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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자연농업

무농약·무투입 예술자연농법(2)

by 내오랜꿈 2007.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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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농업도 전략적 경쟁산업이다

3. 일본의 선진농업...무농약·무투입 예술자연농법(2)


출처:<장성군민신문(www.jsnews.co.kr)> 2007. 10. 18

박재범 기자 

 



“자연예술농업을 하기 위해선 관행농법으로 인한 땅속의 비독을 제거해 자연상태의 흙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자연상태의 흙을 만드는 데는 적게는 3년에서 많게는 10년 정도 걸린다”라고 말할 정도로 그만큼 흙을 만든다는 것은 노력과 시간이 투자된다.


하지만, 그들은 기간이 오래 걸리는 밭이나 과수원에 비해 볏논은 물을 사용해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비독을 빨리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본 아키다지역의 유기농 쌀 농사 1호(현재 16.5ha, 약 5만평)이며 최고의 권위자인 이시야마씨, 그는 20여 년간 유기농업을 해오다 5년 전부터 자연재배를 하고 있었다.


그의 논은 스스로 자연재배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수도 없는 메뚜기떼가 무성했다. 발효퇴비를 사용한 유기재배 때보다 수확량은 20% 정도 감소했지만 소득은 더 증가했다.


가격은 유기재배보다 2배 정도 더 받고 있고 올해 6.5ha(약 2만평)의 면적을 유기재배에서 자연재배로 전환했다.


잡초 문제는 어떻게 했는가


우리 농업에 있어 유기농이든 자연재배든 잡초제거가 관건이다. 그의 잡초제거 방법은 자가제조한 제초기를 사용한다.


이시야마시는 철저히 기계농을 고집하고 있었다. 그가 소유한 농기계창고는 330㎡(약 100평) 정도, 잘 정비된 농기계전시장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잘 정비되고 양산돼 판매되고 있는 콤바인, 트렉터, 이양기 등에 자기만의 노하우를 접합시켜 새로운 농기계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기존의 잡초를 제거하는 농기계에 벼를 감싸쥐고 도는 장비를 접목해 손쉬운 방법으로 논에 잡초제거를 했다. 로터리기계도 논의 실정에 맞게 파는 깊이를 다르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날을 사용한다.


“작년에는 2회 정도 했지만 올해는 생육기간 중 기온이 높아 수온이 상승했고 그에 따라 물달개비 등 잡초가 많이 발생해 7번 정도 제초를 하였다”며 “이곳 논들은 한 단지가 만평 정도로 큰 논이어서 기계작업이 용이하다”고 했다.


“작은 논일 경우에는 기계작업이 수월치 않다”며 “다른 방법은 물을 흘려 수온상승을 막아 지온을 떨어뜨리면 잡초발생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했다.


아키다지방은 ‘고시히까리’라는 품종으로 유명한 지방이지만 이시야마씨가 생산하는 품종은 사산이시끼다. 고시히까리는 찹쌀을 교배한 품종으로 찹쌀전분이 섞여 밥맛은 좋지만 당도가 높아 당뇨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에 반해 사산이시끼 품종은 찹쌀전분 배합이 안된 품종으로 많은 비료를 원치 않아 자연재배에 용이한 품종이라고 한다.




육묘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모 기르기는 가장 어려운 작업인 육모관리, 자연재배는 원칙적으로는 퇴비사용을 하지 않지만 육묘용 상토는 논흙을 사용한다.


상토는 자연부엽토와 같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 볏짚, 쌀겨, 논흙을 섞어 발효시켜 만든다. 먼저, 누룩 균을 발효한 다음 고초균 발효 후 유산균발효와 효모균발효를 시킨다 누룩 균은 40℃ 물에 넣어 3~4시간 증산된 뒤 사용한다.


흙 2 : 볏짚 2 : 쌀겨 1 정도의 비율로 누룩 균을 투입하고 수분은 50% 정도로 7월 중순경 처음 60℃ 정도 온도가 올라가면 환적을 한다.


8월 중순경 누룩 균은 잡종 환적을 하여 처음에는 60~70℃ 되지만 발효가 끝나면 온도가 내려간다. 넣은 짚이 삭아 없어지면 완성한 후 유산균과 효모균을 동시 투입 발효시킨다.


전년도 완숙된 상토를 조금 남겨 놓아 올해 재료와 섞어 사용하면 좋다. 완전 발효시 육묘상자에 기계를 이용파종한다. 이때 상토에 수분이 많으면 기계 작업이 쉽지 않고 수분이 적으면 수분흡수가 잘되지 않는다.


적당한 수분은 45% 정도로 하고, 볍씨는 한판에 120g 정도 파종한다. 볍씨는 온탕침법과 염수선을 하고 물 20℃에서 12시간 침종 후 32℃까지 올려 산소를 주입하면 발아한다. 


육묘기간은 32일 정도 15cm 정도 잎이 2~3개 일 때 이랑 너비 33cm 정도 3개씩 심는다. 평당 50주 정도 드물게 심는다. 자연재배시 육묘가 중요하다. 초기 생육이 조금 늦지만 나중에는 잘 자란다.


사산이시끼종은 도열병에 약하지만 유기재배시는 자연재배시보다 병이 3배더 발생한다. 


자연재배시 병충해가 현저히 감소한다. 정식 후 물관리는 깊이 대기를 하고 6월 중 분열중에는 물대기를 3~4일간 하여 땅속에 산소를 투입. 땅속에 발효가 끝나 벼 잎이 자라면 물을 낮게 대주어 빗물의 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온도가 높아지면 3일에 한번 씩 갈아준다.


논은 너무 말리지 않는다. 너무 말리면 벼의 세근이 끊어져 좋지 않다. 논갈이는 원반쟁기로 거칠게 하고 로터리는 모를 심을 수 있게 3~4cm 얇게 친다.




로터리(논 갈기)와 물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는 “모심기 작업에 지장이 없는 정도로 거칠게 갈아라”며 “그 방법은 흙속의 산소가 결핍 상태가 되지 않고 분열시기에 가스 발생율이 좋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를 심은 뒤 모종이 안정되면 논에 잡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반드시 제초작업을 해줘야 한다. 이 작업을 1주일마다 3~4회 반복한다면 잡초를 눌러 벼의 생육을 돕기 때문에 평소 잡초가 많은 논에서 꼭 해야한다. 

   

건조가 매우 중요하다


자연재배에서는 건조가 매우 중요해 경작 전 논의 짚의 색을 보라고 강조한다. “짚의 색이 황색에서 회색으로 바뀔 정도로 잘 썩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모심기 후 기온의 상승과 함께 가스가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짚이 땅속에서 썩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 건토 효과를 촉진하기 위해 흙이 충분 건조하고 나서 경작하라고 강조한다. “흙을 충분히 건조하지 않고 경작한다면 흙의 힘이 나오지 않아 더욱 잡초가 나오기 쉽다”고 설명했다.


“어느 누구나 세탁하고 젖었던 셔츠를 바로 입지는 않는다. 흙의 생물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흙이 힘을 내게 하고 작물이 생육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려면 농약도 비료도 퇴비도 필요 없다. 나는 마술을 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자연의 생태를 충분 관찰하고,그 상태를 논이나 밭에 응용하라 힌트는 전부 여러분 가까이에 있다”고 말했다.


 

자연예술농법


일본 자연예술농법의 대부로 불리는 아오모리현의 기무라씨는 예술농법에 대해 “‘시작을 하고 몇 년은 어떻게 합니까?’라는 질문은 의미가 없다. 지도자가 가리켜서 되는 일도 아니다”며 “얼마나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스터하느냐에 있다”고 강조한다.


‘10년간 수확도 나오지 않고 병해충만 발생했다’면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이 생기겠지만 자기 스스로 판단해야 하며 누군가 가리켜줄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것은 경작지 전부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성공한 것(비독이 제거된 흙, 씨앗)을 가지고 가도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는 말한다. “실지로는 간단하다. 과거 10년째까지는 일반 농사가 아직 머릿속에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이론들이 방해를 해서 완벽한 자연재배를 못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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