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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마늘

마늘(15) - 마늘의 내력과 효능

by 내오랜꿈 201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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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늘의 내력

 

마늘은 백합과(百合科) 파속에 속하는 인경채소로서 학명은 Allium sativum L.이며 영명(英名)Garlic, 한명(漢名)은 대산(大蒜) 또는 호()라 한다. 마늘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로 추측되며 우리나라에도 산마늘이 있었는데 오늘날에 보는 큰 마늘은 기원전 12세기경 진()나라의 장화(長華)가 쓴 박물지(博物誌)와 한나라의 장건의 호지(胡地:西域)에서 마늘()의 큰 것을 가져왔다는 기록이 있으며 그래서 호산(胡蒜) 또는 대산(大蒜)이라 불리고 있다.

 

마늘에 대한 역사적 기록으로는 기원전 4,000년경 이집트가 거대한 피라미드를 건설하면서 이에 종사한 노동자에게 마늘과 양파, 무 등을 먹이는데 소요되는 경비기록을 피라미드 벽에 기록으로 남겼으며, 또한 오늘날 고대 이집트의 무덤에서 마늘이 발견되고 있다.

 

성경의 민수기(구약) 115절 이하에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다 가나안땅으로 가던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광야에서 방황할 때 애굽에서 오이, 마늘, 부추 등을 먹고 살던 것을 생각하며 정력이 쇠해졌다고 원망하는 내용이 기록 되어있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삼국유사에 곰과 호랑이가 한 동굴 속에 살면서 환웅(桓雄)께 사람으로 환생케 해달라고 빌었더니 환웅께서 신령스러운 풀인 마늘() 20통과 쑥 한 자루를 내리면서 이것을 먹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되리라고 하였는데 호랑이는 이를 지키지 못했으나, 곰은 그대로 지켜서 21일 만에 웅녀(熊女)가 되었다는 건국 신화에서 알 수 있듯이 마늘은 우리민족의 역사와 함께 한 식품이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입추(立秋) 후 해일(亥日)에 마늘밭에 후농제(後農祭)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시대에 이미 약용 식용식물로 우대받았음을 알 수 있다.

 

고려사열전조준전(高麗史列傳趙浚傳)에는 무릇 제사에 참례하는 자는 술을 마시지 않고 훈()을 먹지 아니하기를 4일간이나 하니 이를 산제(散齋)라고 한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오늘날까지 제사에는 마늘, 파 같은 귀신을 쫓는다고 믿었던 양념을 음식에 넣지 않는 풍속이 남게 된 것이다. 고려 때는 고추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던 시기였으므로 김치라는 식품을 채소에 소금과 마늘 또는 소금과 생강만으로 담갔다고 기록되어 있다.


1527년에 최세진(崔世珍)이 편찬한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는 산(, 胡蒜)은 마늘, 소산(小蒜)은 달래라 하였고, 1613년에 허준(許浚) 이 편찬한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대산(大蒜)은 마늘, 소산(小蒜)은 족지, 야산野蒜)은 달랑괴라 하였다. 1830년경에 유희(柳僖)가 편찬한 물명고(物名考)에는 소산(小蒜)은 마늘, 산산(山蒜)은 족지로 기록되어 있으며, 1870년경 황필수(黃泌秀)가 엮은 명물기략(名物記略)에서는 대산(大蒜)은 마늘, 소산(小蒜)은 족지라 하였다. 이와 같이 사람에 따라 호칭의 내용이 다르고 국어사전에 족지는 산달래라고 하고 있으나 분명하지 않다. 조선농회보(朝鮮農會報, 1930)에는 재배품종으로 마늘()과 오랑캐마늘 호호(胡葫)의 기록이 있는데 마늘은 소형종, 오랑캐마늘은 대형종으로 명명하는 것이 좋겠다는 기록이 있다.

 

이상의 기록에서 추정해보면 마늘구의 인편수가 많고 구의 크기가 작은 계통과 인편수가 적고 구가 큰 계통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대형종인 오랑캐마늘은 외국의 도입종으로 추정된다. 마늘이 1960년에 이르러 생태형에 맞게 지역별로 한지형과 난지형으로 재배되었고 굵은 마늘이 생산되었다. 한지형은 내륙지방에, 난지형은 경남 방어진의 해안지방, 남해안 연안 이남의 도서지방, 옥구군의 해안지대 및 제주도에서 재배되었다.

 

재래마늘 중 한지형 지역에 속하는 주산지로서는 삼척, 단양, 서산, 영덕, 의성, 함양, 울릉도로서 완전추대 계통과 불완전추대 계통이 있었다. 난지형 재배지대의 주산지로서는 고흥(고흥백마늘, 고흥적마늘), 완도, 목포, 제주, 남해(남해백마늘) 등지로서 특색 있는 재래종으로 품질이 우수했고 매운맛이 강했다. 그리고 완전 추대성으로 화경이 길게 신장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1970년 중반기 이후 여러 차례의 마늘흉작으로 인한 마늘 파동을 겪는 동안 외국품종의 도입으로 재래종의 재배가 위축되어 왔는데, 특히 난지형마늘의 재배지대와 남중부의 일부지방에서는 대부분 도입마늘을 재배하고 있다. 남도마늘(上海早生, 嘉定白)이 제주도와 남해안 연안지대 및 남부내륙 지대까지 석권하고 있는 실정이며, 대서마늘은 중부 이남의 일부지방에서 재배되고 있다.

 

이들 마늘은 수량성은 높으나 저장성이 낮고 마늘의 품질 면에서 재래종에 비해 떨어지므로 재래종의 유지·보존과 더 나아가 개량이 시급하다 하겠다. 난지형 마늘의 재배지대가 1970년 이전까지는 동해안에서는 경남 방어진의 해안지대 이남, 서해안에서는 전북 옥구군의 해안지대 이남, 남해안 연안 이남의 도서지방 그리고 제주도에서만 재배되었으나 난동(暖冬)과 재배기술의 향상으로 1980년대 이래 중남부의 내륙지방까지 난지형마늘이 북상하여 재배되고 있다(그림1).



최근 들어 충남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수량이 많고, 조기 수확하는 난지형마늘의 재배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내륙지방에서 난지형 마늘의 재배는 추위가 계속되는 해는 월동률이 떨어져 수량이 크게 감소되므로 그 지방의 기후 조건에 적응하는 마늘을 재배하는 것이 안전하다. 현재 각 지방에서 재배하는 재래종마늘은 수십 년 동안 그 지방에서 적응되고 살아남은 마늘이므로 그 지역 환경조건에 잘 맞도록 진화되어 왔고, 우리는 그것을 생태형(난지형, 한지형) 품종이라 부르고 있다. 재래종은 그 지방 토종으로 선조가 우리에게 물려준 자산이며, 또한 앞으로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이다. 외국에서 도입된 마늘이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이것도 먼 훗날에는 우리 풍토에 맞는 마늘로 변화되거나 도태될 것이다.

 

. 마늘의 효능 , 매력

 

우리나라에서 마늘은 재배역사가 오래 되었으며 식생활에서 중요한 조미채소로 국1인당 일 년에 약 79kg의 마늘을 소비하고 있으며 특히 전 국민이 마늘을 좋아한다. 그리고 마늘은 식품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약리적 효능이 있으므로, 오늘날 현대인의 가장 큰 관심인 건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마늘은 단군신화뿐만 아니라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건설과 로마시대에도 식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또한, 옛날 할머니가 배앓이 하는 손자에게 구운 마늘을 먹게 한 민간요법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오늘날 마늘은 조미채소로 이용되는 것 외에도 마늘정 아로나민, 항생제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마늘은 뛰어난 살균, 항균 작용을 하는데 이는 마늘의 독특한 향을 내는 성분인 알린 때문이며, 이는 우리 몸속의 단백질과 결합해 알리신이 된다. 이 알리신에는 페니실린보다 더 강력한 살균, 항균력이 있어 알리신을 12만 배로 묽게 해도 결핵균이나 디프테리아균, 이질균, 티푸스균 등에 대해 항균작용을 한다. 따라서 마늘은 감기나 식중독, 피부병 등 각종 세균성 질병에 효과가 있으며 고기 등을 보관할 때에도 살균 작용을 한다. 마늘의 알리신은 비타민 B1과 결합해 알리티아민이 된다.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B1의 양은 156mg으로 많은 양을 섭취해도 흡수되지 못하고 몸 밖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활성 비타민 B1인 알리티아민이 되면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저장되어 흡수력이 높아지므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체력을 증진시키는 등 뛰어난 강장작용을 한다. 또한, 마늘에 들어있는 스콜디닌이라는 성분도 강장과 근육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늘은 세계가 인정하는 10대 항암식품 가운데 하나로 매년 세계 각국에서 마늘의 항암효과에 대한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러시아의 과학자들은 마늘 추출물을 사람의 종양에 사용해서 성공을 거두었으며, 수많은 동물실험을 통해 생마늘이 암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일본 과학자들의 연구에서는 생마늘이 쥐의 유방암을 완전히 억제하였는데, 이는 마늘에 있는 알리신의 작용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마늘을 먹으면 암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증거는 중국 산동성 내의 두 지방의 비교에서도 나타난다. 연구에 따르면 마늘을 먹지 않는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위암에 걸릴 확률은 마늘을 잘 먹는 사람의 12배나 높았다고 한다.

 

마늘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혈관 내에서 혈액응고를 방지하는 작용을 하므로 동맥경화증의 진행을 억제하고 심장병에 효과가 있다.


이에 대한 실험으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은 1990년의 국제마늘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던 인도 연구팀의 결과였다. 연구팀은 3년 동안 432명의 심장마비 경험자에게 마늘을 복용시킨 결과 마늘이 관상동맥에 일어나는 지방 동맥경화증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대학의 로나 린다 연구팀의 결과에 의하면 마늘 추출물을 하루 1g씩 복용했을 때 유해한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6070% 줄었다고 한다. 이처럼 마늘이 혈액응고를 방지하는 것은 마늘에 있는 아데노신이라는 물질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성분은 가장 믿을만한 항응혈제인 아스피린과 같은 정도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늘의 주성분인 다이알릴다이설파이드(diallyl disulfide: DADS)라는 성분은 항균력과 소화촉진, 동맥경화 예방, 고혈압 및 뇌졸중 예방, 뇌 대사촉진과 항암효과 등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으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세계 각국의 10만 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질병관계를 조사한 결과 마늘을 많이 먹는 이탈리아, 중국, 일본 사람이 위암과 결장암의 위험도가 각각 50%, 30% 적다고 보고되었다. 앞으로 마늘에 대한 연구는 계속될 것이며 그에 따라 세계인이 즐겨 찾는 식품, 의약품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마늘에 많이 들어 있는 특이한 성분은 단백질과 당분이며 칼로리도 높은 식품이다. 그리고 철과 인이 다량 있으며 다른 채소에 적은 비타민 B1은 체내에서 마늘에 의한 활성화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특이한 맛과 냄새를 내는 성분은 알린(alliin)이며 이것은 알리신(allicin)으로 변하면서 강력한 살균작용과 함께 여러 가지 생리작용에 관여한다. 이외에 강장 작용을 하는 스코로디닌 등 미지의 물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생선이나 우유를 먹을 때 마늘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마늘에 의해 비린내나 고기냄새가 없어지고 맛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이렇듯 마늘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효과와 안정성이 보장되는 차세대 항암제는 없지만 수년 내로 획기적인 항암제가 마늘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한다.

 

그리고 마늘 재배의 매력은 타 작물에 비해 경영상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보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첫째, 재배면적이 갑자기 늘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늘의 증식률이 낮고 종구비(씨마늘값)의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둘째, 재배노력이 다른 작물에 비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재배노력은 대부분 파종과 수확 때 집중되므로 파종과 수확의 기계화만 된다면 대면적의 마늘농사도 가능하다.

 

파종기와 수확기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발되고 있는데 수확기는 트랙터 부착용, 경운기 부착용, 관리기 부착용으로 지역마다 개발되어 사용하고 있으며, 파종기는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셋째, 다른 채소에 비해서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작물이기 때문이다. 마늘을 잘 건조시켜서 냉장 또는 냉동하든가 아니면 휴면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저온 건조저장이나 방사선 처리를 하면 햇마늘이 나오는 시기인 812월까지 저장할 수 있다. 끝으로 마늘은 평지의 논과 밭뿐만 아니라 경사지에서도 재배되며 바람이 많은 섬 지방에서나 추운지방에서도 재배가능한 생명력이 강한 작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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