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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자연농업

무농약·무투입 예술자연농법(4) - 한국에서의 도입 가능성

by 내오랜꿈 2007.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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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농업도 전략적 경쟁산업이다

8. 장성남면에서의 실천사례, 장성 도입가능성



출처:<장성군민신문(www.jsnews.co.kr)> 2007. 11. 23

박재범 기자 

 


한 달 전 3회에 걸쳐 본지에 소개했던 무농약 무투입을 고집하는 일본의 예술자연농법.


자연농법이란 기존 퇴비나 농약, 화학비료, 토양소독제, 제초제 등 화학합성물질을 일체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가축의 분뇨 등 동물질의 퇴비조차도 사용하지 않는 말 그대로 자연 그대로의 농법이다.


또한, 현재 우리 농업에서 유기농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천연 액체비료조차 사용하지 않아 흔히 말하던 ‘흙에서 (영양분을)빼먹은 만큼 채워줘야 한다’는 기존의 우리 상식을 뒤엎었다.


유기농에서 자연농법으로


남면 한마음공동체의 남상도목사, 남목사는 전통적 목회를 꿈꾸고 1983년 전형적인 시골교회에 부임하면서 농민의 고난의 삶이 구조적 문제임을 직면하고 증산위주의 농업정책과 싸우면서 기존의 관행농업에 유기농업으로 맞서며 생명농업을 위해 노력했다.


1990년대에 들어와 신자유주의 경제세계화와 더욱 심각해 지는 생태계파괴에 직면하면서 유기농법으로도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자연농법에 대해 연구하던 중 일본에 퇴비를 잘 만든다는 공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곳은 바로 일본 제일의 퇴비생산공장인 ‘하사카프랜트’였다. 2003년 초 퇴비생산과정을 배우러 간 남목사는 공장관계자로부터 무투입농법을 실현하는 자연예술농민을 소개받았고 같은 해 가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예술자연농법’에 접하고 그 큰 매력에 빠지게 됐다.


자연농법에서 농가가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병충해다.


이에 대해 남목사는 “병충해는 완전히 발효되지 않은 비료나 퇴비 등이 토양 속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독 등의 불균형으로 토양 내부와 과다한 질소 등의 성분으로 인해 잎과 줄기가 연해져 병해충을 부른다”고 설명했다.


2004년 남목사는 한마음공동체의 일부 논과 밭에 일본에서 배운데로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땅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현재 남면 평산리 1,300㎡(약400평)와 진원면 학전리에 0.9ha(약 2,700평)의 면적에 자연예술농법을 3년째 실천하고 있다.


남면에는 콩, 양파, 마늘 옥수수, 당근, 벼를 진원면에는 완두콩, 단호박, 딸기, 수박, 브로콜리, 양배추, 완숙·방울토마토, 쪽파, 열무, 마른고추 등을 작기 별로 재배하고 있다.


남목사는 “첫해의 소득은 기종관행농법에 비해 소득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다”며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80%이상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 ‘생각을 바꿔야 한다’ 남면 평산리 전충섭씨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 일본예술자연농법을 배운 남면 평산리의 전충섭씨, 우렁이농법으로 벼를 키웠던 그는 일본을 다녀왔던 첫해에 자연농법에 시도를 했다.


현재 총 3곳(평균 3,000㎡)의 논에서 작년 1.6t 이상의 벼를 수확할 정도로 그의 논은 일본예술자연농법선구자들의 말처럼 자연상태의 조건으로 돌아간 것이다.


전씨는 “98년 유기농인증을 받았다. 그때는 일반농약 안 하고 목초액과 효소, 자연 액비를 사용했다”며 “3년 전 자운영을 심었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과나무를 재배하기 위해 기존 관행농법을 사용해서 키우던 1ha(약 3천평)의 면적의 감나무를 모두 뽑아버리고 땅의 비독을 제거 하기 위해 3년 전 보리와 콩을 심었다.


지금은 780주의 사과나무가 심어져 있고 그 밑에 콩을 심어 미세하게 남아있는 비독을 제거시키고 땅 힘을 높이는 중이다.


전씨는 “올해 비독검사를 한 결과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3년에서 5년 정도면 완전하게 정착단계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작년과 올해 전씨의 논에서는 이상현상(?)이 발생했다. 양쪽의 논에서 벼멸구와 흰잎마름병이 심각한 상태였지만 그의 논은 아무런 병·해충의 피해도 발생치 않은 것이다.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당시의 현상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양쪽의 벼는 병충해가 심한데 멀쩡할 수가 있느냐”고 했다.


전씨는 실물재배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고 설명한다. “햇빛, 수분, 공기, 지력, 온도, 종자의 여섯 가지가 맞아야 한다”며 “비료 쓰다 보면 뿌리가 깊이 들어가지 못해 땅속에 더 좋은 기와 에너지를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본 예술자연농법 선구자들이 땅과 버금가게 중요하다고 말했던 종자문제도 같은 지역에서 생산재배된 종자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충섭씨는 “농사를 오래 해왔지만 자연농법은 미래에 꼭 가야할 농업이다. 환경농업이라고 해서 퇴비, 미생물 사용하지만 유통업자에게만 판매에 도움이 되지 정작 농민과 식물에는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관행농법에 비해 노력과 비료를 덜 들이더라도 수확이 보장되는 자연예술농법이 정착되면 주5일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에게 자급자족의 길도 열려 도시근교에 있는 장성은 좋은 무대로 바뀔 것이 확신한다고 했다. <끝>



△지난 10월1일부터 5일까지 본사 기획취재 ‘농업도 전략적 경쟁산업이다’ 일본편에 동행했던 황룡 수련산영농조합법인 정주연대표의 일본 예술자연농법에 대해 본인이 경험하고 느꼈던 내용이다.


하나 되는 것만이 살길이다! 

일본 예술자연농업을 보고 와서 


우리는 많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토양에 화학비료를 투입하고 농약을 살포하여 식량난을 해결해왔다.


그에 반면 토양은 오염되어 죽어가고 그 결과로 인간은 음식을 통해 병을 얻어 고통받는 악순환이 되는 결과를 얻었다.


잘못된 먹을거리를 바로 잡아 생명이 담긴 먹을거리를 공급하는 게 우리 농민들의 임무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제는 양이 아닌 질이다. 친환경 농업만이 살길이다”고 외치며 그 대안이 유기농업. 농약과 화학비료를 주지 않고 작물을 재배, 영양 많은 농산물을 생산하자며 달려온 지 어언 10년 과연 나는 무엇을 얻었는가?

  

처음엔 미친 짓이다. 바보다라는 말을 들었고 지금은 친환경 농업 선도자라는 말은 듣지만 나는 아직도 허전하고 배가 고플 뿐이다.


환경과 생명을 살린다는 신념은 고비용 저효율의 경제적 고통에 무너지고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야 옳은 것인가? 내 갈 길이 아닌가?’ 하고 하루에도 만감이 교차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아기 손 내밀며 반기는 자식 같은 농작물을 보면 ‘내가 너희를 두고 어딜 가겠느냐!’ 하는 미안한 마음에 손길이 바빠진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이 아무리 어려워도 나와 내 자식이 살아가고 인간이 사는 한 먹어야 하기에 좀 더 안전하고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또한, 죽어가는 땅을 살려 오염된 농산물로 병들어가는 나와 내 이웃들과 인류를 구해야 한다.

 

몇 년 전 아무것도 넣지 않고 농작물을 재배한다는 예술자연 농업을 풍문으로 들었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무것도 주지 않는데 열매가 어떻게 달릴 수 있는가. ‘수확이 되던 말건 내버려 둔다는 것인데 그것은 농사가 아니다’란 의문만이 남아있었다.


지난 10월 장성군민신문사의 도움으로 한국의 예술자연농 회원들과 함께 그 궁금증을 풀러 일본에 갔다. 4박5일간의 그리 짧지 않은 일정은 그동안의 의문을 조금이나마 풀 수가 있었다.


일본 열도를 비행기로 이동하고 몇 시간씩 버스로 찾아가며 그 궁금증을 풀어나갔다. ‘아! 그렇구나! 그것이구나!’ 하는 통감의 소리가 내 가슴속을 때렸다.

  

자연 그대로일 때가 가장 아름답다. 깨끗한 자연에 화학비료, 농약, 미완숙 부산물 등을 마구 집어넣어 토양을 죽게 한 인간들의 무지가 땅을 죽게 한 것을 30년간 아무것도 넣지 않고 재배하고 있는 기무라씨의 사과밭이 증명해 주고 있었다. 

  

그에게서 배운 예술 자연재배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며 투입이 아닌 땅속의 비독을 빼내는 일이다. 잡초와 심근성 식물을 이용하여 독을 빼내고 적절한 윤작과 그 토양에 맞는 씨앗을 채취, 내병성을 길러 자연순환 농업을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일본의 자연재배농들이 자연재배의 어려움을 딛고 꿋꿋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그것을 찾는 소비자와 한마음이라는 것이다.

  

자연재배로 생명이 담긴 농산물을 믿고 찾아주는 소비자와 판매자, 생산자가 한마음인 것이다.


일본이 그러하듯 예술 자연재배가 한국에 정착하려면 생산자, 판매자, 소비자가 하나가 되는 일이 중요하다. 그 뒷받침으로 정부와 연구기관이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조상이 해 온 농업에 현대과학을 접목한 자연 순환농업을 통해 땅을 살리고 생명이 담긴 농산물을 재배,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해 공급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공생하는 마음가짐으로 농사를 짓는다면 우리 농민도 대접받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장개방으로 인한 두려움보다 우리만의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세계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는 그날을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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