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원예특작과학원 자료/콩과작물

콩(9) - 다수확과 수량구성요소

by 내오랜꿈 2015. 6. 10.
728x90
반응형


콩의 수량은 단위면적당 포기 수, 포기당 마디 수, 마디당 꼬투리 수, 꼬투리당 알맹이 수, 100알 무게 등에 의하여 결정된다. 다수확을 위해서는 단보당 꼬투리의 수를 많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개체수를 확보하고 개체당 마디 수와 꼬투리 수를 증가시켜야 한다. 꼬투리 수가 결정되면 생육후기 양분의 공급조건 및 수광태세를 좋게 하여 쭉정이를 없게 하고, 한 꼬투리 내의 알 수를 증가시켜 알이 맺는 비율(결실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 포기 수 확보


콩의 다수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파종 후 균일하게 싹이 터서 충분한 개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위면적당 개체 수의 확보는 단순히 한 포장 내에서 포기 수의 많고 적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콩이 재배포장 전체에 골고루 있는 상태에서의 개체 수를 의미한다. 단위면적당 개체 수는 수량과 직접 관련이 있는데, 콩재배 중의 여건에 따라 바뀌기도 하지만 대부분 씨앗(종자) 준비에서부터 파종 후 모 세우기(입모)까지의 조건에 따라, 싹이 튼 후 2∼3주 내에 결정이 된다. 종자의 발아력, 파종 시의 밭의 수분과 흙의 상태, 날씨, 새와 해충에 의한 피해 여부, 파종 구멍의 복토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파종량을 늘리면 개체 수가 확보될 수 있으나, 파종량이 너무 많아 단위면적당 개체 수가 지나치게 많으면 주변 개체와의 경쟁으로 포기당 꼬투리 수가 줄어들고, 쓰러짐으로 인하여 오히려 수량이 감소할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넓게 심어 개체 수가 적어지면 포기당 꼬투리 수는 많아지지만 일정면적당 꼬투리의 수로 계산하면 오히려 줄어들게 된다. 개체 간에 경합이 되지 않고 재배포장의 양호한 생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출아가 균일하여야 하는데 파종 깊이는 3∼4㎝로 하는 것이 좋고 건조할 때는 다소 깊게 파종한다. 


파종할 때 흙이 곱게 부수어져 종자를 감쌀 수 있으면서도 수분이 충분한 상태에서 파종을 하며, 건조할 때는 물을 대어 파종 후 발아가 고르지 않게 되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 기타 새나 동물의 피해, 토양 병해충 등은 망이나 약제 등의 수단으로 방제를 철저히 하여 적정 개체 수 확보에 노력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적기에 파종이 이루어질 경우, 홑짓기(단작)에서는 10a당 22,000개체, 늦뿌림(만파) 혹은 두그루갈이(2모작)의 경우는 33,000개체가 기준으로 되어 있으나 품종, 토양비옥도, 기상조건에 따라 적정 재식개체 수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조생종은 생육량이 적기 때문에 비교적 조밀하게 심으며(밀식재배) 만생종은 생육량이 많기 때문에 비교적 성글게 심어(소식) 재배하는 것이 원칙이고 비옥도가 낮은 토양에서는 배게 심고, 높은 토양에서는 성글게 심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위면적당 개체 수는 수량과 주 관계가 높기 때문에 토양조건이나 재배조건에 적합한 개체수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나. 마디 수의 확보


콩은 마디에서 꽃이 피어 꼬투리를 맺기 때문에 포기당 마디 수(절수)는 마디당 꼬투리 수와 함께 포기당 꼬투리의 수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개화가 끝날 무렵에 결정된다. 수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마디 수는 가운데 줄기의 마디 수와 가지의 마디 수로 구성되어 있다. 


각 개체별로 보면 원줄기의 마디 수는 품종의 고유특성으로 큰 차이가 없으나 가지의 마디 수는 재배조건이나 기상환경에 따라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디 수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고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되는 콩 품종들에서는 가지가 많이 발생하므로 가지의 마디 수가 수량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마디 수는 파종기, 심는 간격(재식밀도), 토양비옥도, 비료사용량, 기상조건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넓게 심으면 가지의 마디 수가 증가하고 좁게 심으면 가지의 발생과 신장이 억제되어 가지마디 수가 현저하게 줄어든다. 파종기가 동일할 경우 개체당  마디 수는 곁가지(분지)의 마디 수에 의해 주로 결정되며, 면적당 마디 수는  재식밀도가 같은 경우 파종기가 늦어질수록 줄어든다.


이와 같이 마디 수는 일정 재식밀도까지는 밀도가 높을수록 증가하며 마디 수가 많을수록 수량이 증가하지만, 적정 재식밀도 이상에서 필요이상의 마디 수가 생기는 경우에는 마디 수와 수량과의 관계가 분명하지 않다. 밀식으로 인해 웃자란 경우에는 개체 생육량의 저하, 쓰러짐, 부패 등으로 수량이 오히려 감소한다. 따라서 마디 수의 확보는 적정 재식밀도와 비료주기(시비) 등에 의해서 개체의 과잉 생육을 억제하고 양호한 생육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 꼬투리 수 확보


단위면적당 꼬투리 수는 수량의 증가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생육 중기 이후에 결정된다. 개체 수와 마디 수의 증대에 따라 결정되지만 다수확을 위해서는 개화 수의 증가와 꼬투리 맺는 비율(착협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질소비료를 많이 주게 되면 꽃수가 많아지고 또한 꼬투리 맺는 비율도 높아진다. 콩은 개화기간이 길고 비교적 많은 꽃이 달리지만 반대로 꽃이 지고(낙화), 꼬투리 떨어짐(낙협)이 심하고 꼬투리 맺는 비율도 보통 20∼50% 정도로 낮다. 다른 작물에 비하여 콩이 꽃과 꼬투리가 많이 떨어지는 것은 일시에 너무 많은 꽃이 피어양분과 수분의 경합이 일어나고 결과적으로 그중 일부만 정상적인 꼬투리를 맺고 나머지는 떨어지게 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와 같은 낙화현상은 꽃이 왕성하게 핀 후 3∼4일 지나면서 가장 많이 일어나며, 어린 꼬투리가 많이 떨어지는 시기는 꽃이 가장 왕성하게 핀 후 10∼23일 사이라고 한다. 따라서 꽃이나 꼬투리가 떨어지기 이전에 충분한 양분과 수분을 공급해 주는 등, 콩의 생육환경을 개선시켜 주면 꼬투리 맺는 비율은 향상된다. 


일반적으로 꼬투리 수는 꽃이 핀 후 35∼40일경에 약 80∼90%가 결정되는 데 맺히는 꼬투리 수를 좌우하는 꼬투리 맺는 비율은 꽃이 핀 후 약 30일 간의 일조시간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 콩 식물체의 중간 및 아랫부분으로 햇빛이 잘들 수 있도록 함으로써 꼬투리 맺는 비율을 높일 수 있다. 


이 외에도 비료사용량, 심는 간격(재식밀도)에 따라서도 꼬투리 맺는 비율에 차이가 있는데 비료의 경우 ㎡당 꽃수가 같은 경우 표준시비 보다 다비에서 꼬투리 맺는 비율이 높고, 재식밀도에서도 좁게 심는 것보다 심는 간격이 넓을 때 꼬투리 달리는 비율이 높다고 한다. 


일찍 핀 꽃은 꼬투리로 발달할 확률이 높은 반면 늦게 핀 꽃은 떨어질 확률이 높다고 한다. 이러한 낙화의 원인으로는 주로 수정이 된 후 밑씨의 발육이 정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꼬투리가 자라기 시작하는 시기(협 비대초기)의 가뭄, 양분, 일사 부족 등 불량환경은 양분과 수분의 경합을 초래하고, 생장이 억제되어 잘 자라지 못한 꼬투리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꽃이 피면서부터 꼬투리 비대 초기 전후까지 양분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등 알맞은 환경조건을 주는 것이 보다 많은 꼬투리를 확보하는 지름길이다.


적기 파종에서 파종기가 늦어짐에 따라 개체당 꼬투리 수는 감소한다. 줄기의 길이와 굵기, 원줄기 마디 수 등의 생육량은 늦게 심을수록 크게 감소하고, 개체당 꼬투리 수는 생육량 감소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협당립 수는 거의 변동하지 않는다. 또한 100립중도 극단적인 늦뿌림을 제외하고는 거의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파종 시기가 꼬투리 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겠다.


토양비옥도가 높으면 콩의 초기 생육이 왕성하고, 가지의 발생이 많아지며 잎이 나는 속도가 빠르고 마디 수도 증가한다. 따라서 비옥한 토양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마디 수와 꼬투리 수가 증가하여 수량을 증대시킨다. 


토양수분은 콩알이 맺히는 것과 관계가 깊은데, 개화 1주일 전과 알이 여물기 시작할 때 건조하면 수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개화후기와 알이 여물기 시작할 때 가뭄이 오면 발육이 멈추는 꼬투리가 많이 발생하며 수량감소를 초래한다.


콩 재배 시 두엄을 시용하면 어느 토양에서나 전체 생산량(건물중)이 증가한다. 비료를 줄 때에는 먼저 토양특성을 고려하여야 하며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질소, 인산, 칼리, 석회, 마그네슘(고토) 등을 적절히 줌으로서 꼬투리 수를 증대시킬 수 있다. 


개간지 토양에서는 인산결핍 증상이 흔히 나타나고 생육을 불량하게 하여 꼬투리 수의 감소를 초래한다. 콩이 잘 자라는 적정온도는 25∼30℃이다. 결실기의 밤 온도는 20∼25℃가 좋으며 밤과 낮의 기온 교차가 품질 향상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7∼8월 여름철의 고온 다습 조건은 지나친 생육을 초래하고, 고온 건조하면 꽃과 꼬투리가 떨어지고 종자 발육이 정지되며 결실일수를 단축시켜 수량 감소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영양생장기간의 저온조건은 잎이 더디게 나오고 줄기 길이가 짧아지고 가지 수가 줄어들며, 꽃피기 전후에 온도가 낮으면 꼬투리 맺히는 비율과 개체 당 립중을 저하시켜 결국 꼬투리 수와 콩알 수 및 수량을 감소시킨다.


라. 꼬투리당 콩알 수(협당립수)


꼬투리당 알맹이 수(협당립수)는 단위면적당 꼬투리의 수, 낟알무게(입중)와 함께 수량구성의 3요소로서 비교적 변화가 적은 편이며, 품종의 고유 특성으로 알려져 있다. 꼬투리가 달려도 양분과 수분조건이 충분치 않을 경우에는 협당립 수가 적게 되고 씨알(종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여 발육이 정지되거나 빈 꼬투리가 생길 수 있으며, 노린재 등 해충에 의해서도 협당립 수가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비옥도가 높거나 적절하게 비료를 준(시비)토양에서는 협당립 수가 높고, 지나치게 베개 심거나(밀식조건) 인산과 칼리가 부족한 토양에서는 협당립 수가 저하되며 양·수분의 공급조건, 재배조건 및 기상조건 등에 의해서 지배된다. 따라서 적절한 간격으로 심고 균형시비로 협당립 수를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 콩알 무게의 증대


콩은 굵은 씨앗, 중간크기 씨앗, 잔 씨앗으로 나눌 수 있으며, 100립중은 중요한 품종적 특성으로 줄기길이, 가지 수, 꼬투리의 수 등에 비하여 환경에 따른 변이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재배나 환경조건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개체생육량, 생육후기의 영양조건에 의해서 다소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개화 후 20∼25일경부터 콩알이 굵어지는 속도가 빨라지고 55∼65일의 황엽기까지 콩알 무게의 증가가 계속되며 급속한 수분저하가 시작될 시기에 콩알의 무게가 최대로 된다.


씨알비대 기간에 각종 비료성분과 광합성 물질이 꼬투리에 충분히 공급 또는 전류되어야 씨앗(종자)의 비대가 촉진된다. 이러한 조건은 종자의 단백질 함량을 높이는데도 유리하다. 생육후기의 영양조건이 좋거나 성글게 심은(소식) 경우 콩알 무게가 무거우며, 배게 심을(밀식) 경우 개체의 생육량이 떨어져 콩알무게(입중)가 가벼우며 인산, 칼리 함량이 적은 토양에서도 콩알 무게가 가벼워진다. 


동일 재배 조건에서 알이 여무는 시기에 온도가 낮으면 콩알 무게가 줄어든다. 입중은 적정 재식밀도로 재배하여 개체 생육량을 증대시키면서 양·수분, 특히 등숙중·후기의 양·수분이 충분히 공급되면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병충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콩씨스트 선충의 피해를 입으면 씨알비대가 위축되고, 노린재가 해를 입히면 씨알의 비대를 극도로 억제하며, 심한 경우에는 꼬투리가 떨어진다.


728x90
반응형

'원예특작과학원 자료 > 콩과작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콩(11) - 생육환경  (0) 2015.06.10
콩(10) - 영양생리  (0) 2015.06.10
콩(8) - 콩 표준 재배법  (0) 2015.05.27
콩(7) - 재배관리  (0) 2015.05.27
콩(6) - 재배기술  (0) 201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