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나무
▣ 과 명 : 두릅나무과
▣ 학 명 : Kalopanax pictus Nakai
▣ 한 약 명 : 해동(海桐), 자추피(刺楸)
가. 성상 및 이용
음나무는 식물 분류학상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 교목으로서 나무높이는 25m에 달하며 우리나라, 일본, 중국, 러시아 일부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음나무 변종으로는 잎 뒷면에 털이 밀생하는 털음나무(K.pictus var. magnificus)와 과지(果枝)의 잎이 깊이 갈라지고 뒷면에 흰 털이 다소 있는 가는잎 음나무(K. pictus var. maximowiczii)가 있다.
어려서는 그늘에서 잘 자라지만, 자랄수록 햇빛을 좋아한다. 줄기에는 가시가 많아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잡귀를 물리친다 하여 대문에 걸어 놓기도 하였다. 줄기가 굵어질수록, 가시는 없어지고, 잎은 서로 어긋나며 둥글고 잎 끝은 5∼9갈래로 갈라진다. 잎의 길이와 넓이는 각각 10∼30cm이며 표면에 털이 없고, 잎자루 길이는 10∼30cm이다. 음나무는 수령이 20년 이상 된 성목이 되어야 개화하며, 꽃은 양성화로 7∼8월에 피고, 크기는 5mm 내외이며 황록색이고 꽃잎과 수술은 4∼5개이다. 열매는 둥글고 길이 4mm, 지름 6mm 내외로 10월경 흑색으로 익고 2개의 종자 중 1개는 대부분 죽정이가 된다.
종자는 반월형이며 편평하고 길이 4∼5mm, 너비 3mm로 소립이다. 음나무 종자는 외견상 성숙한 종자일지라도 내적으로는 배가 미숙한 상태이어서 오랜 시간에 걸쳐 배가 완전히 성숙한 이후에만 발아가 가능하므로 대부분 자연 상태에서는 2년 만에 발아하는 특성을 가진다.
- 생산과 이용
음나무는 1990년대 이후부터 소득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재배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전국적으로 200여 헥타르가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로 재배되고 있는 산지로는 강원도의 강릉 66, 양양 51, 평창 35, 삼척 26ha 등이고 그 밖의 지역으로는 경북 울진, 문경, 예천, 봉화 등이 있다.
음나무는 교목성으로 초기에 어린 묘목을 한 번 심으면 장기간 재배할 수 있으므로 매년 경운, 파종 등 일반 밭작물의 경종농법에 비해 경영상의 유리한 점이 있다.
앞으로 노동력이 부족한 농가 및 노년층을 대상으로 재배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유휴지나 산간 경사지와 같은 일반 작목 재배가 어려운 농경지를 이용하면 농가 소득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음나무는 이른 봄 나오는 새순을 개두릅이라고 하여 산채로 이용하고 있으며 쌉싸래한 맛과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다. 음나무 순은 일반성분으로 베타카로틴, 비타민 B₂ 등이 풍부하여 현대인들이 부족하기 쉬운 무기 영양소 및 비타민을 보충해 주는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용 방법으로는 전을 부쳐서 먹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이 밖에 살짝 데쳐서 양념으로 무쳐 먹어도 좋고 냉동했다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꺼내어 무쳐 먹으면 향과 쫄깃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좋다. 장아찌를 담가 먹기도 하며 음나무 줄기를 잘라 말려 두었다가 백숙에 넣으면 느끼함을 감소시켜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음나무에는 칼로톡신(Kalotoxin), 칼로사포닌(Klosaponin)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지와 껍질은 한약재로 이용된다. 민간에서는 음나무 가지를 썰어서 삶아 그 물로 식혜나 차를 만들어 마시면 신경통에 좋다고 하였으며 강장, 류머티스에 의한 풍습, 치통, 당뇨병, 관절염,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목재로서는 가구재, 건재, 악기재 등 최고급 용재로 사용되며 벌꿀을 생산할 수 있는 밀원 식물로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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