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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녹비작물

헤어리베치(3) - 재배환경

by 내오랜꿈 201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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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기상환경 


헤어리베치는 연평균 기온 4.3~21.1℃(평균 12℃)의 지역에서 잘 자라며, 추위를 잘 이긴다. 헤어리베치와 비슷한 내한성을 가진 베치로는 빅플라워베치(Bigflower vetch)가 있다. 아주 추운 고위도 지방에서는 월동 전 충분한 생육이 이루어지면 동계에 휴면했다가 봄에 재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위가 심하지 않은 곳은 생육량이 적어도 월동이 가능해 파종시기에는 큰 제약이 없다. 대관령의 해발 800m 고랭지에서도 월동이 가능한데 여기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헤어리베치를 8월에 파종하면 월동 후 배추 정식 전까지 l0a당 건초로 200㎏ 이상의 녹비생산이 가능하다(표2-2). 


헤어리베치는 건조에도 아주 강해 다른 베치류가 살 수 없는 곳에서도 잘 자란다. 헤어리베치는 겨울 동안 지상부가 거의 생육되지 않는 상태에서도 뿌리의 발달은 계속된다. 그러나 파종할 때는 충분한 수분이 필요해 강우가 없을 때는 관개해줄 필요가 있다. 월동 후 생육이 왕성하게 재생되는 4월에도 생육량을 증가시키기 위 해 건조할 때는 관개가 필요하다. 그리고 빛이 적은 조건에서도 잘 견뎌 벼와 옥수수의 입모중 파종이 가능하며, 과수원의 초생작물로 이용하는 데도 유리하다.


나. 토양조건 


토양은 호밀을 재배할 수 있을 정도면 어느 곳에서나 재배가 가능하다. 다른 두과 작물처럼 토양에 인산과 황이 많은 곳에서 왕성히 잘 자라는 특징이 있다. 헤어리 베치는 pH 4.9~8.2의 넓은 범위의 토양에서 잘 자라고, 특히 pH가 높은 조건에서 잘 견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클로버나 알팔파 등이 견딜 수 없는 산성토양에서 도 잘 생육할 수 있다. 헤어리베치의 토양 최적 산도는 pH 6~7이다. 


헤어리베치의 별칭인 sand vetch가 말해주듯이 사양토와 사질양토에서 가장 잘 자란다. 다른 두과작물의 재배가 불가능한 사양토와 사질양토에서 살 수 있으며, 토성의 종류와 상관없이 배수가 잘 되면 어느 토양에서나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헤어리베치는 통기성이 좋아 근류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토양이 필요하며, 최근 에 베치가 재배되지 않아 근류균이 부족할 때는 파종 24시간 전 종자에 적당한 근류균을 접종하면 좋다. 고온 건조한 토양은 효과적인 근류균의 접종을 방해하기 때문에 종자는 토양에 습기가 충분할 때 파종해야 한다. 헤어리베치의 근류균 접종에는 보통 근류균 타입 e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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