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형의 분화
출처:경상북도농업기술원(http://db.gba.go.kr/sub02/sub01_view.php?info_no=220&kind_code=08)
시설재배의 발달과 아울러 채소류의 주년 공급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다양하게 작형의 분화가 이루어지게 되고 작형에 적합한 품종들이 출현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고추의 작형을 촉성재배, 반촉성재배, 억제재배, 터널재배, 노지 조숙재배로 나눌 수가 있으며, 작형의 선택은 지역적인 특성과 경제성 등을 고려해야만 한다. 특히 작형을 선택할 때는 품종의 재배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그림 1-1>.
그림 1-1. 고추 주요 재배작형
2. 노지조숙 재배
가. 작부체계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재배방법으로서 중부는2월 중·하순, 남부는 2월 상순경부터 육묘하기 시작하여 서리의 피해가 없는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 사이 노지에 아주심기 하여 건과용 적과를 생산해 내는 작형이다<그림 2-1>. 일부 지역에서는 풋고추를 수확한 후에 붉은 고추를 생산하기도 한다.
그림 2-1. 노지 조숙재배의 재배력
나. 육묘관리
육묘기술은 육묘기술 편을 참조하면 된다.
다. 본포관리
1) 시비 및 이랑만들기
시비량은 품종, 토양의 비옥도, 재식주수, 전작물과의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노지재배에서는 10a(300평)당 성분량으로 질소19.0kg, 인산 11.2kg, 칼리 14.9kg을 사용하되 지력감퇴가 심하여 생육이 불량하고 병해가 심할 때는 퇴비를 증시하면 효과적이다. 석회는 농용석회나 고토 석회를 100∼200kg 시용하고 붕소는 2kg 정도를 시용한다.
퇴비와 석회 등의 밑거름을 시용하는 시기는 밭을 경운하기 2∼3주전이 좋으며, 밭 전면에 골고루 펴지도록 한다. 그리고 화학비료는5∼7일전 이랑을 만들 때 시용한다. 인산은 모두 밑거름으로 시용하고, 질소와 칼리는 50∼60%는 밑거름으로 주고 나머지 40∼50%를 4∼5회로 나누어서 웃거름으로 준다.
밭의 경운은 경운기나 트랙터로 깊이갈이를 하여 작물이 자랄 수 있는 충분한 작토층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 이랑의 넓이는 재배하고자 하는 토양의 비옥도 및 품종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1줄 이랑재배는 이랑의 넓이를 80∼90cm로, 2줄 이랑재배는 150cm로 한다.
최근의 품종들은 가지가 많은 쪽으로 육성이 되어 너무 밀식했을 경우에는 병해충 방제, 수확 등 관리 작업이 불편하고 탄저병 등의 병 발생이 증가하는 수가 있다
이랑의 높이는 높은 곳에서 수량증가 및 역병 발생율이 감소하므로 관리기 등을 이용하여 될 수 있는 한 이랑의 높이를 20cm이상으로 높여주는 것이 좋다<표 2-1>.
이랑높이 | 0cm | 15cm | 30cm | 45cm |
---|---|---|---|---|
수량지수 역병발생률(%) | 100 17.6 | 128 7.8 | 123 5.3 | 104 5.2 |
2) 멀칭비닐
멀칭재료로는 투명비닐의 경우가 흑색비닐보다 아주 심을 초기의 지온을 2∼3℃정도 높여 주지만, 흑색비닐의 경우는 고온기 때에 투명비닐보다 지온 상승을 방지할 수 있으며, 재배 중의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표 2-2>.
비닐의 두께는 0.02∼0.03mm가 적당하며, 조숙재배의 경우는 정식하기 3∼4일전, 촉성재배의 경우는 7∼10일 전에 멀칭을 하여 지온을 상승시켜 아주 심을 때 묘종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구 분 | 투명PE | 흑색PE | 백색PE | 짚멀칭 | 무멀칭 |
---|---|---|---|---|---|
수량지수 적산온도(℃) | 114 530 | 120 510 | 112 566 | 76 597 | 100 721 |
3) 아주 심을 시기 및 방법
아주심기는 마지막 서리가 내린 후에 실시해야 서리에 의한 피해가 없으며, 반드시 맑은 날을 선택하여 하도록 한다. 아주심기 전날에 묘판이나 포트에 물을 충분히 주어 묘를 뽑기 쉽도록 하고 흙이 많이 붙이도록 한다.
심을 때는 온상에 심겨져 있던 깊이대로 심어야 하는데 너무 깊게 심으면 줄기 부위에서 새 뿌리가 나와 활착이 늦고, 얕게 심으면 땅표면에 뿌리가 모여 건조해를 받기 쉽게 된다. 비닐 폿트에 육묘하였을 경우에는 육묘상토가 부서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비닐 폿트를 벗겨내고 심어야 한다.
4) 심는 거리
심는 거리는 품종, 토양의 비옥도, 수확기간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거리가 넓을 때에는 초기 수량이 적고, 좁을 때는 초기 수량이 많으나 후기 유인과 정지가 곤란하여 수량이 떨어지기 쉽다.
노지재배의 경우는 보통 10a(300평)당 3,333주(75×45cm)이나 재배포장의 비옥도 등을 고려하여 심는 주수를 늘려 주어도 좋다. 하우스의 경우에는 90×30cm의 심는 거리로 10a(300평)당 3,000주 정도를 표준으로 하고 있으나 보다 많은 주수를 심어 초기 수량을 높일 수도 있고, 또 심는 거리가 좁아 생육 후기에 가지가 무성하게 되면 전지전정을 실시하거나 간벌 등으로 생육공간을 확보해 준다.
같은 면적에 같은 주수의 고추를 심을 때에는 이랑사이를 넓게 하고 주간거리를 좁게 하는 것이 통풍이나 수확 및 농약살포 등 작업관리상 유리하다
5) 웃거름 주기
고추의 표준시비량은 질소:인산:칼리=19.0:11.2:14.9kg으로 인산은 전량, 질소와 칼리는 50~60%는 밑거름으로 밭을 만들 때 시비하고, 질소와 칼리의 나머지는 나누어서 시비한다. 고추의 생육기간이 본밭에서만 5개월 이상 되기 때문에 적당한 간격으로 나누어서 시비해야 비료부족현상을 나타내지 않는다<표 2-3>.
웃거름을 주는 방법은 물비료와 고형비료 어느 것으로 하여도 관계가 없으나 비료의 효과나 뿌리의 보호면에서 본다면 관수 시 물비료를 만들어 함께 시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비방법 | 엽면적 | 생체중 | 착과수 | 수 량 | 역병발생율 |
---|---|---|---|---|---|
고랑살포 관 비 전량기비 관행추비+관수 관행추비 | 4,541 4,900 5,731 5,197 5,293 | 897 907 956 1,025 814 | 75 82 106 116 71 | 283 274 295 225 291 | 5 5 13 21 4 |
1차 웃거름을 주는 시기는 아주 심은 후 25∼30일 정도 전후해서 실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시비하는 방법으로는 1줄 재배의 경우 이랑 옆에 구멍을 뚫어 비료를 뿌린 다음 흙으로 덮어 주는 방법이며, 2줄 재배는 멀칭 한 비닐을 막대기로 포기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뚫고 비료를 조금씩 넣어준다.
2차 웃거름 주는 시기는 1차 웃거름 후 25∼30일 경과 후에 실시하며, 3차 웃거름 시기는 2차 웃거름 후 25∼30일 정도 경과 후에 실시한다<표 2-4>.
시비법 비료명 | 총량 | 밑거름 | 웃거름 | 비고 | ||
---|---|---|---|---|---|---|
1회 | 2회 | 3회 | ||||
퇴 비 요 소 용성인비 염화가리 고토석회 | 2,000kg 41 56 25 150 | 2,000kg 22 56 15 150 |
6
3
|
7
3
|
6
4
|
질소 : 19.0kg 인산 : 11.2kg 칼리 : 14.9kg
|
시비방법은 2, 3차 시비 시기는 고추가 생육 중·후기에 해당하는데 노력의 절감을 위해 헛골에다 비료를 살포한다. 점적관수 시설이 설치된 밭에서는 800∼1,200배의 물비료를 만들어 관수와 동시에 시비하면 효과적이다.
6) 유 인
노지재배의 경우에는 비와 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길이 120∼150cm의 대나무나 각목, 철지주 등을 일정한 간격으로 꽂고 식물체를 유인줄로 잡아 매어준다. 유인하는 방법에는 개별유인과 줄유인이 있다. 개별유인은 포기마다 지주를 꽂아 유인끈으로 매어주는 것이고, 줄유인은 몇 포기 건너 지주를 꽂고 줄로서 식물체를 매어주는 것이다. 줄로 유인하는 것이 개별지주를 세워 유인하는 것보다 노력이 적게 들어 편리하지만 지주의 재료가 튼튼하지 못할 경우에는 바람 등에 의해 쓰러질 염려가 있다. 지주의 재료로 종래에는 대나무, 각목, 잡목 등이 많이 이용되었으나 같은 지주를 계속 이용하는 경우에는 병원균의 월동처가 되기도 하고 부식되어 자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근의 지주 재료는 플라스틱을 피복한 철재 지주가 있는데 이것은 장기간 사용할 수는 있으나 값이 일반 목재지주에 비하여 비싸다.
양끝의 지주는 튼튼한 각목이나 팬타이트 파이프를 이용하고, 재배면적이 많고 밀식재배를 할 경우에는 중간에 일정한 간격으로 튼튼한 지주를 설치하도록 한다. 고추의 유인은 2∼3분지 정도에서 유인끈으로 매어주고, 고추의 키가 큰 품종에서는 자람에 따라 2∼3회 실시한다.
7) 관 수
고추의 뿌리는 주로 표토 부분에 분포하기 때문에 토양이 건조하면 수량이 낮아지고 여러 가지 생육장해를 일으킨다. 따라서 토양수분을 적당히 유지해줌으로써 좋은 생육과 수량을 올릴 수 있다. 토양수분이 pF 2.0∼2.5 사이일 때 관수를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한다. 노지 재배에서의 적정 관수량은 80∼90cm이랑에서는 15mm(1㎡당 15ℓ)로 관수하는 것이 증수효과가 있어 이를 표준 관수량으로 보는 것이 좋다.
관수하는 방법으로서는 이랑에 물을 주는 방법과 점적 관수시설을 설치하여 관수하는 방법이 있는데 밭에서는 물과 비료를 함께 줄 수 있는 점적관수 방법이 효과적이다.
8) 제초작업
노지에서 고추를 재배할 경우에는 재배면적이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잡초를 손으로 제거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잡초발생방제에 사용되는 방법이 흑색비닐 멀칭과 제초제의 사용이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비닐멀칭만을 할 경우에는 투명이나 백색비닐필름보다 흑색비닐멀칭이 잡초 발생량이 적었으나 적산온도 면에서 보면 다른 피복자재들보다는 떨어진다<표 3-2>. 밭 전체를 피복하면 잡초의 발생이 훨씬 줄어드나 일반농가에서는 헛골에 웃거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두둑만을 멀칭한 후 제초제와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이 잡초발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제초제 사용의 경우에는 아주심기 후에 사용하는 종류와 비닐멀칭을 하기 전에 사용하는 종류가 있다. 아주심기를 한 후에 사용할 경우에는 바람이 없는 날에 살포해야 하며, 살포시 고추나무에 묻지 않도록 주의하여 살포한다.
살포시기는 잡초가 발생하기 전인 옮겨심은 1∼2일 후가 적당하며 사용적량을 지켜 토양 전면에 골고루 묻도록 살포한다. 밭이 건조할 경우에는 약량은 동일하게 하나 물량을 늘려서 살포하면 효과적이다.
아주심기 전에 사용하는 제초제는 본밭의 땅고르기 작업을 한 다음 약제를 골고루 살포하고 비닐피복을 한 다음 2∼3일 이내에 옮겨 심도록 한다. 따라서 흑색비닐로 멀칭할 경우에는 헛골에만 제초제를 살포하도록 한다.
제초제를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분무기를 맑은 물로 충분히 세척하도록 하며, 만약 그대로 다른 살충제나 살균제를 사용하였을 경우에는 고추에 이상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하여 사용한다.
제초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사용설명서를 충분히 읽은 후에 사용하여야 하며, 용도에 알맞도록 사용한다. 제초제는 독성이 강하므로 사용할 때에는 보안경의 착용과 피부의 노출을 줄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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