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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모습/농사일지

11월 하순 농사일지

by 내오랜꿈 2018.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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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수),    맑음,   3.6~13.8


11월 22일(목),   맑음,   0.8~11.8


11월 23일(금),   흐림,   -0.3~13.1
-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아침기온이 0℃ 이하로  내려가다.

- 상추, 쑥갓은 살짝 움츠린 정도. 아직은 온도 여하에 따라서는 더 버틸 수 있을 듯...


11월 24일(토),   비(5.5mm),    0~15.4

- 브로콜리, 케일 첫수확

- 다채, 유채 수확


11월 25일(일),   맑음,   3.2~15.5


11월 26일(월),    맑음,   2.6~15.7


11월 27일(화),   맑음,    4.3~18

- 방송이나 인터넷을 보면 엉터리 정보가 너무 많이 돌아다닌다. 특히 지역 특산 농작물을 소개하는 코너는 너무 심하다. 똑같은 작물을 두고도 방송 프로그램에 따라 모두 자기 지역의 토질이 최고고, 기후조건도 최고고, 뭐든 최고라 주장한다. 이걸 방송은 아무런 여과없이 내보내고...

  한 예로 특정 지역의 토질에 A라는 특정 성분이 많아서 농작물 품질이 좋다는 주장은 대부분 엉터리다. 상업용으로 재배되는 농작물은 관행농이든 유기농이든 거의 대부분 퇴비나 비료를 넘칠 정도로 주면서 재배한다. 이 넘칠 정도의 영양분이 주어지더라도 작물은 자신이 생존할 수 있을 만큼만 흡수하지 특정 성분이 많다고 그 성분만 특히 더 많이 흡수하진 않는다. 예컨대 작물이 뿌리내린 토양에 나트륨 성분이 많다고 나트륨을 필요 이상으로 더 많이 흡수하지는 않는 것. 예외가 있다면, 질산태질소 정도다. 대부분의 작물은 질산태질소의 경우 과잉 흡수해도 성장에 별다른 농도장해 현상이 일어나진 않는다. 잎 색깔만 시퍼런 녹색으로 변해갈 뿐.

  만약 어떤 작물이 토양에 특정 무기질 성분이 많다고 그 성분을 필요 이상으로 흡수하면 그 작물은 농도장해로 병들거나 말라죽을 수밖에 없다. 나트륨이나 철, 망간, 구리, 마그네슘 같은 대부분의 무기염분은 아주 극미량의 과잉섭취(물론 과잉섭취는 일어나기도 힘들다. 결핍이라면 모를까!)로도 작물에 농도장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위키피디아에 올라온 대저 짭짤이 토마토에 관한 정보는 엉터리다. 김해지역의 토양에 나트륨 성분이 많아서 그걸 흡수한 토마토가 짠맛이 강하다는 주장. 어이가 없다. 하긴 뭐, 위키피디아 자체가 열린 백과사전 형식이므로 누구나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곳인지라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많은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긴 하다.

  가짜 뉴스가 판치고, 엉터리 정보가 넘치는 과잉정보의 시대. 정보수용자가 무지하면 피해는 온전히 그 자신의 몫이다. 방송이나 인터넷에 대한 맹목적 신뢰는 엉터리 상품이나 특정 농산물에 자신의 지갑을 언제든 과잉지출할 수 있기에...


11월 28일(수),   흐림/맑음,   3.2~17.7


11월 29(목),   맑음,   3.1~15.6


11월 30(금),   맑음,   2.3~14.9

- 비파꽃이 피기 시작. 20~30% 정도 피어난 것 같다. 작물의 생물조사에서 개화기는 꽃이 40% 정도 핀 상태를 가르키는 것이니 이곳에서의 비파 개화기는 7일~10일 정도는 더 지난 시점이 될 듯.



비파꽃. 늦가을부터 피기 시작해 겨우내 순차적으로 피어나면서 열매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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