다. 이 경우 온도와 시간을 정확히 지킨다. 이어짓기 할 경우 토양은 물론 사용되는 지주 등도 증기소독을 할 필요가 있다. 일단 발병한 후에는 순지르기, 유인 등에 의한 상처 부위로 침입하여 발병하기 때문에 4-2식 보르드액을 살포한다. 재배포장의 배수를 양호하게 하고 유기질과 칼리질 비료를 많이 시용하고 질소비료 편중시비를 피한다.


다. 청고병, 풋마름병(靑枯病, Bacterial wilt)


1) 병원균


병원균은 Ralstonia solanacearum (Smith) Yabuuchi et al. [동균이명 Pseudomonas sloanacerum (Smith) Smith]이며, 그램음성의 막대모양으로 호기성이며, 1∼4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고 운동성이 있다. 세포의 크기는 0.5∼0.7×1.5∼2.0㎛이다. 2,3,5-triphenyl tetrazoliumchloride가 함유된 배지에서 자란 균총은 중앙이 분홍색이고 그 주변은 흰색이다. 인공배지에서 장기간 계대배양하면 병원성이 크게 감소한다. King’s B 배지에서 형광을 띠지 않는다. 이 세균은 고추 외50과 450종 이상의 많은 기주식물을 침해한다. 생육적온은 34∼37℃이며 52℃에서 10분정도면 사멸한다.


잎에 발병과탁부위 발병포기전체 발병
그림 4-3. 잎과 과탁부위 및 포기전체에 발병된 궤양병


2) 발병증상


식물체의 지상부가 푸른 상태로 시드는 것이 전형적 증상이다. 발생초기에는 지상부 잎에 시들음이 나타나지만 병이 진전되면 급속히푸른 상태로 시든다. 처음에는 새순이나 줄기 끝이 낮에는 시들고 저녁이나 구름 낀 날은 회복되다가 돌연 포기 전체의 잎이 아래로 처지면서 시드는 것이 특징이다<그림 4-3>.


병의 진전이 매우 빨라 불과 몇 시간 안에 시들음 증세가 전신에 퍼지는 경우가 있어서 풋마름 현상을 일으킨다. 시설재배에서는 연중 발생할 수 있다. 이병은 뿌리로부터 줄기를 침입한다. 급성의 경우 뿌리에는 가는 뿌리의 끝에 갈변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경엽에는 별다른 외관상의 증세가 없다. 국내 시판품종 중에는 풋마름병에 비교적 강한 것이 많아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또 환경이 병 발생에 조금 불리해 질 경우는 만성으로 진행된다. 만성의 경우는 병세의 진전이 매우 느리고 줄기 밑둥에서부터 위로 이어지는 갈변과 함몰이 나타나며 줄기의 한쪽 갈변으로 이어지는 가지만 시들어 말라죽는 경우도 있다. 줄기를 깎아 보면 표피는 녹색으로 살아있으나 도관부가 갈변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뽑아서 줄기 밑둥과 뿌리를 보면 역병과 달리줄기 밑둥이 굵게 부어 있고 표피조직이 살아 있다. 경우에 따라서 는 부어있는 줄기 밑둥에서 가는 털뿌리(不定根)가 많이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줄기를 얇게 잘라 시험관이나 우유병의물에 띄우고 검은 색을 배경으로 하여 보면 백색의 세균이 우유가 물에 퍼지듯이 흘러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 진단시 참고사항 : 풋마름병은 입고성 역병과 혼동될 수 있다. 그러나 역병은 원줄기의 기부(밑동)와 뿌리가 썩으면서 약간 가늘어지는데 비하여 풋마름병은 뿌리가 뻗음이 불량하기는 하나 썩지 않고 특히 만성의 경우는 줄기 밑둥이 굵게 부어오르는 것이 특징으로 역병과 구별된다.


3) 전염경로


노지재배에서는 6월 하순부터 8월까지 온도가 30℃이상의 고온이 계속되면 발생하는 급성 시들음병 이다. 시설재배지에서는 다비재배가 발생의 주 원인이 되며 20℃이하의 저온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병원균은 토양 중에서 월동해 5년 이상 생존이 가능하며 토양1m 깊이까지도 분포하나 지표로부터 30∼40cm부근에 많이 생존한다. 병원세균은 토양 중에 생존하면서 뿌리의 상처(관리작업, 토양곤충의 가해, 선충)를 통하여 쉽게 침입한다. 경우에 따라 지상부 조직에 생긴 상처를 통하여 침입하기도 한다. 침입된 병원균은 식물이 죽은 후 줄기 또는 뿌리로부터 빠져나와 주위의 건전 식물체로 2차 전염을 하게 된다. 병원균은 농기구, 곤충 및 인축에 의해 쉽게 이동된다.


4) 방제방법


이 병에는 약제의 경엽 살포는 전혀 의미가 없다. 병균은 식물체의 도관 조직 속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약제효과가 조직 속에 까지 미치지 못한다. 이 병원균은 기주범위가 넓어 후작물의 선택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데 발생이 관찰된 밭은 작물 옥수수, 콩 등 화본과 작물로 3∼4년간 윤작하거나, 담수상태에서 3개월 정도면 자연 사멸하므로 후작물로 벼를 재배한 후 재배하는 것이 좋으며, 발병주는 발견 즉시 뽑아 소각한다. 상토는 무병토양에서 육묘하고 토양산도는 pH5.5이하에서 발생이 심하므로 석회를 넣어 pH 6.5∼ 7.0정도로 교정해서 퇴비를 많이 주고 질소비료를 줄인다.



처리Rep. 1Rep. 2Rep. 3
생육
초기
생육
중기
생육
초기
생육
중기
생육
초기
생육
중기
차광 1

8.3

33.3

0.0

41.7

8.3

41.7

차광 2

8.3

16.7

0.0

33.3

0.0

41.7

차광 3

0.0

16.7

0.0

8.3

0.0

16.7

무처리

33.3

83.3

41.7

75.0

50.0

83.3

*a:상부 50%차광, b:베드,이랑위 차광, c:상부 50%차광+베드,이랑위 검은색 비닐차광
** 조사시기 : 정식후 33일(생육초기), 57일(생육중기)


시설재배에서 온실을 차광하여 실내온도를 2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발병이 억제되는데 차광방법으로는 30%정도의 차광망을 상부에 설치하면 온도를 평상시의 온도보다 5∼6℃정도 떨어뜨릴 수 있다. 노지재배에서는 작물을 파종 또는 아주심기 2∼3주전에 싸이론훈증제 또는 다조메입제로 토양소독한 후에 토양 내에 존재하는 약제성분을 충분히 휘발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것도 안전하다. 종자에 병균이 붙어 있을 수 있으므로 파종 전 종자를 옥시풀(H2O2), 락스(NaOCl) 10배액에 30분간 침지소독 후 물에 잘 헹구어 파종한다.



처리
약제

관 주

횟 수

발병주율(%)

상부 50%
차광

베드비닐
차광

상부 및
베드차광

무차광

농용신(수)

3회

8.3

8.3

0.0

8.3

옥시마이신

3회

16.7

8.3

0.0

8.3

무처리

-

41.7

41.7

68.0

75.0


※ 처리농도 : 10,000배(농용신수화제), 75ppm(옥시마이신), 약해없음.


라. 무름병(Bacterial soft rot)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되는 노지 고추나 하우스 풋고추에서는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적고 주로 담배나방,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등의 피해를 받아 생긴 구멍을 통하여 무름병 세균이 침입하여 발생한다.


1) 병원균


Erwinia cartovora pv. carotovora라는 세균의 침입으로 일어난다. 병원세균은 간상세균의 일종으로 짧은 막대모양, 양끝은 둥글고 크기는 1.2∼3.0×0.5∼1.0㎛. 둘레에 2∼8본의 편모를 가지고 있어서 운동성이 있다. 발육 최적 온도는 26∼32℃, 최고 온도는 42℃, 최저온도는 10℃이며, 50℃에서 10분에 사멸한다.


무름병 발병1무름병 발병2고추낙과무름병 세균
그림 4-4. 고추상처를 통해 발병된 무름병과 낙과된 적과와 무름병 세균


2) 발병증상


주로 미숙과실에 발생하며 담배나방 등의 유충이 먹어 구멍이 난 과실이 암록색 수침상으로 되면서 물러 떨어진다<그림 4-4>. 날씨가 비교적 건조한 경우는 과실에서 회록색, 황갈색 등으로 변색되고 꼭지부분도 함께 황변 하여 노화하면서 과실이 떨어지게 된다. 과실이 떨어지지 않은 경우는 백색으로 퇴색하여 말라 수확하기까지 붙어 있게 된다.


3) 전염경로


무름병균은 토양 속에서 생존하며 이듬해 담배나방, 담배거세미나방 유충의 식흔이나 그외 기타 상처를 통하여 침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원균은 종자나 또는 토양 속에서 월동하여 다음해 종자전염 및 토양전염을 일으키며, pH7.0에서 번식이 가장 왕성하며. 병원균의 발육적온은 26℃∼32℃ 내외이다. 환경적 요인으로 배수가 불량한 곳, 비바람이 있을 때 발생하기 쉽다. 밀식, 질소를 과용할 경우 경엽이 우거져 있으면 이슬이나 빗물이 잘 마르지 않아 그만큼 세균의 활동이 조장되어 병 발생의 기회가 많아진다.


4) 방제방법


병원세균이 종자에 붙어 발생하므로 건전포기에서 채종하고 종자는 소독 후 파종한다. 토양 속에서 월동하므로 토양살충제로 소독 후 파종한다. 발생한 밭은 깊이갈이를 하여 화본과 작물을 3년정도 돌려짓는다. 무름 병원균은 건조에 약하므로 밀식을 피하고 환기와 배수를 철저히 한다. 발생지에는 석회를 10a당 150kg을 시용한다. 또한 담배나방, 파밤나방, 거세미나방 등의 애벌레가 뚫은 상처를 통하여 주로 침입하므로 이 같은 해충을 철저히 방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태풍이나 비가 온 다음 약제를 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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