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중심공동(Hallow Heart)
(1) 피해증상
대개 공동(구멍)은 덩이줄기의 중심부 주위에 형성된다. 여러 품종에서 공동은 코르크 조직에 둘러싸여 있는 소형의 별모양 또는 몇 개의 구멍이 연결되어 있는 것들이 있다. 주로 전분함량이 많은 가공용 감자품종이나 하령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괴경을 잘랐을 때 공동의 내부벽은 희거나 엷은 황갈색인 경우가 많다. 공동이 발달하기 전에 중심부 조직은 수침상으로 되거나 또는 투명화 된다.
(2) 발생원인
질소질 비료를 많이 주거나 온도가 높고 습도가 높을 때와 불안정한 기상환경, 퇴비의 과다사용 등으로 괴경이 빠르게 굵어질 때 발생한다. 포기 사이가 너무 넓거나 중간에 포기가 빠져 빈포기(결주)가 발생할 경우, 또는 포기당 줄기수가 1~2개로 적어 소수의 괴경이 달릴 때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또 수분변동에 의해 2차 생장이 장애를 받거나 외부수분과 중심부의 생장이 불균형을 이룰 때, 그리고 중심부에 탄수화물의 공급이 부족하여 생장이 제한되는 경우에 발생한다. 감자가 한창 자랄 때 경엽고조제의 처리나 토양 pH가 높은 경우에도 중심공동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3) 방제법
감자품종에 따라 발생정도가 다르고 그 형태도 다르므로 발생이 적은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한다. 좁게 심고 일정한 간격으로 심으면 포기 간 경쟁이 증가해 괴경이 빨리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중심공동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료를 적당히 주고, 북을 충분히 주며 ,일정한 생장이 가능하도록 토양수분을 적절하게 조절한다.
나. 내부갈색반점(Internal Brown Spot, Internal Heat Necrosis)
(1) 피해증상
생육기간 중 어느 때나 발생할 수 있으며 괴경비대 직후나 활발한 비대기 동안에 흔히 발생하는데 괴경 표면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감자를 잘라보면 크고 작은 불규칙한 갈색반점이 다수 산재되어 나타난다. 변색부위 세포는 죽어서 코르크 상태가 되는데 이 부분은 전분립이 거의 소멸되어 비중이 낮아지고 식용으로도 곤란하다. 이 증상 또한 큰 감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2) 발생원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양생장을 유지하기 위한 수분과 다른 양분의 재흡수 때문이라고 하며, 엉성한 토양, 온도가 높고 건조한 기후, 너무 높거나 낮은 토양온도와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감자품종 중 남작, 수미, 조풍에서는 발생이 적으며 대서, 고운 등은 발생이 심한 편이다.
(3) 방제법
토양의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퇴비를 충분히 사용하고 괴경의 급격한 비대를 억제하면 발생을 줄 일 수 있다. 감자 심는 시기를 조절함으로써 고온 건조기를 피하고 식물체와 덩이줄기가 스트레스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며 재배기간 중에 균일한 생육이 되도록 물과 비료량을 적절히 조절한다.
다. 흑색심부(Black Heart)
(1) 피해증상
괴경의 표면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으나 내부의 변색이 눈 부위까지 미쳤을 때는 외피가 갈변하고 움푹 들어간다. 괴경 내부의 중심부가 흑색 혹은 흑회색으로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고온과 저온, 산소 결핍상태에서 흑색심부병이 생기면 변색의 윤곽이 명확하게 나타난다. 형태는 불규칙하여 옅은 회색이 산재할 때도 있지만 증상이 진전하면 중심부가 공동이 될 때도 있다. 변색부는 수분을 빼앗겨 굳어지지만 실온에 두면 부드러워진다.
(2) 발생원인
흑색심부병은 덩이줄기의 내부 호흡 시 산소공급이 부족할 때 나타난다. 온도가 너무 높을 때 바람이 잘 통하지 않으면 발생하지만 온도가 너무 낮을 때에도 환기가 되지 않으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저장이나 수송 중인 감자에서 발생하며 호흡작용이 왕성해지는 봄철에 많이 발생한다. 흑색심부 증상은 5℃에서보다 0∼2.5℃에서 더 빨리 발생하지만 괴경 내부에서 가스 확산이 급속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36℃ 이상 혹은 0℃ 이하에서도 발생한다.
공기가 부족한 깊숙한 저장고나 밀폐된 용기에서 괴경을 저장할 때 나타나는 생리적인 장해로, 최근 우리나라에서 씨감자를 싹틔우기 위하여 비닐하우스 내에 보관할 때 갑자기 낮은 온도에서 높은 온도로 옮기거나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3) 방제법
심기 전 씨감자를 보관할 때 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저장 중 바람이 잘 통하게 하며 적온(3.5~4.5℃ )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씨감자를 싹틔울 때 하우스 내부 온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하고 자주 환기를 해주어야 한다. 멀칭재배 시 온도 상승에 주의하고 저장기간이 오래되지 않도록 보관한다.
라. 일소 및 녹화(Greening)
(1) 피해증상
녹화는 덩이줄기(괴경) 표면이 녹색으로 변색되며 심한 것은 녹화가 후피까지 미치고 화농은 미숙 감자가 햇볕에 노출될 때 생기며 표면이 갈색이 되어 감자가 딱딱해 지면서 검게 변한다.
(2) 발생원인
감자 덩이줄기를 며칠 이상 가시광선에 쪼이면 표피가 녹화되는데 표피 바로 밑에 나타나는 녹색은 엽록소가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녹화가 되는 부위는 표피에서 3.2㎜ 이상까지는 엽록소가 형성되지 않고 그 생산량도 적은 량으로 한정된다.
감자 녹화의 경제적 중요성은 이것이 시장 가치가 없고 쓴맛을 가진 녹화된 감자는 먹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런 엽록소의 발생을 방지하려면 북을 깊게 주고, 감자를 캔 후 직사광선에 오랫동안 노출시키지 말아야 한다.
(3) 방제법
보통 녹화는 북을 제대로 주지 않았을 때 발생하기 쉽다. 급속한 덩이줄기 비대를 목적으로 한 멀칭재배도 북을 주지 않으면 녹화율이 10%에 이르게 된다. 남작 품종에서는 직사광선을 받지 않아도 1~2㎝ 정도로 얕게 북을 주면 녹화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감자칩용 원료감자들은 녹화되면 칩색이 나쁘고 아린 맛이 나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하며, 표면이 거칠거칠한(러셋트 형) 품종은 녹화에 비교적 저항성 반응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원예특작과학원 자료 > 서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자(20) - 덩이줄기의 이용과 품질 (0) | 2015.09.26 |
---|---|
감자(19) - 덩이줄기의 성분 함량 및 영양적 가치 (0) | 2015.09.26 |
감자(17) - 충해에 의한 피해 및 방제법 (0) | 2015.09.26 |
감자(16) - 세균에 의한 병 (0) | 2015.09.26 |
감자(15) - 바이러스에 의한 병 (0) | 2015.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