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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237

겨울, 제주에서(2) 12.23 : 둘째날 어젯밤에 마신 술이 좀 과했는지 머리가 아프다. 겨우 몸을 일으켜 제주시에서 알아준다는 해장국 집에서 가볍게 속풀이를 하고 1100도로를 올랐다. 개인적으로 고대하던 한라산 산행길. 하지만 등산하고는 좀 거리가 먼 마흔 넘은 아줌마 때문에 아쉽지만 등반로 중 가장 짧.. 2009. 12. 23.
겨울, 제주에서(1) 12.22 : 첫째날 제주도, 가까운 곳이면서 막상 마음 먹고 가기가 만만찮다.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여름 휴가철이나 연휴 기간에는 비행기표 구하기가 그야말로 장난 아니기 때문이다. 늘 혼자나 둘이 움직이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까지 비행기를 비롯한 교통편의 어.. 2009. 12. 22.
동해, 울진의 겨울 바다, 백암온천 그리고 대게 백암온천. 우리나라에서 울릉도까지 직선거리가 가장 짧다는 울진 후포항에서 10여 분 거리의 백암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LG, 농협 등의 기업체 연수원과 한화콘도가 있어 그리 접근성이 좋지 못함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결혼해서 구미에 살던 시절, 두어 번 들러본 이후로 .. 2009. 12. 18.
서리가 얼어 눈꽃으로 피어난 소백산 강희안의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를 블로그의 간판사진으로 내걸어 놓은 지도 꽤 오래된 것 같다. 그 「고사관수도」를 한 번 보시라. 살아오면서 저토록 무심히 한 곳을 응시해 본 적이 있었던가. 일상의 분주함을 버리고 자연을 벗삼아 유유자적 하는 삶, 이것은 아마도 대부분의 사.. 2009. 11. 12.
꽃살문의 유혹, 성혈사(聖穴寺) 그리고 사과따기 체험 아침 8시 30분. 부석사를 나와 아침을 챙겨 먹었는데도 시간은 마냥 여유롭다. 새벽에 출발하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인지 몸이 나른한 느낌이다. 그래서 소수서원에 들렀지만 들어가기를 포기하고 주차장에서 2시간 남짓 눈을 붙였더니 심신이 개운해진 느낌이다. 한 시간여 거리의 모.. 2009. 11. 10.
익숙한 그리움, 부석사 사람의 발길이란 '익숙함'을 찾게 마련이다. 늘상 새로운 일상을 꿈꾸며 여행을 떠나곤 하지만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면 발길은 어느새 좋았던 내 기억 속의 어느 곳으로 닿아 있다. 우리는 이를 일컬어 '익숙한 그리움'이라 표현한다. 나에게 '익숙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절집 세 곳.. 2009. 11. 10.
남한산성, 너무 늦어버린 가을날의 하루 계획에도 없던 남한산성에 다녀왔다. 요즘은 주로 입으로만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광교산에서부터 지리산, 소백산, 월악산, 민둥산... 지난 몇 주일 동안 우리 부부가 입으로 다녀온 산들의 목록이다. 실제로 갈려고 계획했다 여건이 맞지 않아 포기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2009. 11. 9.
매물도 낚시여행 - 둘째날 매물도에서의 둘째날 일출은 못 보고, 일어나자 마자 혼자서 마을 뒷산인 장군봉을 향했다. 장군이 군마를 타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매물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지만 그 높이는 고작 210m로 정상까지 0.8km 밖에 안 되는, 그야말로 가벼운 산행길이다. 지천으로 핀 야.. 2009. 10. 21.
매물도 낚시여행 - 첫째날 매물도에서의 첫째날 누가 먼저인지는 모르나, 여름휴가를 같이 보낸 남편의 대학 써클 선배부부와 매물도 한 번 가자고 입을 모았었는데, 가을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섬여행을 감행하게 되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대충 고양이 세수를 하고 어둠을 가르며 여수를 출발, 진주에서 대진고.. 2009.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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