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의 분류
강낭콩은 주로 종자의 모양, 종자의 색, 초형 등으로 구분하지만 품종의 육성 과정 과 혈통관계가 불확실한 점이 많다. 강낭콩의 유전자원 수는 14,000여 종이 있는 데 이들은 빨리 성숙하는 직립형(bush type)과 늦게 성숙하는 덩굴형(pole type)으 로 크게 나눌 수 있고, 종실용인 dry bean은 1) Red kidney bean(종실 길이 1.5cm 이상), 2) Medium field bean(종실 길이 1∼1.2cm, 갈색무늬가 있는 핑크색 종피, 미국에서는 Pinto bean으로 불림), 3) Marrow bean(종실 길이 1∼1.5cm, Yellow-eye), 4) Navy bean(종실 길이 8mm 내외)의 네 가지 형으로 나눌 수 있다. 강낭콩 은 용도에 따라 완숙 종자를 이용하는 field bean과 풋 강낭콩을 이용하는 garden bean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으며, garden bean은 어린 꼬투리를 이용하는 snap bean과 미숙 종실을 이용하는 green shell bean으로 구별한다. 또한 이와 더불어 강낭콩의 초형(덩굴성, 반덩굴성, 직립성), 꼬투리의 색(녹색, 황색), 형상(편형, 구 형) 등으로 품종을 분류한다.
종실용은 내서성이 약해 난지에서 결실이 잘되지 않지만, 고랭지를 중심으로 하 는 한랭한 지대에서는 결실이 잘되며, 풋 강낭콩용은 비교적 기후 적응성이 넓다.
주요 품종별 특성
강낭콩은 생태형적으로는 직립형인 조생종과 덩굴성인 만생종으로 나뉘며, 이용 용도에 따라 꼬투리가 부드러운 상태로 종실이 성숙되기 전에 풋 상태의 꼬투리를 이 용하는 협채용, 종실이 가장 커지는 상태인 종실비대기에 풋 상태의 종실을 이용하는 풋 강낭콩, 그리고 완전히 성숙된 종자를 이용하는 종실용으로 나눌 수 있다.
덩굴성은 비교적 고온과 병해에는 강하나 생육기간이 70일 내외로 길고 무성하기 때문에 일반재배에 이용이 가능하고, 직립형은 생육기간이 50일 내외로 짧기 때문 에 촉성 및 일반재배에 알맞다.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부터 강낭콩 품종 육성을 시작해 1993년 도입 육성한 ‘강낭콩1호’가 국내에 등록된 최초의 품종이며,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2001년 재래종으로부터 순계 분리한 ‘선두1호’를 개발했으며, 이후 교배육종을 통해 협채용으로 녹협1호, 황협1호 및 황엽2호 등 세 품종을 국립식량과학원에서 2005년에 개발했고, 풋 강낭콩용으로 자강(2010), 흑강(2010) 및 선강(2012) 등 세 품종을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해 총 여덟 품종이 국내 육성 품종으로 개발됐으며, 2013년 5월 현재 자강 및 흑강은 품종 출원 심사 중이며 녹협1호, 황협1호 및 황협2호 등 세 품종은 품종등록이 완료됐다.
가. 강낭콩 품종별 특성
강낭콩1호 : 강낭콩1호는 1984년 일본에서 도입한 엘본(Elbon)을 도입 육종해 육성한 품종으로 1993년 강낭콩1호로 명명됐다. 강낭콩1호는 유한형의 신육형으로 엽형은 장환형, 협색은 황백색, 종피색은 적색이다. 100립중은 29.4g이고, 종실 수량은 161kg/10a이다. 적응 지역은 수량성이 비교적 높고 안정적 수량을 낸 경기· 강원지역이다. 강낭콩은 비교적 저온성 작물이고 또한 파종기가 늦으면 수확기가 장마기와 겹치므로 4월 중순까지 파종을 마치는 것이 좋으며, 생육 초기 늦서리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선두 : 선두는 2001년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재래종인 양평수집종을 순계분리해 육성한 품종이다. 도복에 강하고 탄저병에 대해 저항성을 보이는 재해에 강한 품종으로 생두중이 무거운 대립 다수성이며, 성숙이 빠르고, 협 및 종실에 붉은 무늬가 있어 시장기호도가 높다. 선두의 10a당 생두 수량은 549kg이며, 춘파 노지재배 시 파종기가 늦으면 수확기에 강우 시기와 겹치므로 4월 중순까지 파종을 마치는 것이 유리하다.
녹협1호 : 녹협1호는 국내 수집 재래종을 2000년 교배해 육성한 품종으로 유한신 육형으로 성숙 협색은 담황색이며, 화색과 종피색은 백색이고 배축은 녹색이다. 협채 수확기의 꼬투리 색은 녹색이고 단면은 둥근 모양이다. 용도는 협채소용이고 꼬투리의 굵기는 가늘고 길이는 14cm 정도로 길다. 온실에서 재배한 협채소용 수량은 2,425kg/10a이다.
황협1호 : 황협1호는 국내 수집 재래종을 2000년 교배해 육성한 품종으로 유한신육형으로 성숙 협색은 담황색이며, 화색과 종피색은 백색이고 배축은 녹색이다. 협채 수확기의 꼬투리 색은 황색이고 단면은 타원형이며, 제1본엽은 기형 엽이 발생한다. 용도는 협채소용이고 채협 후 꼬투리의 신선도 유지기간이 길며, 꼬투리의 굵기는 가늘고 길이는 14cm 정도로 길다. 온실에서 재배 한 협채소용 수량은 2,355kg/10a이다.
황협2호 : 국내 수집 재래종을 2000년 교배해 육성한 품종으로 유한신육형으로 성숙 협색은 담황색이며, 화색과 종피색은 백색이고 배축은 녹색이다. 등숙기의 꼬투리 색은 황색이고 단면은 둥근 모양이다. 용도는 협채소용이고 꼬투리가 많이 맺히며, 풋 강낭콩의 수확기간이 긴 다수성 품종이다. 꼬투리의 굵기는 가늘고 길이는 13.7cm 정도로 길다. 온실에서 재배한 협채소용 수량은 2,243kg/10a이다.
자강 :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2001년 수집종인 이천재래와 양평재래종을 교배해 2010년 육성한 품종이다. 유한신육형이며, 꼬투리가 무겁고(700g/0100협), 콩알이 무거운 대립종(생두 93g/100립)이다. 종피색은 선명한 적자색이다. 균핵병, 탄저 병 등 내병성은 강하나 연작지는 피하고 병해충는 제거하는 것이 좋다. 용도는 밥 밑 및 떡소, 과자 등의 가공용이며, 노지나 하우스에서의 재배가 가능하다. 봄철에 빨리 파종해 조기 출하할수록 시장가격에 유리하며, 기온이 낮은 환경에서 비가림 하우스 재배 시 보온시설로 지온을 상승시켜 출아 및 초기 생육을 촉진하는 것이 유리하고 노지 재배 시에는 비닐피복 등으로 지중온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흑강 :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2001년 수집종인 포천재래와 양평재래종을 교배해 2010년 육성한 품종이다. 유한신육형이며, 꼬투리가 많고(28개/개체), 다수성(생협, 1,626kg/10a)인 품종이다. 성숙한 종자의 종피색은 흑색이고,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다. 균핵병, 탄저병 등 내병성은 병해에 강하다. 용도는 밥밑 및 떡소, 과자 등의 가공용이며, 노지나 하우스에서의 재배가 가능하다. 봄철에 빨리 파종해 조기 출하할수록 시장가격에 유리하며, 기온이 낮은 환경에서 비가림 하우스 재배 시 보온시설로 지온을 상승시켜 출아 및 초기 생육을 촉진하는 것이 유리하고 노지 재배 시에는 비닐피복 등으로 지중온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선강 : 선강은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2002년 선두와 수집종인 양평재래종을 교배해 2011년 육성한 품종이다. 유한신육형이며, 꼬투리당 알 수(5.3개)가 많으며, 대립종(생두, 106g/100립)으로, 다수성(생협, 1,293kg/10a)인 품종이다. 백색 바탕에 선명한 자색 무늬의 꼬투리와 종피색으로 상품성이 높다. 균핵병, 탄저병 등 내병성은 병해에 강하다. 용도는 밥밑용이며, 노지나 하우스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봄철에 빨리 파종해 조기 출하할수록 시장가격에 유리하며, 기온이 낮은 환경에서 비가림 하우스 재배 시 보온시설로 지온을 상승시켜 출아 및 초기 생육을 촉진하는 것이 유리하고 노지 재배 시에는 비닐피복 등으로 지중온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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