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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농사일지

12월 둘째 주 농사일지

by 내오랜꿈 2015.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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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7일(월),   맑음,   3~13

- 두 번째 서리 내리다. 수확하지 않은 3차 파종 무, 아직은 버틸 만하다.


12월 08일(화),  맑음,   5~13

- 봄, 삼순이 양파밭을 돌아다니다. 얼지 않아서 쓰러진 정도의 피해에 그치다.


12월 09일(수),   맑음/흐림,  7~16

- 귤 껍질 말리기 완료

- 두더지가 고추밭을 파헤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서 지렁이들이 아직 지표면 근처에서 노는 까닭인지 두더지들이 너무 왕성하게 활동한다. 


12월 10일(목),   비(20mm),  10~12

-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내리는 비 : 템포도 일정하다.


12월 11일(금),   맑음/비(10mm),   8~11

- 일기예보 '더럽게' 잘 들어맞는 날  : 확실히 겨울 일기예보는 여름에 비해 정확하다.  

  아침 출근길, 아내가 어제의 비 때문에 실내에 들어와 있던 치자 등을 밖에 내놓자고 하길래 오늘 오후에 비 온다는 예보니 그대로 두자고 했다. '햇빛이 나는데 무슨 비가...' 하는 아내의 말을 애써 무시하며 그대로 나왔다. 오전 내내 햇빛이 쨍쨍하길래 내놓고 나올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살짝 들기도. 그런데 호후에 들어서자 순식간에 하늘이 어둑어둑해지더니 이내 비가 날린다. 밤 늦게까지 쉬지 않고 내린다. 이틀 전부터 오늘 오후에 여수, 고흥 지역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였는데 정확하다. 이런 예보는 좀 틀려도 되는데... 

  말리던 무말랭이 잘못하면 곰팡이 쓸게 생겼다. 일기예보 정확해서 기분 나쁜 날.


12월 12일(토),   맑음/흐림,   6~11

- 무 말랭이용 무 새로 썰기

- 거실, 방 등 창문 보온 시트지 붙이기


12월 13일(일),   맑음/흐림,   8~14

- 바람도 없는 아주 포근한 날씨.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아마도 크리스마스까지 얼음 한 번 얼지 않는 날씨가 지속될 거 같다.

- 유채, 겨울 상추 솎아 주기

- 브로콜리 수확(2송이) : 월동용 1차 파종한 것(8월 3일), 파종 132일째.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6포기 정도는 당장 수확해도 괜찮은 크기로 자람. 다른 포기들은 아직 크기가 제각각, 주먹 만한 것에서 골프공 만한 것까지. 

  겨울 브로콜리 재배가 가을 적기 재배보다 좋은 점은 오래두어도 꽃송이가 빠르게 피지 않는다는 점. 브로콜리 한두 포기의 꽃송이가 보름 전부터 수확해도 좋을 크기(직경 12cm 이상)로 자라 있었는데 가을 적기 재배한 것도 다 먹지 못 하고 냉장고에 남아 있는지라 수확을 미뤘다. 보름 정도 지켜보니 꽃송이 크기는 직경이 15cm 넘게 자라는데도 피지 않고 버틴다.

  적기 가을 재배 브로콜리는 이미 수확한 줄기에서 작은 송이들이 잎줄기마다 자라고 있다.

  양배추는 가을재배 품종의 경우 보통 최대 영하 12℃ 정도까지 견디니까 지금 텃밭에서 월동용으로 자라는 포기는 별로 걱정할 이유가 없다. 구가 크든 작든 만져 보면 돌처럼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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