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 일반사항(1) : 생리생태적 특성

1. 원산지 및 내력

 

Lindqvist(1960)는 상추(Lactuca sativa L)의 기원에 대해 세 가지 설을 주장했다. 첫째로 L. sativa의 야생 형태, 둘째는 근연종인 L. serriola로부터의 진화, 셋째는 이 두 종의 교배에 의한 잡종으로부터 상추가 유래되었다고 주장했다. L. sativa의 야생 형태의 상추는 사람들에게 식용으로 변천되어 지중해 동부, 아마도 이집트 지역인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 식용으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기원전 약 2500년경 고대 이집트 중세왕궁의 채색된 무덤의 시대로 돌아가 보면, 일부 학자 들이 상추로 추정되는 몇 가지의 식물을 보여주고 있다.

 

식물들은 줄기상추와 아스파라가스 상추와 매우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길고 두꺼운 줄기와 좁다란 잎으로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 줄기상추(stem lettuce)는 두꺼운 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재배 변종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이집트 이외의 지역을 살펴보면 BC 약 550년경의 페르시아 왕들의 상추에 관한 기록 을 표에서 언급하고 있다(Sturevant, in Hedrick, 1972). 그리스에서는 BC 430년경 히포크라테스가 상추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로마에서도 기원 후 AD 42년 콜루멜라(Columella)가 몇 종류의 상추에 대해 이야기했고, 5세기경 중국에서도 언급 한 장면이 나온다. 약 1340년에 쓴 ‘캔터베리 이야기(Canterbury Tales)’에서 초서(Chaucer)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마늘과 양파, 그리고 상추를 아주 좋아한다(well loved he garlic, onion and lettuce).” 그 후 1494 년 콜럼버스의 두 번째 항해에서 이사벨라(Isabela) 섬에 전래되었다.

 

지중해 유역은 코스(cos)형이 유명하며, 이것은 줄기 상추와 아주 유사해서 줄기 상추에서 발달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스형 상추는 많은 변이종이 있다. 외형적 특성은 길거나 짧은 잎, 평평하고 곧게 뻗어 있는 것, 결구형과 반결구형, 붉은색과 녹색 등으로 구분된다. 잎상추(leaf), 버터헤드(butterhead), 결구상추와 라틴(crisp head and latin)형들은 모두 다양한 변이종으로 알려진 것들이다. 널리 퍼져 있는 결구상추(crisp head)는 바타비아형(batavia type)에서 유래된 것인지도 모른다(Bohn and Whitaker, 1951).

 

최근까지 유럽에서는 두 종류의 상추가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북유럽에서는 버터헤드 상추가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코스형 상추보다 훨씬 더 균일하고 다양한 형태의 잎을 가지고 있다. 겨울철에 재배되는 온실용은 여름철 재배종과 비교해볼 때 작고 빈약하다. 1970년도 말에 이형이 재배되었는데, 점차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현저하게 아이스버그(iceberg)형인 결구상추가 증가했다. 영국과 스칸디나비아에서는 결구상추가 아주 중요하게 재배되고 소비를 했으며,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재배면적이 증가했다. 반면에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많이 재배 되지 않는다.

 

지중해 지역에서는 코스형 상추가 가장 일반적으로 재배되고 있고 (재배) 변종 계통은 주걱 모양의 잎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잎치수, 직립, 녹색, 적색, 안토 시아닌 등을 갖고 있다.

미국은 20세기 초에 상추를 도입했고, 당시 21개의 다른 품종들 사이에서 버터헤 드(butterhead)가 가장 인기 있다. 1955년까지 미국 상추의 95% 이상이 결구상추 (crisphead)형이었다. 현재 저온 냉장차의 수송 능력은 코스(cos), 잎(leaf), 버터헤드(butter head)를 수송할 때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미국 동부에 비해 서부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이는 수리시설이 잘 되어 있고 10~12일 동안 저장과 수송 시설이 가능해져 단 4일이면 미국 대륙을 횡단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결구상추(crisp head) 이외에 다른 형(잎상추, butterhead 등)이 미국 총 생산량의 25~30%를 점하고 있다.

중국에는 6세기 이후 페르시아에서 인도 서북부를 거쳐 전파되었다고 한다. 주로 줄기상추(stem lettuce)가 재배되고 있으며, 줄기와 잎을 이용한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은 1863년 미국으로부터 결구상추를 도입해 당시에는 요리에 섞어 이용했다고 한다. 일본의 생산량은 매년 2~7% 증가하고 있으며, 상추의 주산지는 나가노(長野)현이 전국 생산의 약 60%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입도 많이 하고 있고 주 수입국은 미국이다. 먹는 방법은 생식이 일반적이며, 샐러드용으로 사용되고 고기를 싸먹거나 김밥에도 소량 소비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고대 6~7세기에 인도, 티베트, 몽골, 중국을 통해 도입된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진 작물로 알려져 있다. 순우리말은 ‘부루’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가을상추는 문 닫고 먹는다’는 말이 있으며, 여러 문헌에도 상추가 인용되었다.

 

2. 생리 생태적 특징

 

생육 특성

상추는 1년생 또는 2년생 초본으로 땅에 맞닿아 있는 줄기에서 잎이 발생해 생육 하며, 생육이 진전되면서 결구하는 계통과 결구하지 않은 계통이 있고 줄기가 신장한 후 꽃대가 자라면서 추대한다. 꽃대는 50~150cm에 달하며 꽃대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잎이 작아지고 뿌리는 전체 지상부의 6% 무게로 자란다. 직근(直根)의 생장은 최고 1.5m까지 달하지만 일반적으로 25cm 깊이 이내에서 많이 분포한다. 상추의 염색체 수는 2n=18이며 가끔 16도 있다.

 

형태적 특성

가. 꽃과 종자

담황색의 꽃을 피우며, 여러 꽃잎이 합쳐져서 1개의 꽃잎처럼 된 것으로 국화과의 두상꽃차례에 달리는 작은 꽃이 15~25개 생긴다. 화관은 황색으로 상부는 설상이다. 5개의 수술은 약 부분만 떨어져 있고 아랫부분은 합해져 통 모양을 하고 있다. 암술은 1개이며 자방은 1실, 주두는 2개로 갈라져 있다. 국화과의 전형적인 꽃모양 형태를 지닌다. 꽃은 자가수정을 하며 타가수정률은 3% 이내이다. 개화 시간은 매우 짧아서 30~120분에 끝난다. 과실은 1개의 종자를 갖고 있으며 종피색은 회백색과 흑색 두 가지를 갖고 있다.

종자는 긴 타원형으로 평평하며 세로로 7~10개의 줄이 있고, 길이는 3.5~4.5㎜, 폭은 0.8~1.5㎜, 두께는 0.3~0.5㎜이다. 종자 1,000개의 무게는 0.8~1.2g이며, 1l의 무게는 440~480g이다.

 

나. 잎과 줄기, 뿌리

육묘기에 잎은 결각이나 오글거리는 현상이 아주 미미하며 잎자루는 비교적 길게 나타난다. 생육이 진전되면서 잎의 결각이나 오글거리는 현상이 분명하게 나타난 다. 잎이 나오는 순서는 시계방향으로 144o 각도를 유지하며 5분의 2 비율로 분화해 잎이 나온다.

꽃눈이 생기기 전까지 줄기의 굵기는 1~2cm 이내이며 길이는 2~3cm에 불과하다. 화아 분화 후 줄기가 신장하며 고온 장일에서 장다리가 빨리 올라온다.

상추의 뿌리는 매우 가늘며 백색을 띤 뿌리가 건전한 것이다. 상추의 뿌리는 80% 정도가 주로 25cm 이내 표층에 분포하며 땅속 1.5m 깊이까지 내려가 옆으로는 1m까지 확산,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