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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옥수수

옥수수(11) - 기상재해

by 내오랜꿈 201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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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서리와 냉해 


옥수수는 생육 초기에 서리에 약하다. 특히 한랭지, 고랭지에서 파종 적기보다 일찍 심었을 경우 늦서리의 피해를 받기 쉽다. 따라서 그런 지대에서는 평균만상일(平均晩霜日)에서 10일가량 앞서 파종하는 것이 땅속에서 서리 피해를 막을 수 있어 안전하며, 일반적으로 평균 기온이 15℃ 정도일 때 파종하는 것이 좋다. 


생육 초기에 최저 기온이 영하 1.3℃ 전후인 때 서리가 오면 지상부의 잎 1∼2매는 고사하나 이 시기에는 생장점이 아직 땅속에 있기 때문에 식물체가 아주 죽지는 않는다. 따라서 설령 지상부가 얼어 죽어도 곧 새로운 잎이 나타난다. 잘 회복되는 포기는 파종 심도가 3cm 이상 깊이 심긴 것으로 볼 수 있고, 나쁜 포기는 1cm가량 얕게 심긴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깊이 파종된 것일수록 피해가 적다. 피해가 클 때는 다시 파종하는 것이 보통이나 생장점만 살아 있다면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파종 후에 저온이 계속되면 발아 중인 씨앗에 여러 가지 토양균(土壤菌)이 기생하여 잘 썩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종자 소독제를 종자에 묻힌 다음 파종하는 것이 유리하다. 


생육 중 냉해 피해를 받으면 발아 후 초기에는 저온에 의해 잎이 담황색이 되고 생육이 정지되나, 그 후 온도가 상승하면 회복된다. 그러나 유수형성기 때 냉해를 받으면 피해가 커서 수량 감소가 크다. 이 시기에 저온 피해를 받은 개체는 웃자란 듯 보이며 잎도 위쪽 잎일수록 작아져 암이삭도 작고 이삭 끝부분의 끝달림률이 낮아진다.  


하우스 조기 재배 농가는 남부 지방의 경우 과거 2월 중순 파종에서 최근 1월 하순 ∼2월 중순 파종으로 앞당겨져 일조량 부족과 함께 저온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재배 시 10℃ 이하의 저온 현상이 장기간 유지되면 초기 생육이 정지되고 위축되어 옥수수의 자람이 늦어진다. 결국 조기에 개화를 하게 되어 수량이 떨어진다. 따라서 일기 예보 상 0℃ 이하의 저온이 닥쳐올 경우와 10℃ 이하의 장기 저온 경과 시 이중 커튼이나 거적을 하우스 내 소형터널에 덮어주어 보온을 유지해야 한다. 이것이 불가능한 하우스는 저온 기간만이라도 이동 난로를 설치해 하우스 내 냉기를 없애줘야 한다. 


 (표 1) 냉해의 대책

나. 가뭄 피해 


옥수수는 키가 크고 잎이 넓은 작물로서 물을 많이 필요로 하므로 가뭄에는 그다지 강하지 않다. 심할 경우에는 생육이 저해되어 감수할 뿐만 아니라 특히 유수형성기 이후에 피해를 받으면 동일한 개체에서 암이삭이 나오는 시기가 수이삭이 나오는 시기보다 많이 늦어져, 꽃가루받이가 불가능하고 수정이 안된 불임이삭이 발생한다. 또한 첫 번째 이삭이 수정이 안 되면서 곁이삭도 많이 발생하여 큰 피해를 가져온다. 가뭄 피해를 받기 쉬운 곳에서는 생육 초기에 김매기를 다소 깊게 해 주어 땅 표면에 가까운 뿌리를 끊고 뿌리가 땅속으로 깊게 자라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7∼8엽이 나온 다음이나 개화기에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하고 중요한 시기이므로 물을 이랑 사이에 흠뻑 젖도록 줘야 한다. 


수분 부족에 의해 발아가 늦어질 때 물을 약간 주어 발아를 촉진시키는 것은 일시적으로 효과를 볼지 모르나 그 후의 생육을 촉진시키는 데는 효과가 거의 없다. 물을 줄 때는 충분히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수정 후 등숙 기간에 가뭄이 닥치면 이삭의 중앙 아래 부위부터 옥수수 낟알이 발달되기 시작하다가 이삭의 중앙 상부에 착립되는 알이 피해를 받게 되어 충실도가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옥수수 알이 작아져 수량이 현저히 떨어진다. 식용 옥수수의 경우 상품 가치가 없어져 출하가 거의 어렵다.


<참고> 국립식량과학원의 연구결과(2014)에 의하면 사료용 옥수수(광평옥)의 유수형성기와 개화기의 가뭄피해로 지상부 건물중이 각각 일 평균 3.5%와 3.9% 정도씩 감소하며, 특히 개화기(잎 말림증상)에 가뭄이 지속될 경우 지상부 건물중이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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