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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자연농업

“건강한 먹을거리로 아름다운 세상 꿈꾸는" 송광일 농장

by 내오랜꿈 2010.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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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을거리로 아름다운 세상 꿈꾸는" 송광일 농장

출처:<광주랑(광주광역시 공식 블로그http://saygj.com)>

2010. 11. 25

 


▲ 자연농법으로 '썩지않은 오이'생산한 송광일 농학박사.


태초, 척박하고 아무것도 없는 원시토양에 자연속의 식물들은 땅을 갈아엎지 않아도, 특별한 비료나 퇴비 없이도 자라나 푸른 초원과 울창한 숲을 이룬다. 지금도 산과 들의 식물들은 그런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위대한 자연의 힘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송광일 농학박사다. 송광일 박사는 국립 순천 농업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국립 교육심사평가원 독학에 의한 학사학위를 취득 하였으며, 국립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새 농민상, 신한국인상 수상, 신지식인 인증을 받았다. 민주평통자문위원도 지냈고,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광주광역시회장을 역임해 농민운동도 했으며, 현재는 농림수산식품부 국립 한국농수산대학 채소원예과 현장교수이자, 광주광역시 친환경유기농생산자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박사가 운영하고 있는 농장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작물들이 ‘자연재배농법’으로 자라고 있다. 자연재배 농법은 자연의 섭리 그대로 재배, 자연의 힘을 활용하여 자연과의 공존을 꿈꾸는 농법으로 작물 스스로의 생존 능력을 키워주는 농법이다. 즉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은 물론 퇴비조차도 쓰지 않고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 말랐으면 말랐지, 썩지는 않는다는 송광일 농장의 오이.

 

송 박사는 "식물 생리학적으로 보면, 자연재배와 유기농은 정반대입니다. 유기농은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을 쓰지 않습니다. 대신 퇴비를 충분히 줍니다. 그런데 퇴비는 화학비료가 아닐 뿐, 비료라는 사실입니다. 물도 충분히 주고 땅도 갈아엎어 일반재배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라며”그러나, 자연재배는 퇴비도 주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땅속의 비료를 다 뽑아낼까 고민을 하며, 수분도 최소한 양만 공급하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송 박사의 주장에 의하면, 유기농법이나 일반재배 모두 작물 스스로의 노력 없이도 비료를 흡수할 수 있도록 농사꾼이 다 만들어 주기 때문에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농법에서는 인간이 개입하지 않으면 작물 스스로 살아갈 수가 없다고 한다. 비료가 부족해도, 수분이 부족해도, 병해충이 발생해도 사람이 돕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자연재배는 유기농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많은 양의 뿌리를 만들어 식물 스스로 전기 값을 올린다“며”그래서 토양과 강한 이온 결합의 형태로 존재하는 비료이온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깁니다. 먹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겁니다. 유기농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납니다“라고 설명한다.

 


▲ 송광일 농장에서 생산하는 완숙 토마토.


그의 얘기는 식물 스스로의 높은 전기 값은 조직의 강한 결합력으로 나타나 작물이 잘 썩지 않는 다는 것이다. 실제 그는 ‘썩지 않는 오이’를 생산하여,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 박사가 자연재배 농법을 시작한 건 11년 전. 1999년 자연속의 식물들은 땅을 갈아엎지 않아도, 특별한 비료나 퇴비 없이도 자라는 것을 보고 농사도 저렇게 지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본격적으로 자연재배 농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지어오던 토지를 포기하고 지금의 터(광주광역시 광산구 양산동)로 자리를 옮겼다.


처음에는 땅에 비료를 주지 않았다. 가축의 분뇨도 쓰지 않았다. 참나무 껍질만을 한 차례 넣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초기에는 자라는 듯 보이던 작물들이 노랗게 죽어갔다. 몇 번의 좌절 끝에 선택한 길은 공부였다. 전남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체계적인 연구를 하게 되었고, 자연재배 시도 3년째를 맞았다. 

 


▲ 송광일 농장에서 생산하는 컬러 방울토마토.


작물은 죽은 것도 아닌 살아있는 것도 아닌 상태로 4개월을 버티다 새싹을 피워냈다. 인내의 결과였다. 작물도 건강했다. 수십 년 농사를 지어왔지만 그토록 건강하고 싱그러운 작물은 처음이었다. 이후 확신을 가지고 끊임없는 도전에 도전을 거듭한 결과, 현재의 자연재배농법, 송광일 자연재배농법을 탄생시켰다.


자연재배 농법의 관건은 땅이다. 일반농지에선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그동안 인간이 뿌린 비료성분을 제거하는 데만도 최소 4∼5년이 걸린다. 비료성분이 제거되면 식물과 공생하는 근권미생물이 복원돼야 하는데, 이것만도 최소 2∼3년이 또 걸린다.


그는 "자연계 식물들은 미생물과 공생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 미생물은 식물들에게 필요한 각종 화합물들을 합성해 줍니다. 식물은 태양으로부터 얻어지는 에너지인 유기화합물을 나눠주면서 공생관계를 형성하죠. 농작물도 마찬가집니다. 농작물과 근권미생물은 서로 주고받으며 살아가야 하는데, 그 중간에 인간이 개입한 거예요. 땅을 갈아엎고 비료와 퇴비를 뿌리면서 농경지에서 이 미생물들이 사라진 것입니다. 인간이 준 비료를 먹은 식물은 더 이상 태양으로부터 얻어진 유기 화합물을 나눠주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 방문객에게 자연농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송박사.


송 박사는 농장 바닥에 버려진 오이를 보여주면서, “올 봄에 재배했던 오이입니다. 오이가 썩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데서는 오이가 썩어서 흔적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자연재배농법으로 재배한 작물은 썩지 않습니다. 다만 마르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이어 “오이가 썩지 않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성숙과정에서 질소가 많아서 너무 빠른 속도로 크게 되면 조직이 치밀하지 못하고 빨리 상하게 되는데, 자연재배를 하게 되면, 질소가 거의 없고 비료를 안주기 때문에, 질소가 거의 없는 토양에서 자라게 되면 조직이 치밀해서 마를 뿐이지, 절대 썩지는 않습니다”고 덧붙였다. 



▲ 송광일 농장에서 생산하는 블루커리.


그의 자연재배 농장에 설치된 비닐하우스는 11동. 면적은 논농사, 과수원까지 포함 약 9,000여평.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작물들은 토마토(완숙, 컬러 방울), 파프리카, 가지, 오이, 고추, 배추, 브루커리, 무, 양상추, 쑥갓, 호박, 파, 마늘, 콩 등 대충 30여 종. 계절마다 보통 10~20여종이 생산되고 있다.


한편 송광일 농장에서 자연재배 농법으로 생산한 채소나 쌀 등을 구입하거나 예약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할 수 있다. 예약판매는 수확기간이 짧은 농산물들의 예상수확량과 시기를 소비자에게 미리 예고하여 주문을 받고 예고 일에 수확하여 일괄 발송하게 된다.


작물별로 일정기간 저온창고에 저장한 신선채소류, 감자, 메론, 복숭아, 무, 배추, 양배추, 블루커리 등이 발송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즉시 판매도 가능하다. 장기생산이 가능한 농산물을 생산자가 홈페이지에 올려 판매하는 방식이다. 가지, 파프리카, 고추, 토마토, 대파 등을 주문할 수 있다.(농장 062-944-8346. 홈페이지 www.singgrown.com).  



▲ 이곳에서는 여섯가지 작물이 한곳에서 자라고 있다.


송박사의 ‘자연재배 농장’은 SBS가 2009년 11월 22일 SBS스페셜로 '기적의 사과가 몰고 온 자연농 혁명'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다큐멘터리에서 소개(썩지 않는 오이)된 이후, 전국에서 예약문의와 함께 현장견학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 송박사 말하는 자연재배 농법 이야기(홈페이지 참조와 인터뷰 내용)


① 패스트푸드(Fast Food)란?

빨리 만들어진 음식을 말한다. 패스트푸드는 말 그대로 빨리 만들어진 것을 말한다. 과일이던, 쌀이든 빨리 만들어진 것을 조생종이라고 한다. 빨리 수확하는 것을 말한다. 사과도 빨리 수확한 것은 절대 저장을 못한다. 배도, 양파, 마늘도 그렇다.


빨리 만들어지게 되면 전기압력이 떨어져 조직을 치밀하게 만들지 못한다. 즉 전기 압이 낮기 때문에 조직이 강한 결합을 할 수가 없다. 이것이 패스트푸드다. 그 압력을 떨어뜨리게 하는 것이 퇴비·비료이다.


보통 식물이 양분을 흡수한다고 말하는데, 양분흡수라는 것이 땅속에 널려 있으니까 무조건 흡수하는 것이 아니다. 선택해서 가져가는 것이다. 어떤 것은 밀어내기도 하고, 어떤 것은 끌어당기기도 하는 것이다. 식물이 양분을 어떻게 당길 것이냐? 그것이 모두 전기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실제로 양분이라는 것도 광물질이나 유기물(Humus,부엽토)하고 결합되어 있다. 이것들은 이온결합을 하고 있다. 수분도 이온결합이고, 모래는 이온 결합하는 힘이 떨어진다. 광물질이 많은 진흙땅이나 유기물이 많은 땅은 이온 결합력이 엄청 강하다. 양분이 광물하고 이온결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식물은, 양분이 광물·유기물하고 강한 이온결합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광물에 강한 이온결합되어 있는 것을 때어 먹으려면, 광물의 이온 결합력보다 더 센 전기압력을 가져야만 양분이 식물한테 넘어오는 것이다. 식물입장에서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대표적인 패스트푸드를 생산하는 농법은 양액재배(수경재배)농법이다.  양분을 물에 타서 공급하는 방법이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야채공장이나 유리온실에서 파프리카, 꽃 등을 재배하는 네덜란드의 농법도 전부 양액재배이다.


양액재배는 16가지 원소(C,H,O,N,P,S,K,Ca,Mg,Fe,Mn,Cu,Zn,Mo,B,Cl)만 공급하면 식물이 잘 자란다. 나머지 원소는 일반 물속에 들어있는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


그런데 자연재배를 하게 되면, 이런 현상(식물이 전압을 낮추는 현상)이 없다. 양분이 다른 것하고 있더라도 이온결합이 아주 강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식물이 거꾸로 자신의 전기압력을 더 높여서 빼앗아 오려고 하는 것이다.


사람도 전기압력이 높아야 뼈를 단단하게 보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기압력이 높아야 골밀도를 유지하고 낮으면 빠져나가서 골다공증이 생긴다. 식물도 패스트푸드를 먹어서 빨리 만들어진 것들은 전압이 낮아서 결합력이 약해진다.


자연재배 식품은 이온 간에 강한 결합인 고분자결합으로 되어 있어서 단단해서 분해가 잘 안 된다. 이것을 사람이 소화를 시키려면 전기압력을 더 높여서 흡수를 해야 한다. 인체는 생존을 위해 스스로 전기압력을 높여 흡수를 함으로써 생존을 지속하는 방식인 것이다.


그런데 패스트푸드를 먹게 되면, 소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흡수되니까 압력을 높일 필요가 없다. 소화 잘 되는 음식은 환자들이나 먹는 것이지 건강한 사람이 먹으면 안 좋다. 일반적으로 생명은 달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는데 바로 이것이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이다. 


② 고전압식품이란?

고전압 식품이란 분자간에 결합이 강한 식품을 말한다. 고전압 식품을 먹으면 제 몸처럼 변하는데, 저도 자연재배를 하면서, <아! 내 몸이 이렇게 변하는 구나>를 알 수가 있었다. 


불과 5~7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엄청 술을 좋아했다. 건강검진을 하다보면 항상 골다공증이라고 했었다. 의사가 술 좀 줄이라고 말했다. 이빨도 형편없었다. 그런데 고전압식품을 먹은 뒤로 골밀도가 애들보다 더 좋아졌다. 


그리고 뭐가 차이가 나냐면 근육에 압력이 차이가 났다. 50대 중반인데도 팔 근육이 엄청 단단해졌다. 다리의 종아리 근육도 치면 튀어나갈 정도로 탱글탱글 단단해졌다. 이게 바로 전기압력이 높아진 차이이다. 그리고 이빨도 입염 등이 부실했었는데, 앞 이빨은 보기 싫어서 브릿지를 했지만, 나머지 이는 모두 어렸을 때처럼 복원이 되었다.


전기압력이 올라가니까 이가 튼튼해 진 것이다. 알코올은 대표적인 저전압식품이다. 글루코스(당)를 절반으로 쪼갠 것이 알코올이다. 알코올은 전기압력이 가장 낮기 때문인데, 보통의 음식들은 소화라는 과정을 거치는 반면, 알코올은 위에서 바로 흡수해 버린다. 소화가 되는 것이 아니고, 알코올이 세포 속으로 뚫고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전기압력보다 더 낮기 때문에 몸이 방어를 못하는 것이다. 알코올은 위를 통과하면서 거의 다 흡수되어 버린다. 어떤 세포든지 모두 뚫고 들어가는 현상 때문에 취하게 된다. 


몸은 필요 이상의 에너지가 들어오기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린다. 이것이 알코올이다. 그만큼 저전압식품이 술이다. 술을 먹고 나면 진땀이 난다. 몸의 압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포들이 가지고 있는 원형질이라는 단백질 진액을 쏟아내는데, 즉 알코올이 세포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세포자신의 압력을 더 낮추는 활동이 진땀으로 나오는 것이다.


세포의 압력이 낮아지다 보면 세포내의 영양물질이 밖으로 쏟아져 나와 버린다. 그러면 염증성 질환들이 전부 생겨나는 것이다. 그런 종류들이 바로 암 종류들이다. 술을 염증있는 사람이 먹으면 더 악화된다. 몸이 알코올을 방어할 목적으로 압력을 더 낮추기 위해서 세포내의 진액을 진땀을 통해서 쏟아내고, 이들은 세균의 맛있는 먹잇감이 되어 공격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주 아프게 되고, 그런 것들이 누적되면 암 같은 것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수도 없이 많지만, 알코올도 한 원인이 된다.


우리가 산에 있는 약초를 먹는 것은 고전압식품을 먹는 것이다. 산삼은 손가락 만하게 크는데 몇십년이 걸린다. 천천히 강하게 크는 것이다. 


스로우(Slow) 식품이기 때문에 전기압력이 높고, 이런 고전압식품을 먹다보니까 몸에서 전압을 높이는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약효라는 것이다. 산삼뿐만 아니라 산야초를 먹게 되면 건강이 무조건 좋다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산야초는 모두 고전압식품이다. 자연에서 스스로 겨루어 가면서 경쟁하면서 자신의 전기압력을 높이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연의 경쟁과정 속에서 자라난 작물들은 썩지 않는다. 저 같은 경우는 거의 물도 안주고, 비료도 안준다. 오히려 땅속에 있는 비료성분을 어떻게 고갈시킬까 연구하는 쪽이다. 비료성분을 없애면 없앨수록 식물은 근본적으로 생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존하는 방식을 변경시켜서 살아남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농장에서는 채소들이 썩지를 않는다. 안 썩는다는 말은 세포막(멤브레인) 밖으로 압력이 새나가지 않도록 진액을 잡고 있을 만큼 압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썩지않는 이유는 영양분인 액즙이 빠져나오질 않기 때문에 미생물이 먹고 살 것이 없고, 세포막 자체를 분해하지 않고는 먹고살 방법이 없는 것이고, 썩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까 수분만 날아간다. 그리고 나머지 액즙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③ 시그널(Signal,신호)농법이란?

신호를 주는 농법이다. 생명에는 DNA가 있는데, 고등생명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양이 약 4~5%정도면 된다고 그런다. 그러면 생명체마다 쓸데없이 많은 양의 DNA정보를 가지고 있을까? 라는 것이 학자들의 의문점이다.


자연재배를 하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DNA의 <나머지 95%는 경우의 수다>라는 것을 알았다. 생명은 끊임없이 다양성의 요구를 받고 반응(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단순하게 자신이 필요한 것만 가지고 있다면 대체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식물입장에서 보면, 뜻하지 않는 가뭄을 만날 수 있고, 추위도 만날 수 있고, 불이 나서 탈 수도 있다. 식물들은 이런 상황에 맞게 살아남는 방법, 경험들을 모두 DNA속에 축적하고 있다. 그 때 그 때마다 RNA가 수시로 선택을 한다. 그래서 외부 환경요인에 의해서 선택의 강요를 받고, 이럴 때는 어떻게 하라는 스스로 선택을 해 나가는 것이다. 


콩은 특히 많이 열린다. 콩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식물은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하다. 식물은 단계가 있는데 영양생장, 생식생장을 한다. 영양생장이란 몸집을 부풀리고 생식능력을 갖기 전단계(前段階)를 말한다. 콩의 경우, 조건이 맞지를 않으면 똑같은 종자인데도 넝쿨을 낸다. 


예를 들어 너무 온도가 높다던가, 통풍이 안 된다던가, 질소가 너무 많다던가 하는 조건이 맞지 않으면 똑같은 콩인데도 넝쿨을 내는 것이다. 이 넝쿨은 영양생장 과정이기 때문에 절대로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 이론적으로는 맺힐 수가 없다. 근데 <넝쿨 뻗는 것은 좋은데 그러지 말고 열매를 맺혀라>라고 명령을 내리면, 넝쿨은 많은 열매를 맺게 된다. 


명령이란 신호(Signal)를 말한다. 물을 주고 안주고, 온도를 높이고 낮추고, 햇볕이 길고 짧고, 비가 오고 안 오고, 수분이 많고 적고, 이런 것들이 모두 신호가 되는 거다. 이런 방법들을 이용해서 작물을 콘트롤하게 된다. 그러면 말이 안 될 정도로 많이 열매가 열린다. 


 

송광일 농장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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