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
표고버섯 재배에서 발생하는 병해는 배지인 원목에 각종 부후균이 침입 기생하여 표고버섯균과 양분 쟁탈을 함으로써 피해를 주는 부후성 병해와 병원균이 버섯균 에 직접 기생하여 피해를 주는 병원성 병해로 구분한다.
활력이 약하거나 오염된 종균 사용, 골목으로 이용될 원목의 상태 불량, 버섯 재배 장소의 환경 조건 불량 등으로 표고버섯균의 활력이 떨어지면 병원성 미생물의 침입이 가능해져 병해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포장에서 실질적으로 병해가 발생하는 양상은 단일 종류에 의한 것보다는 복합적이며, 연결된 형태이다. 즉, 골목의 표피가 제거됐거나 직사광선 에 의해 표고균이 약화된 곳에 부후성 병해, 병원성 병해가 동시에 발생하거나 부 후성 병원균이 사멸한 부위에 병원성 병해가 발생하게 된다.
가. 병해 종류
(1) 원목재배 시 병해
성공적인 표고 원목재배를 위해서는 해균에 의한 병해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매 우 중요하다. 병해는 전 재배 기간을 통하여 관리에 관심을 갖고 예방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해균에 의한 피해는 골목의 병해, 종균의 병해, 표고 자실체에 발생 하는 병해가 있다.
○ 목재 부후형 피해
골목 내에서 해균이 표고균사와 양분 섭취 경쟁을 하면서 골목의 한 부분을 차지함으로써 피해를 주는 유형이다. 활엽수 목재부후균의 대부분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유형의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해균으로는 구름버섯(Coriolus versicolor), 기 와층버섯(Inonotus xeranticus) 등이 있다.
○ 균사 살상형 피해
해균의 대사물질을 통해 또는 해균이 직접적으로 균사에 기생하여 표고균사를 사 멸시키는 유형으로 큰 피해를 초래한다. 이 유형의 대표적인 해균으로는 푸른곰팡 이균류(Trichoderma spp.)가 있는데 그 피해가 심하며 폐골목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 복합형 피해
골목의 양분을 탈취하고 표고균사를 살상하는 2중 피해를 주는 경우가 이에 속한 다. 예를 들면 접종 당년에 검은혹버섯(Hypoxylon truncatum) 등 골목부후형 해균이 침입하여 번식하면 수피가 벗겨지는데 이때 트리코더마균 등 살상형 균이 표고 균사 생장에 지장을 주어 사멸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유형은 여러 가지 해균이 관여하기 때문에 방제 방법의 확립이 어려우며 환경 조절에 의한 생태적 방제에 의존해야 한다.
(2) 병해 발생
표고버섯에 피해를 주는 병원균은 재배 대상인 버섯과 마찬가지로 미생물이며 또 한 병해충을 일으키는 병원균과 해충이 생활하는 곳이 골목의 내부여서 약제에 의한 방제는 효과가 없거나 매우 어렵다. 따라서 일반 작물보다 그 피해가 심하게 나타난다.
표고버섯은 예전에는 원목을 구할 수 있는 장소(소나무숲)에서 이동하며 재배했 으나, 차츰 골목의 관리가 편하고 노동력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평지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였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골목장에서 계속적으로 재배하면서 주위에 병원균 및 해충의 밀도가 커져 연작에 따른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수량도 저하되고 있다.
이런 연작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병해충의 서식처를 제거해야 하나 재배자들은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골목장이 밀집된 곳에서는 개인이 혼자 열심히 예방작업을 해도 이웃 골목장에서 병해충이 쉽게 이동해 예방 효과가 감소한다. 따라서 1개 지역 내의 모든 골목장이 공동 방제, 폐골목의 신속 한 처리, 골목장 토양 소독 등을 해야만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나. 병해 발생 과정
생물 병해의 발생 정도는 병원균의 밀도, 환경 요인, 기주의 감수성 등에 의해 결정 된다.
표고버섯에서 발생하는 병해도 이와 같은 형태를 갖고 있다. 병해의 주요인이 되는 병원균은 재배용 원목, 재배장 주위의 토양, 공기, 관수용 물에 다량으로 존재한 다. 이 병원균이 골목에 오염되고, 환경조건과 표고균의 활성 정도에 따라 발생 정도가 결정된다.
표고균이 골목에 활착되기 전에 병원균이 침입하면 활착 후에 병원균이 침입한 경우보다 피해가 심하며, 병해의 종류는 침입 시기의 환경조건 등에 따라 다르다.
(1) 전염원
○ 골목장 토양
토양 중에는 버섯병원균 이외에도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한다. 토양은 온습도의 변화가 적고 생존에 필요한 영양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훌륭한 잠복처 및 서식처여서 중요한 1차 전염원이 되고 있다.
○ 이병골목 및 폐골목
전년도 또는 전기작에 병이 발생했던 이병골목에는 많은 병원균이 있으며, 이것은 1, 2차 전염원으로서 큰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이병골목은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폐골목은 골목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운반하여 처리하거나 소각하는 것이 안전하다.
○ 작업 인부, 작업도구 및 물
종균 접종을 할 때 작업 초기에는 작업자 및 작업도구 등의 소독에 신경을 많이 쓰 지만 대부분의 경우 작업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청결을 유지하지는 못한다.
병원성 미생물이 많은 오염된 물은 전염원이 되므로 침수용 물은 깨끗한 지하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원목 및 종균
원목에는 목재를 썩히는 부후균이 존재하며, 특히 수목병이 발생한 원목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잡균에 오염된 종균을 심었을 때는 초기에 발병이 급진전하므로 사전에 철저한 육안 검사를 하여 건전한 종균을 선별 사용한다.
(2) 병의 전염
각종 병원균이 기주에 도달하여 골목에 감염되기 위해서는 바람, 물, 작업도구, 작 업 인부, 곤충 등과 같은 운반 매체가 필요하다. 전염 과정을 이해하면 표고버섯 재배 과정에 나타나는 병해충의 방제 및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바람
버섯의 병을 발생시키는 병원균은 대부분이 곰팡이류이며, 이들은 무수히 많은 포자를 형성하여 공기 중에 비산시켜 새로운 병을 발생하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병원성 미생물은 현미경으로 관찰할 정도로 매우 작기 때문에 바람이 불 때는 수십 km 거리까지 전파된다.
○ 물
물은 버섯을 발생시키기 위한 작업에 필수적이다. 골목 위에 살수된 물에 의해 각 종 미생물이 이동할 수 있으며 특히 세균성 병원균, 곰팡이 등이 전염된다.
○ 작업자, 작업 도구, 곤충
작업자의 손발과 작업 도구는 물론 털두꺼비하늘소, 큰무늬벌레 등곤충에 의해서 도 병원균이 전염되므로 작업자 및 작업 도구의 청결과 해충 구제에 관심을 가져 야 한다.
(3) 병해의 발생 조건
병원균이 표고 골목이나 버섯에 도달한다고 하여도 병이 발생되는 데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즉 포자 발아에 알맞은 습도, 온도 등의 환경조건과 병원균과 버섯균의 활력 등이 표고 골목에 병이 발생하는 데에 영향을 준다.
다. 병해 방제
(1) 방제 방법의 종류
버섯의 병해를 방제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적절한 재배 환경과 정확한 재배관리로 병해를 예방하는 재배적(생태적) 방제법과 농약 등의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화학적 방제법이 주로 사용된다.
(2) 방제 약제 사용의 문제점과 방제 방법
버섯 재배에서 약제 방제가 일반 작물보다 어려운 것은 재배 대상인 버섯균과 방 제 대상인 병원균이 같은 미생물이기 때문이다. 방제 약제는 버섯에는 피해를 주 지 않고 병원균을 선택적으로 사멸시켜야 한다. 또한 골목 내부에 존재하는 병원균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약 성분이 내부에 침투될 수 있는 특수성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 상태까지 개발된 여러 가지 약제 중에 선택적 방제가 가능한 것은 있으나 침투 이행되는 약제는 없다. 이러한 약제는 거의 개발이 불가능하다.
가장 유용한 방제 방법은 재배적 방제법과 화학적 방제법을 혼합한 종합적 방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재배 과정에서 종합적 방제란 재배장 주위를 청결히 하 고, 종균 접종 시 병원균의 침입을 억제하며, 병원균이 원목이나 골목에 오염되어 도 발병하지 못하도록 원목을 건조시키고 가눕히기, 본눕히기에 적절한 장소를 선정하여 알맞은 환경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예방적 측면에서 방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라. 주요 병해의 발생 생태와 방제
(1) 푸른곰팡이병(Trichoderma spp. Gliocladium spp. Penicillium spp. Aspergillus spp.)
푸른곰팡이병은 인공재배를 하는 양송이, 느타리버섯, 풀버섯 등 모든 버섯에서 발생하는 병해이다. 균사생장기에는 백색이지만 포자가 형성되면서 푸른색을 띠기 때문에 푸른곰팡이병으로 불린다. 목재를 부패시키고 표고균사에 직접 기생하여 균사를 사멸시키며 독소를 분비하여 균사생장 및 버섯의 발생을 억제한다.
푸른곰팡이병은 균의 종류에 따라 병원성이 다르며, 이들 중 Trichoderma spp.가 가장 발생 빈도가 높고, 피해도 심하다. 이 병은 버섯 균사체에 직접 기생하거나, 원목의 일부분을 점령하여 버섯의 수확을 감소시키며 포자가 발생하여 푸른색을 띠는 것은 불완전 세대이다. 완전세대는 하이포크리아(Hypocrea)속으로 실험실의 배지에서는 잘 형성되지 않으며, 자연 상태의 골목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균이 발생된다. 초기에는 주로 절단면이나 표피가 제거된 부위에 자실체를 형성하며, 불완전 세대와 같은 피해를 준다.
푸른곰팡이병원균은 대부분 25∼30℃가 생장적온이며, 습도가 높은 시기에 잘 발병하고, 적정 산도는 pH 4∼5 사이이다.
종균을 접종할 때 접종 장소, 접종 도구, 작업자 등의 청결과 소독 미비로 발생하며 병의 발생 초기에는 보호막이 없는 절단면에 주로 생긴다. 장마기에 통기 부족, 토양의 배수불량 등에 의해 고온 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면 1차 발생 부위에서 포자가 비산되어 전체적으로 대량 발생하기도 한다.
일단 병이 발생해 골목의 표피 내로 침투된 후에는 벤레이트를 사용하여도 효과 가 없으므로 사전에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 초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골 목장을 통풍과 습도 유지가 가능한 장소에 설치하고, 적합한 원목을 사용하며, 접 종 시 작업도구와 작업 인부의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 1차 병해가 발생한 골목 은 제거하고, 골목장 주변 관리로 고온과 과습을 억제하며, 장마기 이후에 벤레이 트 1,000∼1,500배액을 골목에 충분히 살포하면 후기 발생을 막을 수 있다.
(2) 검은단추버섯(Hypocrea schweinitzii)
초기에는 수피 표면에 중심은 푸른색을 띠며, 가장자리는 백색의 균사인 푸른곰팡이가 발생하여 생장하는데 이것은 검은단추버섯의 불완전세대이다. 이어서 중심의 푸른 부분이 점점 없어지며, 직경 3∼12mm 정도의 원반형 자실체를 형성하는데, 서로 중복되면서 부정형이 되기도 한다. 자실체의 표면은 다갈색∼흑갈색이며 내부는 백색이다.
직사광선을 받은 골목 내의 표고버섯균이 약화되거나 부적당한 관리로 골목장이 과습될 경우 발생되며, 예방을 위해서는 골목을 직사광선에 노출시키지 않으며, 장마 기간 동안 골목장의 관리를 철저히 하여 병원균의 초기 침입을 막아야 한다. 검은단추버섯 이외에 하이포크리아(Hypocrea)속에 속하는 것이 많은데 이들의 공통점은 자낭의 포자가 16개라는 점이다.
(3) 검은혹버섯(Hypoxylon tuncatum)
골목의 표피나 접종 부위에 발생하는 황록색의 곰팡이를 불완전세대로 하는 병원균으로 완전세대의 자실체는 단추버섯과 유사한 형태이나 표면에 돌기가 있고 육질의 색은 흑색이며 매우 단단하다. 포자의 방출은 습도 90% 이상, 온도 5∼30℃ 범위에서 이루어진다.
습도가 95∼100%일 때 주로 발생되며, 특히 고온기에 발생한다. 특히 이 병은 직사광선에 의해 골목의 온도가 상승될 때 감염이 촉진된다. 방제 방법은 고온 다습이 원인이므로 통풍이 잘되도록 관리하고, 표고균의 활력이 왕성하도록 한다.
(4) 주홍꼬리버섯(Diatrype stigma)
봄부터 가을까지 수피상에 분생자층의 포자가 점질물에 의해 결합되어 분출되는 데 약간 건조될 때에는 주황색이나 올리브색 돼지꼬리 모양의 포자퇴(胞子堆)를 분출하며, 강우 시에는 수피 표면에 액상의 형태로 분출된다.
포자는 현미경상에서 바늘이 약간 휘어진 듯한 형태로 투명하다. 발병 조건은 종 균 접종 후 급격한 건조나 건습이 반복되어 수피가 목재부와 분리되는 경우에 대 량 발생한다.
병원균이 침입하면 수피와 목재부 사이에 균사가 매우 빠르게 생장하며, 병해가 심해지면 수피가 벗겨지고, 벗겨진 목재 부분의 표면은 진한 흑갈색으로 변한다.
방제법은 원목에 종균을 접종한 후에 심하게 건조되거나 건습이 반복되지 않도록 적정한 장소에 가눕히기를 하고, 골목의 습도 유지에 유의한다.
(5) 치마버섯 (Schizophyllum commune)
담자균에 속하는 목재부후균으로 자연 상태에서 많이 발생한다. 버섯의 갓은 부채 꼴 또는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고, 표면에는 백색·갈색을 띤 거친 털이 밀생하며, 끝부분은 갈라진 톱니 모양이다.
이 균이 생장한 부위에는 표고균이 생장하지 못하며, 피해 부위는 전체가 엷은 흑 갈색으로 착색되기도 한다. 약간 고온에서 생장하는 건성 해균으로 균사 생장 적 온은 28∼35℃이다. 직사광선에 의한 골목의 온도 상승과 건조가 주요인이다. 방 제 대책으로는 차광을 하여 직사광선을 막아주고, 대량 발생 시 골목을 소각 제거 한다.
(6) 고무버섯(Bulgaria inquinans)
자낭균류의 반강균에 속하는 균으로 초기 에는 구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놓은 모습을 갖고 있다. 표피색은 흑갈색이고, 성숙 하면 윗부분이 개열되어 제기(祭器)와 같은 모양이 되고, 상부에는 흑색의 자실층이 생긴다.
자실체의 육질은 고무와 비슷한 탄력을 가지며, 흑회색을 띤다. 이 균은 원목의 양분을 이용하는 정도가 낮으며, 첫해에 발생하였다가 표고균의 재점령에 의하여 회복하기도 하여 그 피해가 심하지 않으나 수량의 감소는 예상된다.
원목 벌채 후 건조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에 발생하므로 방제 방법으로는 원목 벌채를 적기에 하여 충분히 건조시킴으로써 수분 함량이 38∼42%가 되도 록 한다. 발생한 후에도 표고균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통풍을 시켜 충분히 건조 되도록 한다.
충해
가. 표고버섯에서 발생하는 해충
야생에서 발생하는 버섯류에는 해충의 종류가 다양하나 표고버섯 재배에서 발생 하는 해충은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밀도도 낮은 편이다. 그러나 해에 따라 또는 환경조건에 따라 매우 심하게 발생하여 골목을 못쓰게 만들거나 버섯의 품질을 저하시키고, 병원균을 전염시키는 등의 간접적인 피해를 주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충해는 자실체에 직접 가해하는 식균성 해충과 골목을 가해하여 균의 생장에 피해를 주는 골목 해충으로 구분한다.
식균성 해충은 균류의 균사를 섭취하여 영양을 얻는 곤충으로 야생 버섯류에서는 종류가 다양하나 표고버섯 재배 시에는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고 밀도도 낮은 편이다. 골목 해충은 새로운 골목에 발생하는 천공성 해충이 피해가 심하며, 가해 형태는 목질부를 식해하여 균사의 활착을 지연시키고, 잡균의 발생을 조장하며, 부식성 해충의 서식을 유도하여 골목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부식성 해충은 2∼3년 정도 수확을 하여 부숙된 골목에 주로 발생하며 부식질을 영양원으로 하는 것과 단순히 서식처로 이용하는 것이 있다. 이러한 해충은 직접 적인 피해보다는 골목의 수명을 단축하는 간접적인 피해를 준다.
(1) 버섯에 발생하는 해충
보라톡톡이, 민달팽이, 큰무늬벌레 등은 골목장 주위의 낙엽, 퇴비, 썩은 나무, 폐 골목 등에 서식하고 이들에 존재하는 균류를 섭취하면서 생존하다가 버섯이 발생 하면 자실체를 가해하기 시작한다. 직접적인 수량의 감소는 크다고 할 수 없으나 상품의 질을 하락시켜 피해를 발생시킨다. 표고나방, 큰무늬벌레 등은 저장건조버 섯에 발생하는 해충으로 수확 후 일광 건조한 버섯에서 발생한다. 다량의 해충이 발생하는 경우 버섯을 식해하여 가루처럼 만들며, 그 피해는 대단히 심하다.
큰무늬벌레는 생버섯, 건조버섯에 모두 피해를 준다. 이 벌레가 식해한 생버섯의 주름살 부분은 진한 갈색으로 변하며, 어린 버섯을 가해하는 경우에는 버섯이 기 형이 되거나 자실체에 구멍을 형성하여 품질을 저하시킨다. 건조버섯에서는 저장 버섯을 가루화하는 매우 심한 피해를 나타낸다.
(2) 골목에 발생하는 해충
하늘소류, 나무좀류, 풍뎅이류 등이 골목에 발생하는 해충으로 이들 중 하늘소류, 나무좀류 등은 원목을 벌채하여 종균을 접종한 후 균사생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기에 발생한다. 딱정벌레류, 풍뎅이류는 잡균이나 골목 해충이 발생한 골목, 2∼3년 정도 수확을 하여 부숙이 진전된 골목에 주로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하게 발생하는 해충은 털두꺼비하늘소로 해에 따라 발생되는 정도가 매우 다르다.
나. 해충의 방제
해충의 방제도 병해의 방제와 같이 재배적(생태적) 방제법과 화학적 방제법으로 구분한다.
표고버섯 재배장은 야외에 설치되어 있어 해충에 완전히 노출된 상태로 느타리버섯, 양송이 같은 밀폐된 장소에서 재배하는 버섯과는 다르게 해충의 방제가 매우 어렵다. 방제 방법은 약제를 예방적으로 사용하여 산란을 방해하거나 골목 주위의 해충 밀도를 감소시켜 피해를 줄이는 방법 외에는 효과적인 것이 없다.
일반적으로는 균사 생장이 잘되고 관리 상태가 양호한 재배장은 해충에 의한 피해가 적으며, 불량한 곳은 그 피해가 심하다.
발생한 해충은 버섯이나 골목 내부에 서식하고 있거나 버섯이 발생했을 때에 나타나기 때문에 침투 효과가 있는 약제를 사용하거나 약제를 전혀 사용할 수 없다. 특히 버섯은 짧은 기간 내에 생장하고 생버섯을 식용으로 이용하므로 버섯이 발생했을 때는 약제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예방인데 균사 생장이 양호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원목과 재배장을 선정하고, 해충의 월동 장소이자 서식지인 재배장 주위의 부 후목·폐골목·낙엽을 제거하며, 해충 발생 시기에는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방충망을 설치하고, 종균재식일을 앞당기는 것이 유용하다.
발생기주별 해충 예방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생표고버섯의 해충
톡톡이, 민달팽이, 갑충류의 일종(미기록종) 등이 주로 발생한다. 톡톡이는 버섯 발생이 없을 때 골목 주위 지표면에 있는 낙엽, 나무껍질 등의 유기물질을 제거하고, 민달팽이는 수시로 사람이 직접 잡아 없앤다.
(2) 건조 표고버섯의 해충
표고나방, 갑충류의 일종(미기록종)이 주로 발생한다. 일광건조 표고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안전한 방법은 화력건조 후 밀봉하여 저온 저장하는 것이다. 저 장 중 해충이 발생하면 다시 화력 건조한다.
(3) 골목에 발생하는 해충
하늘소류, 나무좀류, 풍뎅이류 등이 발생한다. 해충의 발생 시기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재배 장소 선정 시 참나무숲이나 뽕나무밭이 있는 곳을 피한다. 종균 재식 시기를 앞당기고 가눕히기 시기에 골목에 차광막을 덮어 성충이 산란하지 못하도록 한다. 부식성 곤충을 예방하기 위하여 골목장 주위에 부후물질을 제거한다.
(4) 주요 해충의 발생 및 방제
○ 털두꺼비하늘소
농가에서 털북숭이하늘소 또는 하늘소라고 부르는 해충이다. 성충은 생목과 균사가 생장한 골목에는 산란하지 않으며, 종균을 접종하기 위하여 준비한 건조원목에 만 산란한다.
성충이 날아오는 시기는 남부 지방은 4월 말, 중부 지방은 5월 초순이며, 이때의 산란으로 부화한 유충은 수피의 내부층과 목질부의 표피층을 1마리당 12cm2 정도 식해한다. 이로 인해 균사의 활력과 생장이 저해되고 잡균 발생이 조장돼 피해가 커진다.
해충이 침입했는지는 침입 부위의 구멍 주위에 톱밥 모양의 배출물을 내놓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골목장에서 소낙비 내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 피해 규모는 해에 따라 매우 다르며, 원목의 굵기, 원목을 쌓아 놓은 위치, 벌채 시기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재배장 주위의 해충 월동 장소 및 서식 장소를 제거하고, 성충이 발생하는 4월 말부터 5월 말에 방충망을 설치하는 것이다. 골목 내에 산란하는 것은 억제 가능하나, 생장된 유충은 구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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