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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보고 듣는 것들158

<호치민 평전> - "강철의지 앞에서는 높은 산도 몸을 낮춘다" "강철의지 앞에서는 높은 산도 몸을 낮춘다" 윌리엄 J. 듀이커, "오늘날 세계의 지도자 중에서 실제로 호치민처럼 창조하는 사람임과 동시에 만들어내는 것을 지키는 수호자이며, 근원임과 동시에 방향을 가리키며, 사상임과 동시에 실천이며, 국가임과 동시에 혁명이며, 고난의 행자임과 동시에 정치지도자이고, 사람좋은 아저씨임과 동시에 전쟁지도자인 인물은 한 명도 없다." (쟝 라쿠튀르) 900 쪽이 넘는 두꺼운 책을 읽고 난 뒤에도 선뜻 책 소개가 망설여지는 건 단순히 그 부피가 주는 중압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베트남에 대해, 호치민에 대해 권위를 내세울 만한 1차 자료가 별로 없는 우리 현실에서 윌리엄 듀이커의 책 은 분명 그 없음을 보충해주는 훌륭한 사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그러나 지은이가 "3.. 2007. 4. 17.
<한국의 근대성, 그 기원을 찾아서 - 민족 섹슈얼리티 병리학> - 우리 몸에 각인된 근대의 '얼굴' "근대성의 심해를 탐사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 근대 계몽기로 돌아갈 것이다. 영화 의 주인공이 기차를 타고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가듯이. 물론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순연한 첫사랑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온통 역설과 아이러니로 뒤범벅된 '원체험'들이다." ('들어가는말' 중에서) "1. 우리가 여행을 다니다보면, 뜻밖의 곳에서 뜻밖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때가 많다. 그러나 그런 아름다움은 종종 나 자신만의 것이거나 함께 한 동료들만의 것이 되기 십상이다. 그 아름다운 곳에서 일상의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에게는 우리가 갖다 붙이는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한 아름다움은 한낱 외지인의 호들갑스러움에 지나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사회과학적 용어로 말한다면 '외부자의 시선'이 찾아낸 풍경이라.. 2007. 3. 25.
<들뢰즈와 문학-기계> - 문학과 철학의 '사이'에 있는 '무엇' 문학과 철학의 '사이'에 있는 '무엇' 이진경/고미숙 외, "문학 혹은 철학의 언어가 삶을 구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우리는 믿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살 수 없는, 수 천 수 만의 삶을 지금 이곳으로 불러모으고, 그것들을 통해 다른 삶을 꿈꾸게 한다. 문학 혹은 철학이 가치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겠는가." ('책머리에') 적극적인 의미에서 문학을 한다는 것은 다른 삶을 사는 것이다. 문학.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말들로 정의하기도 하고 그 정의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시, 소설, 희곡, 수필 등의 장르로 분류되기도 하고 때로는 참여문학, 순수문학이라는 식의 편가름으로 세상사와 다투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느 경우에조차 거부될 수 없는 정의는, '문학이란 글의 .. 2007. 3. 21.
[라디오스타] - 잊혀져 가는 우리네 삶의 그림자 비와 당신 - 박중훈 &lt;씨네21&gt;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 영화평론가가 말했었다. &lt;라디오스타&gt;를 두 번 보고 나니 영화가 조금 다르게 읽혀졌다고. 나름대로 재미있게 본 영화였기에 다음에 다시 한 번 봐야지 하다가 며칠 전 비디오를 빌려 다시 보게 되었다. 쌍팔년 가수왕 출신이지.. 2007. 2. 2.
걸어도 걸어도 1. "누가 보지만 않는다면 저 멀리 안 보이는 곳에 버리고 싶은 귀찮은 존재" &lt;하나비&gt;의 감독 기타노 다케시는 언젠가 &lt;씨네21&gt;과의 인터뷰에서 가족이란 존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가족'이란 의미에 대해 이렇게 서늘하고, 통찰력 있는 수사를 말한 사람이 또 있을까? 우리는 .. 2007.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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