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기술
가지고르기 및 유인
착색단고추는 고추와 같이 분지가 각 마디에서 2n으로 계속 분지되면서 잎과 꽃이 교호적으로 분화하는 것이 일반적인 특성이다. 따라서 두줄 가꾸기의 경우 2차분지 한 가지 중에서 두개를 V자형으로 유인해 가고 나머지 가지는 첫째 혹은 두 번째 마디에서 순지르기한다. 고랭지 여름재배의 도입 초기에는 순지르기 작업 시에 측지엽을 모두 제거하면서 재배하였다. 그러나 측지엽을 모두 제거하는 것보다는 생육 초기 2매를 남기고 순작업을 하는 것이 태양광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엽면적을 확보할 수 있어 유리하다. 따라서 18∼20절(정식 후 약 140일)까지는 측지엽을 2매 남기면서 순작업을 하고 이후부터는 엽면적이 충분히 확보되었기 때문에 측지엽을 1매 남기고 순작업을 한다. 유인줄은 분지한 아래에서 느슨하게 묶어 위로 올라가면서 감아올린다. 특히 적엽작업 시 바이러스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작업기구를 철저히 소독하고, 가을철의 경우에는 상처 부위를 통한 곰팡이병의 전염에 유의해야 한다.
착과절위 및 착과수의 조절
착색단고추의 첫 착과절위 및 착과수의 결정은 초기 수량뿐만 아니라 상위절위의 착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일반적으로 착과절위가 낮고, 1그룹의 착과량이 많을수록 그 이후 상위절위의 착과율은 낮아지게 되고, 반대로 첫 착과절위가 높고, 착과량이 적을수록 상위절위의 착과율은 높아진다.
착과절위는 2∼3절이 적당한데, 저절위인 0, 1절에서 착과시키면 과실이 줄기 사이에 끼이면서 기형과의 발생이 많아지고 수확시 노동력 투입이 많아지며 생육이 늦어진다. 또한 4절 이상에서의 착과는 수확시기가 늦어지게 된다.
1그룹(8절 이하)에서의 적정 착과수는 재배품종, 온도 및 광조건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줄기 당 3개 정도를 착과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착과량이 많아지면 과실 부하로 인하여 생육이 늦어지고 연속적인 착과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1그룹 이후의 착과는 8월 중순에서 9월 하순까지의 생산량을 결정짓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착과는 2∼3절에서부터 시작시키고, 착과량은 재배품종, 정식시기, 외부환경(광·온도 등), 작물상태, 주 출하예정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해야 한다. 적과는 기형과를 우선적으로 제거하고 이후 초세 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측지의 꽃은 주지의 꽃보다 크기가 작고 생산된 과실도 작아지므로 원칙적으로 주지착과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재배환경 관리
착색단고추 재배시 주간의 온도는 최고 25℃가 넘지 않도록 하고, 야간은 최저 18℃이상 되도록 관리하여 24시간 평균온도는 19.0∼21.5℃ 정도가 되도록 한다.
고랭지 여름재배의 초기에는 외기온도가 낮아 야간에는 보일러 및 온풍기를 이용 하여 가온을 하고 주간에는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생육 중기인 7월부터 는 고온·다습한 조건하에서 생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고온에 대한 대책과 함께 병충해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또한 생육 후기는 약광 및 저온기로 적절한 가온이 필요하다.
가. 초기 관리(정식직후∼6월)
정식 후 초기에는 야간기온이 낮아 가온이 필요하고 주간에는 일출과 함께 시설 내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시기이다.
야간의 온도를 낮게 관리하면 주간에 광합성으로 만들어진 동화양분이 꽃 및 과실로 과다 이동하여 과실을 너무 크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또한 낮은 온도는 착색을 지연 시켜 수확시기가 늦어지게 되므로 야간온도를 18℃이상으로 유지하여야 한다.
일출 후 오전의 온도는 1시간에 1℃씩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서서히 올려 주어야 하는데 일출 후 온도가 급격히 올라갈 경우 과실 및 엽에 결로현상이 발생하여 광합성을 억제하고 시설 내 습도를 높여 주어 병의 발생을 조장할 수 있다. 또한 오전의 온도를 높게 관리하면 절간장을 길게 하고 영양생장을 조장하므로 오전온도를 낮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설내 적정한 습도는 70∼80%이지만 주간 온도조절을 위하여 측창을 사용할 경우 측창 주변은 상대습도가 낮아져 작물의 증산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배지 내 함수율이 부족하게 되어 배꼽썩음과의 발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측창 주변의 작물에는 급액량을 늘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
나. 고온기 관리(7∼8월)
고랭지를 중심으로 하는 여름재배작형에서 장마 및 고온기의 환경관리는 재배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은 착과에 매우 불리하여 정상적인 착과를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 대응해야 한다.
주간에 고온이 되지 않도록 환기를 철저히 하며, 강제적인 온도 하강방법으로 차광망이나 환풍기 등을 사용한다. 24시간 평균온도가 24℃이상으로 높을 경우 호흡량이 증가하여 낙화 및 낙과율이 높아져 착과가 매우 불량해진다.
특히 날씨가 맑을 때 증산량이 많아지면 수분흡수가 증산량을 따라가지 못해 작물은 탈수현상이 일어난다. 이 시기에 시설외부에 차광망(35%)을 설치하여 시설 내 입사광량을 감소시키면 식물체의 온도를 5℃이상 떨어뜨려 작물의 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어 착과 및 증수에 도움이 된다.
착색단고추의 적정 근권온도는 20∼23℃이지만 여름철의 근권온도는 30℃를 넘기는 경우가 많아 배지 내의 산소부족으로 인한 뿌리의 부패와 생육저하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배지 위에 알루미늄 반사판 설치, 혹은 근권냉방 등을 통하여 배지 내 온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장마기 등 시설 내 습도가 높을 경우에는 습도를 낮추기 위하여 온풍기의 송풍기능 등을 이용한다. 만약 난방시설이 설치되어 있다면 장마기에 최소난방을 해주어 작물의 증산을 도울 수 있다.
다. 후기관리(9∼11월)
고랭지 여름재배의 후기인 9월부터는 작물에 착과량이 많고, 외기온도가 낮아지는 시기이므로 하우스 내부 습도가 높다. 시설 내 습도가 높기 때문에 순작업 및 수확 등으로 작물에 물리적 손상이 가해지면 잿빛곰팡이가 만연되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낮은 온도는 과실의 비대 및 착색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하여 자칫하면 작기내에 수확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가온으로 24시간 평균온도를 높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야간에 18℃이상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가온을 하게 되면 숙기가 빨라지고 시설 내 상대습도를 낮추어 주어 잿빛 곰팡이의 발생을 차단할 수 있다. 수확 및 순지르기 작업 등 작물에 물리적 손상을 가하는 작업은 가급적 오전에 실시하여 절단면이 주간에 건조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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