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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특작과학원 자료/가지

재배 역사 및 품종, 재배 현황

by 내오랜꿈 201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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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배 역사


. 명칭


가지의 학명은 솔라넘 멜론제나 L.(Solanum melongena L.)’이며 가지과(Solanaceae)의 식물로서 토마토, 고추, 감자, 담배 등이 여기에 속한다. 종명의 멜론제나는 오이와 같다는 의미로서 과실을 먹는 채소를 말한다. 일본에서는ナス라고 하는데 中酸果(ナスビ)’의 한자말로서 과실에 약간의 신맛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도 하는데 이는 잘 된다는 의미로 말하기도 한다. 영명은‘Eggplant’, 독명은 ‘Eierpflanze’, 불명은 ‘Aubergine’로 모두 과실의 모양이 계란과 같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 원산지와 재배 내력


가지의 원산지는 인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야생종 상태의 가지는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인도 동부에 존재하고 있는 솔라넘 인사누스 L.(Solanum insanus L.)’이 원종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중국의 재배 역사는 아주 오래 되었는데 <齊民要(405~556)>에는 가지의 재배, 파종, 물을 많이 요하는 작물 등을 말하고 있고 <木草拾遺(713)>에서는 많은 품종을 기술하고 있어 중국에서는 적어도 1,000년의 재배 역사를 갖고 있다. 한편 페르시아인들에 의해서 지중해 연안 지대에 전해지게 되어 아라비아 지방에서는 5세기의 기록에 남아 있다. 유럽에 전래된 것은 약 13세기경으로 보이며 영국에서는 관상용으로 이용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유럽에서는 위도가 낮은 지역에서 적은 양이 재배되었다. 그러나 동양만큼 주요한 작물로 취급되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시대에 가지의 재배와 성상에 관한 기록이 <海東繹史>에 남아 있다. <齊民要術(405~556)>에 가지의 재배 및 채종에 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랜 재배 역사를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후 일본으로 전파되었다고 보이며 일본에서의 기록은 서기 750년 이후에 나타나 있다.



2. 우리나라의 재배 품종

 

. 흑진주


과실 껍질(果皮)은 흑자색으로 윤이 나며, 과육(果肉)이 연하여 상품성이 우수하다. 과실 길이는 30cm 정도이다.

 

. 쇠뿔가지


우리나라 농가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재래종인데 쇠뿔 같이 생긴 가지를 일괄하여 일컬으며, 모양과 크기는 지방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과실 껍질이 두껍고, 검정 보라색(黑紫色)이 나며, 과육이 단단하고, 내서성(耐署性)이 강하다.

 

. 신흑산호


과실 길이가 30cm 정도로 짙은 검정 보라색을 띠며, 광택이 강하고, 꼭지 부위까지 완전히 착색된다.

 

. 가락장가지.


과실 길이가 25~30cm인 조생종으로 상하 굵기가 일정하며, 과육이 부드럽다.



3. 일본 수출 가지 품종


. 장란형군

 

(1) 하야부사(사카다, はやぶさ)


하우스재배용으로 극조생 품종이다. 장란형군의 가지는 대부분 절임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과실은 중장이 짧은 편이며 색택이 양호하고 과실이 고르다. 다른 품종에 비하여 착과성이 좋고 비대가 빨라서 초기부터 수량이 많은 품종이다초세는 작으면서 반개장성이고 줄기가 가늘고 잎이 작으며 저온성도 강한 편이다고온, 다비, 다관수 시에도 견디는 힘이 있고 가온 재배에 적당하다. 단위결실성이 강하여 저온기에도 석과가 적게 발생한다.

 

(2) 천양, 천양 2(다키이, 千兩, せんりょう)


윗부분이 두터운 장란형 조생종이다. 과색은 농자색으로 광택이 좋다반개장성이고 절간이 다소 길며, 초세는 강한 편이고, 고온 건조기에도 생산성이 높은 품종이다. 저온기 재배에서도 석과가 적게 발생하는 것이 장점이며 무접목재배에서도 반신위조병에 강하다. 대개 터널재배에 많이 이용하고 있고 하우스재배에서도 이용되고 있다.

 

(3) 시스이(紫水, 다키이, しすい)


하야부사나 천양에 비해서 과장이 짧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단맛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1과는 80~130g 정도이고, 흑자색의 광택이 좋고 수송성이 좋다. 초세는 다소 강한 편이고 중개 장형이며 절간장이 약간 짧고 재배가 용이하다. 1번과의 수확기부터 추비를 시작하며, 여름 고온기에는 충분히 관수하여 재배한다.

 

. 장가지군

 

(1) 흑양(黑兩, 다키이, こくよう)


과형은 두텁고 길지만 재래종보다는 짧다. 잎이 약간 좁으면서 작고 절간은 중정도이고 숙기는 조숙성이다. 일본 전역에 터널재배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다.

 

(2) 축양(筑陽, 디키이, ちくよう)


상품률이 높은 장가지이며 길이는 흑양에 비하여 다소 짧은 편이다. 겨울철에도 선세과, 곡과, 끝부분이 굵어지는 과 등의 발생이 적고 여름철에도 기형과가 적은 주년 생산용이다. 육질이 치밀하여 절임용으로 적당하다. 초세는 중개 장형이고 흑양에 비하여 강하며 극조생 품종이다. 저온기에는 최저 온도를 10이상 유지하며 터널재배나 노지재배에서도 강하게 키우는 것이 좋으나 과번무하지 않도록 1번과도 필히 착과시켜야 한다.

 

. 구형군


정구형과 편구형이 있고 숙기는 중만생이며 내병성이 강하다. 과실은 대과 또는 중과이며 육질이 치밀해서 익혀 먹기에 알맞다. 이군에 속하는 품종은 사카다의 우스카와아지마루(うす皮味丸)’, 다키이 종묘의 구로와시(くろわし)’, ‘早生大” 등이 있다.



4. 재배 현황


. 유래와 식품적 가치

 

가지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어 온 전통적인 채소이지만 가정에서 불과 몇 주를 심어서 가을에 반찬을 만들어 먹을 정도였을 뿐 주요 작물로 취급되지 않아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작물이다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나물용으로 쓰이며 튀김, 불고기, 생채 및 김치 등에 이용하고 있다. 일본에서 둥근가지는 생체나 샐러드용으로 사용하고 긴 것은 주로 절임용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튀김으로 사용한다. 일본의 채소 요리책 중에는 발암성을 억제하는 물질인 폴리페놀이 채소나 과실에 함유되어 있는데 가지에 많아 채소 중에 으뜸이라고 한다. 가지는 토마토나 오이에 비하면 비타민 등이 부족하고 탄수화물 중에서는 환원당이 많다. 93%가 수분이며 가식 부위는 95% 정도이다. 최근 들어 가지는 건강식품으로 혈관을 강하게 하고 열을 낮추고 잇몸이나 구강 내 담증에 좋고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고 한다. 가지의 영양 성분은 (1-1)과 같이 영양 가치는 적으나 담백한 맛과 씹을 때의 부드러운 촉감 등으로 인하여 인기가 많다. 일본에서는 1인당 1년에 약 2kg 내외를 소모하나 우리나라는 100g 내외에 불과할 정도로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가지 재배 면적은 약 1,000ha 정도로 면적의 변동 없이 10년 이상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 수출이 늘면서 관심이 고조되었고 전국적으로 수출 재배 단지가 조성되었으며, 재배 품종은 대장가지에서 장가지나 중가지의 형태로 바뀌고 있다.


. 재배 현황 및 생산동향

 

(1) 세계의 재배 현황


2000년도 세계 가지 총생산량은 FAO 통계로 22,250천 톤으로 이 중에서 중국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생산량의 약 0.1% 수준으로서 가지 생산량은 미약한 편으로, 가지의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2) 재배 면적


우리나라의 가지 재배는 2000년에 1,000ha를 약간 넘었으나 점차 감소하여 2011년에 약 750ha로 감소하였다. 단위 면적당 수량은 2000년에 약 3/10a에서 2011년에 약 4.5/10a로서 약 50% 증가하였다. 생산량은 2007년에 최고에 달하였고 이후는 약간 감소하였다.



(3) 시도별 재배 현황


가지의 노지재배는 강원도가 가장 많은 192ha 정도이고 다음이 경기도로서 90ha에 이른다. 다음은 최근 경북 지역에서 노지재배가 증가하고 있다. 가지의 시설재배는 경기도에서 최고 많아 94ha에 이르고 다음이 경남으로 68ha재배하고 있다. 여주 등 경기도 일원에서 노지재배에서 시설재배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시설 재배에서의 생산량은 경남이 가장 많은 5,638톤으로 전국의 약 30% 이상을 점하고 있다. 다음이 경기도와 전남 순으로 생산량이 많다.



. 경영 특성 및 수출 전망

 

(1) 표준 소득 분석


가지의 촉성재배는 겨울을 지내는 작형으로 난방비 등 경영비가 증가하나 수량이 높고 가격이 비싼 시기에 출하되어 조수입이 높은 편이다. 최근 가격의 상승으로 조수익은 증가하였으나 경영비의 상승 폭이 커져서 소득률은 40%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이다.



(2) 월별 가격 동향


우리나라에서 가지의 가격 동향은 11월에서 다음해 5월까지 높은 가격을 유지하나 노지재배 가지가 출하되는 6월부터는 가격이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10월부터 출하되는 촉성재배 가지는 여름철에 휴경하여 가격이 낮은 여름에는 생산하지 않으나 반면 노지재배는 주로 8, 9월에 수확하고 있으나 점차 작기를 확대하는 이유이다.



(3) 수출 동향 및 경쟁력 비교

 

() 연도별 수출 실적


우리나라 가지 수출 대상국은 일본인데 1994년부터 수출하기 시작하여 물량과 금액이 증가하여 2000년에 4백만 불을 상회하였으나 점차 감소하여 최근에는 수출 계약재배가 줄어들었다. 수출 시기가 겨울철로서 한국 내 가격이 높아 일본 수출을 기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 일본의 재배 현황


일본의 가지 재배 면적은 농업인구의 고령화, 경기 침체, 젊은 층의 패스트푸드 선호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생산량의 변화가 적은 것으로 보아 일본의 가지 재배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 비하여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거의 10배 이상이며 1인당 소비도 많다.



() 일본의 소비 형태


소비 동향 일본의 일인당 가지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약 2kg/인이며지역적으로는 동경, 요코하마 지역의 소비량이 기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소비 형태를 보면 소매는 주로 3~4개들이 팩이 많고, 소비자들이 상품의 광택으로 품질을 평가하는 경향이 높아 판매 시에는 대부분 광택이 우수한 필름으로 포장한다. 소비 용도는 절임, 구이, 버터 구이, 찌개류, 튀김, 된장국 재료, 무침 등 지방에 따라 다양하며 교토 지방에서 특히 발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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