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농사
출처:이문웅 교수의 Visual Anthropology Archive (http://vaa.anthropology.or.kr/index.aspx)
날짜:2010. 07. 14
만든이:이문웅(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송광일 박사의 자연재배(4) : 논농사 - 동영상 보기
현대에 들어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식품’이라는 용어는 이런 안전한 식품의 대명사 같이 굳어졌지만, 우리는 아직 ‘자연재배 식품’이라는 용어를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아마도 이 ‘자연재배’라는 용어는 ‘무농약, 무비료’로 [기적의 사과]를 길러낸 일본인 농부 기무라 아키노리(木村秋則)씨의 책이 한글로 번역되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같다(이에 관한 정보는 이미 이 아카이브의 [사진자료실]과 [동영상자료실]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기무라씨의 ‘자연재배’ 방식을 능가할만한 농법이 이미 우리나라에서 개발되어 있다는 사실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작년 SBS방송에서는 (3부작)[생명의 선택]을 제작하여 방영하면서 이중 제2부: "다음 천년을 위한 약속" (11/22/09)을 방영한 바 있다. 그 프로그램에서 기무라씨의 [기적의 사과](9분51초)를 다루었고, 그에 이어서 한국의 자연재배 농법을 개발한 송광일박사의 농장을 짤막하게(3분 정도) 다루었다.
과연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농법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전남 광주시 광산구 양산동에 위치한 [송광일 생명과학연구소] 농장을 찾아서 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약 4시간 정도에 걸친 인터뷰를 그의 허락을 받고 켐코더로 녹화하였고. 그 내용을 간추려서 편집하여 이 [영상아카이브]에 올린다. 아카이브에 올리는 것도 송광일박사의 허락을 받았다.
한마디로 말해서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는 기무라씨의 ‘자연재배’의 차원을 한 단계 넘어선 것이라는 인상을 나는 강하게 받았다. 그가 새롭게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고전압 식품’ ‘저전압 식품’, 그리고 더 넓은 의미로 새롭게 사용하고 있는 ‘패스트 푸드’(fast food) 개념은 사실상 우리의 일상적인 식생활을 다시 한번 새로운 시각으로 따져보게 했고, 비료와 농약 사용으로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해온 ‘인류 문명’의 발전이 과연 인류의 복지를 위한 것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인터뷰를 담은 영상 클립의 앞부분에 서론적인 안내로 필요할 것 같아서 위의 SBS 방영분의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법을 소개한 부분(기무라씨의 핵샘적인 짧은 메시지 포함, 3분 52초)을 삽입하였다. (이 SBS영상 클립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더 깨끗한 영상으로 보려는 분은 오리지널을 구해보기 바란다.)
인터뷰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면서 송광일박사가 언급한 키워드와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설명들을 뽑아서 정리해보았다. 참조하기 바란다:
■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1): ‘자연재배’란 무엇인가?
□ 생물생리학
□ 전기생리학: 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주로 연구
□ ‘자연재배란’ 무엇인가?; 어떻게 안 먹고 살 수 있나?
□ “생명다운 생명을 재발견해내는 과정”
□ ‘텃밭’에 ‘비료 도입’; 저전압 ‘패스트 푸드’의 시작
□ 패스트푸드(fast food)의 개념: 빨리 만들어진 식재료; 저장능력이 떨어진다.
□ 식물은 자기의 전압을 스스로 높이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
□ 그래서 비료나 물 공급을 끊으면 뿌리를 깊고 길게 뻣어서 살 길을 찾아 나선다.
□ 대표적인 ‘저전압 식품’ 생산 방식: 양액재배(養液栽培); 수경재배
□ 근권미생물’(식물생육을 촉진하는 ‘근권미생물’; PGPR; Plant Growth Promoting Rhizobacteria);
자연계의 식물들, 미생물과 공생하면서 살고 있다.
□ 식물들은 태양으로부터 얻어지는 유기화합물(energy)을 나누어주고, 근권미생물은 필요한 각종 화합물들을 합성해 줌으로서 상호공생관계를 형성하면서 살아간다.
□ (비료를 공급하면 태양으로부터 얻어진 유기화합물을 더 이상 나누어주지 않아서, ‘근권미생물’이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다시 자라나게 하려면 조금의 비료분도 남아 있어서는 안된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자연재배 농법이다. 극한 상황에 직면하기 전엔 절대로 자기를 바꾸지 않는다.)
□ ‘저전압 식품’: fast food; 쉬 썩는다; 이것을 먹은 사람도 저전압 체질로 바뀐다.
□ ‘달고, 부드럽고, 고소한 음식들’; ‘소화 잘되는 음식’ = ‘소화과정이 불필요한 음식’
□ ‘고전압 식품’(송광일박사가 만든 용어); 자연재배 식품; ‘슬로우 식품’(slow food); 분자결합이 강한 식품
□ ‘고분자결합 식품’; 인체의 ‘골 밀도’를 높여 준다.
□ 자연재배 식품이 잘 섞지 않는 이유
□ DNA, RNA(messenger RNA & transfer RNA)
□ 소화(消化): (미생물의 힘을 빌려) 당을 쪼개는 과정 -- 흡수 가능
□ 거친 음식을 먹으면 대장(大腸)이 엄청 길어진다; 대장이 발달할수록 건강하다.
□ 대장(大腸)은 미생물의 창고; 섬유소 분해; 위(胃)는 발효 창고
□ 초식동물은 전기값이 높아서 뼈가 튼튼하다; 섬유소를 소화시키려면 자기 전압을 높여야 살 수 있기에.
□ 대량 사육 동물: 모두 저전압 사료를 주어서 키우기에 이런 식품은 잘 썩는다.
□ 사육동물의 사료: ‘저전압 식품’
□ 고전압 식품은 오래 두어도 수분만 날라가고 잘 썩지 않는다.
□ 대표적인 고전압 식품: 산삼(山蔘)
□ 비료가 인류의 건강문제의 주요 화근: 농작물의 전압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
식물이 쉽게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기에 저전압 식품화
□ 같은 닭도 풀어놓고 자연상태로 기르면 ‘고전압 식품’이 될 수 있다.
□ 저전압 식품을 먹으면 하나부터 열까지 문제가 발생; 비만, 질병에 대처할 능력 저하
□ “뚱뚱한 사람은 1주일만 굶어도 죽지만, 빼빼한 사람은 석달 열흘을 굶어도 산다.”
■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2): “내가 주는 것만 먹고 살아라!”
□ 왜 ‘하우스 재배’인가?; “내가 주는 것만 먹고 살아라!”
□ ‘Supernatural’?: ‘자연 위의 자연’을 이끌어 낸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싶다.
□ 물을 통제하는 방식: ‘물은 압력을 떨어뜨린다’
□ 물을 주지 않는다: 물이 없으면 제대로 산다.
□ 밭에 잡초는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해서 살지 못한다.
□ “네가 이렇게 살아라!”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물을 통제하는 것.
□ ‘촌닭’과 ‘육계’의 차이: 근육 결합상태가 분명히 다르다.
□ 양계 닭을 풀어놓고 옛날 같이 키워도 근육 결합이 탄탄한 ‘고전압의 자연식품’이 될 수 있다.
□ 우리가 먹는 육류는 거의 모두가 ‘패스트 푸드’(fast food): ‘저전압 식품’
□ 대량생산에 의한 비육우: 문명발전의 ‘상징’ -- ‘저전압 식품’
□ 식품은 영양학적으로만 따질 성질의 것이 아니다.
□ 건강 식품(healthy food): 이제 우리는 질적으로 어떤 식품인지를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다.
□ 어떤 식품을 섭취하느냐에 따라서 몸이 질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주목해야.
□ 나는 박사학위 과정에서 농과대학 소속이었지만 공대 생명공학부에서 주로 연구했다.
그래서 전기생리학과 생물진화론에 관심이 많다.
□ 생명이란 무엇인가:
□ 생명체의 진화론적 이해; 생명체와 자기복제
□ 인간의 노화
■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3): ‘시그널 농법’
□ ‘시그널 농법’: ‘신호 농법’: “열매를 많이 맺으라고 지시한다.:
□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여 성장조건을 조절하여 바람직한 작물을 생산하도록 하는 농법; ‘통제 재배’?
□ 자연계를 ‘통제’; “이렇게 살아라”; 하우스 재배; 물, 습도, 채광, 온도 등을 적절하게 조절함
□ 모든 문제를 ‘영양학적으로’ 풀려는 것이 문제
□ “자연재배는 농토의 질(quality)과는 상관없다.”; “땅이 안 좋아도 상관없다.”
□ “자연재배 성공의 열쇠: “땅의 영양을 고갈시켜라.”
□ “자연 속에 있는 것을 다 뺏어야 살아난다.”
□ [기적의 사과]의 기무라 아키노리(木村秋則)씨가 말하는 ‘비독(肥毒)’; “<비독>을 없애라!”
□ 생명은 극한 상황에 직면해야 스스로 변한다.
□ 물을 주지 않고, 비료도 주지 않아야 살려고 노력한다; 이 때문에 물을 주면 죽는다.
□ 천적을 활용한 병충해 해결
□ 농약은 아예 칠 필요도 없다.
□ 열매가 너무 많이 열려서 귀찮을 정도이다.; (동남아시아에서와 같이 ‘화전농’이 휴경을 위해서 또 다른 농경지를
확보하려고 더 많은 숲을 태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 씨앗은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 경운(밭갈이)을 할 필요도 없다.
□ 감기: 건강을 유지하는 방책의 하나이다; 노폐물을 배출
□ 신체의 전기압을 올리는 계기; 감기 때문에 열이 나는 것이 아니라 감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신체가 전기압을
스스로 올리는 과정에서 열이 나는 것이다.
□ 옛말에 “염병은 머슴 주기 아까운 병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 ‘근권미생물’(식물생육을 촉진하는 ‘근권미생물’; PGPR; Plant Growth Promoting Rhizobacteria)
□ 자연계의 식물들: 미생물과 공생하면서 살고 있다.; 땅을 갈아 엎고, 비료와 퇴비를 뿌리면 ‘근권미생물’(PGPR)이
사라지고 만다; 비료를 주면 절대로 공생하지 않는다.
□ 자연재배 : “생명다운 생명을 재발견해내는 과정”
□ 꽃가루 수정: 벌도 필요 없다; “벌이 꽃가루를 수정할 필요도 없다.”
□ “식물들은 자연 상태에서 암술 숫술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스스로 수정할 능력이 있다.”
□ 비료를 많이 주어 숫술이 떠지는 기능을 퇴화시켜버렸다.
□ 기존의 재배방식은 인간이 개입했기에 이상하게 되어버렸다?
□ “내가 많이 열라고 하면 실제로 많이 연다.”
□ 배추농사: 봄 배추와 가을 배추를 재배환경을 조정 함으로서 계절에 상관없이 생산
□ 봄 배추: 잎이 얇고 물기가 많아 허벅허벅함; 씨앗을 생산하려고 붓대가 밀고 올라와야 하니깐.
□ 가을 배추: 곧 겨울이 올 것이니 얼어 죽지 않으려고 수분을 줄이고 속을 뒤집어 싼다; 배추 김치용 알 배추
□ <하우스 투어>: 땅이 금이 갈 정도로 말랐고, 경운을 하지 않아서 탄탄했다.
■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4): 논 농사
□ 자연재배 논과 재래식 농법의 논이 나란히 있어도 상관 없다.
□ 논에는 김을 멜 필요도 없고, 우렁이를 투입하면 그것들이 잡초를 뜯어먹는다.
□ 우렁이는 판매용을 구입해서 넣어준다.
□ 논 벌레들은 주위에 더 부드럽고 맛있는 먹이 감이 있는 다른 논으로 가버린다.
□ 자연재배 논의 작물은 조직이 단단하기에 아예 덤비지 않는다.
□ 왜가리, 황새 등의 새들은 농약을 살포하지 않은 자연재배 논에 더 잘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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