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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2

<걸어도 걸어도> -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날카로운 생채기를 남기는 관계, 가족 1. 의 감독 기타노 다케시는 언젠가 과의 인터뷰에서 가족이란 존재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누가 보지만 않는다면 저 멀리 안 보이는 곳에 버리고 싶은 귀찮은 존재" '가족'이라는 혈연적 관계에 대해 이처럼 서늘하고, 통찰력 있는 수사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우리는 가족의 의미를 이야기할 때마다 "가까이 있기에 소중함을 모른다"느니 "있을 때 잘 해" 같은 수사를 너무나 쉽게 인용하면서 그 의미를 희화화시키지만 사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가족이란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귀찮은 존재고 불편한 존재라 할 수 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어딘가 모르게 조금씩은 귀찮고 불편한 존재인 '가족'의 의미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통해 되새기고 또 되새기는 사람이 바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다. 그가 .. 2017. 11. 17.
트라우마, 기타큐슈사가 3부작 트라우마, 기타큐슈사가 3부작 트라우마 앞에서 어떤 이는 스스로 무너지고, 어떤 이는 타인을 무너뜨리며, 어떤 이는 이 두 가지 모두를 피하기 위해서 분투한다.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기타큐슈 사가> 3부작은 각각의 선택을 보여주지만, 당위나 성숙의 잣대를 들이대기보다는 각.. 2010.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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