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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고추

9. 고추 육묘 관리

by 내오랜꿈 201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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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추 육묘의 특징


고추는 다른 작물에 비해 생육 속도가 느리고 육묘 기간이 길어 육묘기 관리가 중요하다. 육묘기에 꽃눈 분화가 이루어지지만 정식 후에도 연속적인 개화가 이루어지므로 활착이 매우 중요하다. 육묘기에 노화가 되지 않고 활력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정식 후 활착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 억제 작형과 같이 고온기에 육묘 해 시설에 정식하는 경우 과번무 해 착과 불량이 되기 쉬우므로 1번화가 개화할 무렵까지 육묘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추는 고온 요구도가 높은 반면 노지재배용의 경우는 저온기에 육묘가 이루어지므로 환경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파종기와 육묘 초기는 매우 온도가 낮은 시기이므로 저온이 되지 않게 하고 광 환경을 좋게 하도록 신경써야 한다.


한편 고추는 육묘 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피해가 정식 후 크게 나타나는 데다 접목을 하는 경우엔 바이러스 전파가 매우 쉽게 이루어지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고추 묘는 과습에 약하기 때문에 다른 작물에 비해 배수성 및 통기성이 좋은 상토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저온과 일조가 나쁜 봄 육묘의 생육 초기에는 과습에 주의해야 한다.


우량 묘는 뿌리 활력이 좋고 영양 생장과 생식 생장의 균형을 갖춘 적정 묘령이어야 하는 등 본포 조건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묘 소질을 갖추어야 한다. 진딧물, 응애, 총채벌레, 선충, 바이러스, 역병, 곰팡이 등과 같은 병충해의 피해를 받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플러그 육묘장과 같이 집단 육묘한 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묘를 구입할 때에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해충의 가해 여부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2. 육묘상 설치



육묘상은 일사량이 많고 배수가 잘 되며, 관리가 편리하고 관수나 전원 등의 설치가 쉬운 곳에 설치한다. 육묘상을 만들 때에는 채광을 좋게 하고 충분하게 환기가 될 수 있도록 시설의 방향, 피복자재, 골격률(骨格率) 등을 고려해 설치한다. 최근 농가에서도 플러그 포트를 이용하고 있어서 일반 육묘장의 시설을 참고해 설치하는 것이 좋다. 육묘상을 설치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포트가 지면에서 떨어지도록 벤치 형태로 설치한다. 벤치를 만들어 포트를 올려놓으면 포트가 지면에 직접 닿지 않으므로 뿌리가 포트 밖으로 나가지 않고 포트 안쪽에서 잘 발달하고, 상토의 통기성이 좋아지며 병원균의 전파, 확산을 예방할 수 있고 생육이 균일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3. 육묘 관리


파종


재배할 품종을 선택할 때 주변 농가에서 재배 적응성이 높은 것을 우선 선택해야 한다. 새로운 품종은 미리 몇 가지 품종을 심어서 적응성을 보고 난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재배할 품종이 선택되면 고추 종자는 발아에 비교적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균일한 발아를 위해서는 최아(싹틔움)시켜 파종하는 것이 좋다. 최아는 종자를 천에 싸서 공기가 잘 통하고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 283012일간 둔다. 싹트기 직전, 즉 뿌리가 종피를 뚫기 이전 발아공이 부풀어 있는 상태가 파종 적기이다. 뿌리가 나오면 파종 시 뿌리가 부러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파종할 때에는 많은 주의가 필요하며 노력이 많이 든다.


파종은 1차 가식을 위해 파종상을 이용하는 경우와 포트에 개별 파종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파종상에 파종하는 경우는 깨끗한 모래나 상토를 균일하게 깐 다음 68간격으로 얕은 골을 만들어 줄뿌림한다. 포트에 파종할 경우는 상토를 포트 용량의 8090%정도 채우고 한다. 복토는 고운 모래나 굵은 입자의 버미큘라이트를 종자 길이의 2배 정도로 하고 물을 충분히 준 다음 발아 알맞은 온도인 2530에서 관리하도록 한다.

 

옮겨심기

 

노지재배용 고추를 육묘할 때에는 접목하지 않는 실생묘라도 발아세 촉진, 부정근 발생 촉진, 육묘비용 절감 등을 목적으로 옮겨심기를 하기도 한다. 이식은 1회 정도가 적절한데, 적기는 본엽이 12장 때이다. 이식 횟수가 많으면 노력이 많이들 뿐 아니라 뿌리의 상처, 활착불량 등으로 일시적인 생육 정체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식 직후에는 활착을 돕기 위해 온도, 특히 야간 온도를 약간 높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데 낮 2728, 2425가 적당하다.



육묘 기간

 

저온, 단일 조건에서 육묘가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고온 장일 조건보다 육묘 기간이 길어진다. 특히 육묘 용기가 작을수록 육묘 기간을 길게 하면 불리하다. 육묘 용기가 작아지면 묘의 생육이 늦어지고 노화가 촉진되며 도장하기 쉽다. 노화된 묘는 활착이 불량해져 생육이 지연되기 쉽다. 반면 어린 묘는 양·수분이 동시에 대량 흡수되어 과번무하기 쉽고, 영양생장이 지속되어 착과율이 떨어진다. 과실의 숙기도 늦어질 뿐만 아니라 소과가 많아질 수 있는데, 특히 비료 함량이 많은 시설재배 시에는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어린 묘를 심을 경우 밑거름과 관수량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노화 묘를 정식할 때에는 반대로 시비와 관수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적정 묘의 크기는 작형, 육묘 용기 크기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고추는 1013엽 내외가 정식에 알맞다. 촉성, 반촉성 재배에 있어서는 제1번화가 개화하는 8085일 정도가 좋지만 노지조숙 재배에서는 식상을 경감하기 위해 5일 내외를 단축한다. 고온기에 육묘가 이루어지는 억제재배 작형의 경우에는 4050일로 단축한다.

 

상토의 종류 및 구비 조건

 

상토는 숙성상토, 속성상토, 시판상토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농가의 여건에 따라 적당한 것을 선택해서 사용한다. 상토는 배수성, 통기성, 보수성이 좋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은데, 일반적으로 가벼운 것이 물리성이 우수하다. 상토의 비료 성분은 균일하고 균형있게 함유되어 있어야 하며 pH5.86.5 범위가 적정하다. EC는 상토의 종류나 분석 방법에 따라 적정 기준이 달라진다. 포화점토법을 이용해 분석할 경우 2.04.0dS·m-1 범위가 적정하다. 기상률은 15% 이상, 유효수분은 20% 이상, 전공극은 75% 이상, 투수 속도는 10분 이하, 육묘 후 일정 높이에서 떨어뜨릴 경우 붕괴율이 25% 이하인 것이 좋다. 상토는 병해충, 중금속, 잡초종자 등에 오염되지 않아야 하고 비료가 첨가되었다면 비효가 가급적 오래 지속되는 것이 좋다. 특히 시판상토를 사용할 때에는 다른 재료를 임의로 섞어 사용하지 말고 너무 많이 담거나 짓누르지 말며 포트가 작고 관수량이 많을수록 비료 부족 현상이 빨리 나타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하고 겨울철에는 사용 전 7일 이상 따뜻한 곳에 둔 다음에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작형별 관리

 

고온기에 육묘할 때 고온과 장일로 생장 속도가 빨라 환경에 민감하고 진딧물, 총채벌레 등의 밀도도 높다. 따라서 관리 소홀로 인해 묘 소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반면 저온기에 육묘할 때에는 온도가 낮고 일장이 짧으며 일조량이 부족해 육묘상의 밀폐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공중습도가 높아지고 일조 부족으로 도장하기 쉬우며, 병 발생이 많아질 수 있다. 저온과 단일로 육묘 소요 일수가 길어진다. 특히 이 시기에는 상토의 과습으로 인한 뿌리 발육 장해가 많아지므로 물 관리에 주의한다.


육묘 중기는 묘가 왕성하게 발육하는 단계로, 균형적인 생육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광합성을 촉진하고 양분 전류가 합리적으로 일어나도록 관리해야 하는 시기이다. 꽃눈분화 및 발달이 이루어지는 단계이므로 온도는 주간은 높고 야간은 낮게 관리하는데, 특히 야간에는 기온보다 지온을 높게, 20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육묘 후기는 묘상 온도를 서서히 정식 포장의 조건에 적응시키는 순화 단계로 정식 일주일 전부터 정식까지의 기간이다. 가급적 광선을 많이 받도록 하고 육묘상내 온도를 정식할 포장의 온도와 비슷하게 낮추어서 관리한다. 관수량을 줄여서 잎이 작아지고 당 함량이 높아져 불량 환경에 대해 적응력을 높여주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순화된 묘는 식상이 적고 정식 후 활착력이 빠르며 생육이 왕성해 좋지만, 극단의 순화는 오히려 조기 수량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하우스 정식 묘의 순화는 약하게, 노지나 터널 정식용은 강하게 순화시킨다.

 

물 관리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웃자라서 발병을 초래하고 반대로 부족하면 굳어져서 생육이 억제된다. 물 주는 양은 저녁 때 묘상의 상토 표면이 뽀얗게 말라 있는 정도가 좋다. 관수에 사용하는 물은 병원균 등에 오염이 되었거나 수질이 나쁜 것은 피하고 농업용수 관리 기준에 적합한 것을 사용한다.

 

광 환경 관리

 

고추는 광포화점이 약 30KLux 정도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육묘상은 광선 투과율이 좋고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 피복자재로 피복해서 일조량을 많게 한다.


영양 관리


육묘기에 영양이 부족하게 되면 생육이 저해되고 정식 후에 뿌리를 내리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꽃눈의 형성과 발육도 나빠진다. 따라서 상토조제 시에는 충분한 양의 비료를 고르게 넣어야 한다. 시판상토를 구입해서 포트에 육묘할 때에는 비료 성분이 한정되어 있어서 육묘 일수가 길어지고, 작은 포트를 쓰거나 관수 양이 많으면 비료분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육묘 중기 이후에는 항상 묘의 상태를 살피고 비료가 부족한 증상이 보이면 추가로 공급해 준다.


시비를 개시하는 시기 및 횟수 등은 상토 내의 원래 비료량, 생육단계, 육묘계절, 육묘 용기의 크기 등에 따라 달라진다. 기비가 첨가된 상토를 이용할 때에는 육묘 초기엔 시비하지 않고 중기 이후에 시비를 개시한다. 비료분이 없는 상토를 이용할 경우 파종 직후부터 시비 계획에 맞추어 시비를 실시하는데, 생육 초기에는 23일 간격으로, 중기 이후에는 12일 간격으로 표와 같은 조성의 배양액을 공급한다. 국립원에특작과학원에서 추천하는 육묘용 배양액의 조성은 <4-1>와 같다.



병충해 관리

 

육묘는 재배시기에 앞서 수행되기 때문에 불량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져 병충해 발생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저온기에는 잘록병, 고온기에는 진딧물, 총채벌레 등과 같은 해충의 밀도가 높아지므로 방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모잘록병은 발아 직후부터 어린 묘에 발생하는 병으로, 어린 묘의 아랫부분이 물에 데친 것처럼 물러진 후 잘록해지면서 쓰러져 결국 죽는다. 옮겨 심은 묘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모잘록병은 주로 라이족토니아균(Rhizoctonia), 피티움 (Phytium)균이 주로 관여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티움균은 주로 발아해서 줄기가 매우 연약할 때 발생한다. 라이족토니아균은 발아부터 옮겨 심은 묘까지 넓은 시기에 걸쳐 발생한다.


육묘 초기에 너무 물을 많이 주어서 상토가 과습하게 되었을 때 발생하기 쉬우며, 특히 육묘상의 온도가 낮고 일조량이 부족하면 묘가 도장해 연약해졌을 때 많이 생긴다. 일반 농가에서는 겨울에 물방울이 맺히는 필름을 사용할 경우 맺힌 물방울이 오염된 지면에 떨어져서 병을 전파시키기도 한다. 균사의 형태로 흙 속이나 자재, 기구 등에 월동하다가 다음 해에 전염원이 된다. 육묘상 내의 온도가 저온이 되지 않도록 하고 밤낮의 온도차가 너무 크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파종 전에 상토 및 종자를 소독하고 파종 시에는 질소가 과다하지 않도록 한다. 물주기를 억제해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하고 적절한 환기에도 주의하도록 한다. 일단 발병할 경우에는 적용 약제를 관주해준다. 어떤 원인에 의해 상토가 감염된 경우, 병원균의 전파력은 파종 상자에 육묘한 때보다 뿌리가 서로 격리된 포트를 이용할 때가 더 약하다.



바이러스가 육묘기에 감염하면 체내 바이러스 밀도가 높아져 정식 후 정상 수확이 어려워진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잎에 농녹색과 담녹색으로 옅은 부분이 섞여 얼룩무늬를 나타내는 모자이크 병징이다. 주된 바이러스는 담배모자이크 바이러스(TMV)와 오이모자이크 바이러스(CMV)이다. TMV는 주로 즙액, 접촉, 종자, 토양 등으로 전염되며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지는 않는다. CMV는 즙액과 진딧물에 의해 전염된다. 바이러스 병은 일단 발병하면 치유가 불가능하므로 최선의 방제법은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따라서 육묘기에는 진딧물 방제에 철저를 기해야 하는데, 보통 일주일 간격으로 살충제를 뿌려주는 것이 안전하다.


반점세균병은 잎, 엽병, 줄기에 발생하는 병으로 잎에 나타난 병징은 잎 뒷면에 작은 반점이 생기고 이 반점들이 확대되거나 합쳐져서 원형 또는 부정형의 병반을 만든다. 병반의 중앙부는 암갈색을 띤다. 잎의 앞면은 처음에는 황색을 띠지만 뒤로 갈수록 갈색으로 변하고 한여름에는 병반 중앙부가 백색으로 변하기 쉽다. 감염된 잎은 떨어지기 쉽다. 엽병이나 줄기는 처음엔 수침상을 띠다가 뒤에 파괴되어 갈색 반점이 된다. 병원균은 주로 기공에서 침입하는데, 시설재배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고 습도가 높고 기온이 2025에서 많이 발생한다. 15이하나 30이상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역병은 육묘에서 수확기에 이르는 전 생육 기간에 걸쳐 발생한다. 뿌리, 줄기, , 과실 등 모두에서 병을 일으킨다. 묘상에 발생할 경우는 처음 줄기의 아랫부분이 짙은 녹색의 수침상으로 되어 점차 잘록해지고 줄기와 잎은 약간 누르스름해지면서 시들어 말라죽는다. 역병은 79월 장마와 함께 발생하며, 10월 중순까지 발생을 계속한다. 풋마름병(청고병)과 혼동하기 쉬운 역병은 줄기 아랫부분이 약간 잘록해지면서 그 부분에서 나오는 뿌리들이 썩는 병이다. 풋마름병은 줄기의 목 부분이 조금 굵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썩지 않는 것이 역병과 다른 점이며 구별이 가능하다. 역병은 Phytophthora라는 곰팡이의 침입으로 일어나며 병원균은 물을 따라 전파한다. 벤치를 사용해 육묘하고 오염된 상토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장마기에 역병이 발생한 육묘상에는 동수화제 등과 같은 적용 약제를 살포한다. 최근 고추를 장기간 재배하는 시설재배 포장에서는 역병 저항성 품종을 사용하여 재배 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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