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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자연농업

[짱짱의 농사일기 6] 겨울농사를 위한 방법들

by 내오랜꿈 201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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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텃밭농사 하는 방법, 알고 싶으세요?

[짱짱의 농사일기 6] 겨울농사를 위한 방법들


<오마이뉴스> 2014.11.19

오창균(ockhh)



"김장배추 수확하고 마늘이나 양파를 심어도 될까요?"

"겨울에도 채소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겨울에 농사를 내려놓기가 허전한 농부들이 많다. 대형 비닐하우스와 같은 보온시설이 아닌 자연상태의 노지재배에서는 11월 중순이 지나면 한 해 농사는 끝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추운 겨울에 씨앗이 싹을 틔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겨울 농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흙이 얼지 않도록 보온을 해주면 파종 시기가 늦더라도 겨울에 키울 수 있는 작물이 있다. 마늘,양파와 시금치,유채를 포함하여 포기가 작은 배추와 상추는 눈 내리는 겨울에도 맛을 볼 수 있다.



▲  비닐터널하우스를 만들면 추위에 강한 상추,배추를 월동시킬수 있다

ⓒ 오창균


▲  파종시기가 늦더라도 비닐로 보온을 해주면 싹을 틔운다. 월동시금치(왼쪽)와 유채 새싹

ⓒ 오창균


겨울에도 농사의 재미를 맛보자


작년 11월 말에 김장 배추를 수확한 텃밭에 마늘과 양파를 늦게 심었다. 파종 시기가 한 달이나 늦었기 때문에 마늘이 얼지 않도록 마른 풀을 두껍게 덮어주고 비닐을 한 번 더 덮었다. 양파도 뿌리가 얼지 않도록 작은 비닐하우스를 씌워서 보온을 했다. 늦게 심더라도 보온을 하여 뿌리가 얼지 않으면 별 탈 없이 마늘과 양파를 수확할 수 있다. 


포기가 작은 배추와 상추도 비닐로 보온을 해주면 냉해를 입지 않고 월동을 한다. 물론 쑥쑥 자라는 것은 아니며, 성장을 멈추고 겨울을 버텨내는것이다. 추위를 이기느라 잎이 두껍고 뻣뻣하지만 아삭한 그 맛은 겨울이 아니면 맛을 볼 수가 없다.   



▲  파종시기가 한달여 늦은 마늘을 심고 풀(낙엽)과 비닐로 보온을 했다

ⓒ 오창균


▲  파종시기가 늦었을 때는 비닐로 보온을 해주면 된다. 양파

ⓒ 오창균


양파와 대파,쪽파는 겨울을 지내고 다음 해에 씨앗을 맺는 월동 작물이다. 대파와 쪽파는 여름에 파종하여 가을에 수확을 하거나, 겨울을 보낸 후, 봄에 수확을 해도 된다. 그러나 양파는 가을에 파종하여 다음 해 6월에 수확을 하기 때문에, 씨앗을 얻는 채종을 하려면 한번 더 겨울을 보내야 한다. 그렇다고 양파를 수확하지 않고 1년 동안 밭에 그대로 둘 수는 없다.


수확은 제 때 하여 서늘한 곳에 보관을 한다. 양파를 심는 시기에 다시 흙 속에 묻어주면 씨앗을 맺기 위한 싹을 틔운다. 뿌리를 밑으로 하여 흙 속에 원래의 모습대로 반쯤 묻어주고 얼지 않도록 작은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주면 된다. 다음 해, 봄이 되면 앙파는 칼로 자른것처럼, 네 쪽으로 갈라지면서 씨앗을 맺기 위한 꽃대를 만든다. 씨앗이 맺히는 꽃봉오리는 대파와 닮았다.



▲  양파모종과 양파를 심은 모습(왼쪽) 양파가 네 쪽으로 갈라지면서 씨앗을 맺을 꽃봉오리를 만든다.

ⓒ 오창균


겨울을 이겨낸 만큼 그 맛도 일품


대파와 쪽파는 보온을 하지 않더라도 월동을 하며,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만큼 단단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어도 단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6월 무렵이면 양파와 대파의 씨앗을 채종할 수 있으며, 쪽파는 씨앗이 아닌 뿌리(구근)를 캐서 종자로 쓴다.


시금치도 월동을 한 것이 맛이 더 좋다. 종자는 봄, 여름 품종이 아닌 월동 시금치 종자를 심어야 다음 해 봄에 제대로 된 시금치의 맛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파종 시기가 늦었다면 비닐을 덮어서 보온을 해주면 싹을 틔운 채로 월동을 한다. 계절 종자가 다르면 생육 불량이 발생하므로 주의한다.


덧붙이는 글 | 터널하우스의 뼈대가 되는 활대와 비닐은 농자재상이나 인터넷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며,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뼈대를 만들 수도 있다. 지물포에서 판매하는 비닐을 사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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