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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237

어려운 키질 해가 들어갔다 나왔다 저 혼자 숨바꼭질하는 하루. 가을걷이 한 것을 말려서 마무리 할 시기에 비가 잦으니 일이 쭉쭉 늘어집니다. 지난 주말 이틀 연속 내린 비로, 호박고지 만들려고 썰어 말리던 애호박에 곰팡이가 피어서 결국 거름더미에 던져 버렸지요. 무서리에 딴 애호박과 어제 .. 2011. 11. 1.
수세미 발효액 담그기 지난 겨울, 과수원 밭의 마른 잡풀을 걷어내고 배나무 가지와 나뭇가지를 지지하던 철근과 전선줄을 정리하느라 꽤 힘들었다. 그 자리에 각종 어린 묘목을 심었다. 그 사이 사이에 호박을 놓고, 일부는 철근지지대를 남겨서 수세미 넝쿨을 올렸다. 앞으로도 이 자리는 해마다 수세미 차지.. 2011. 10. 29.
이놈의 '구라청' 일기예보가 어긋나서 낭패입니다. 농사일은 날씨에 민감합니다. 주로 지역 상세 예보를 보는데, 어떨 때는 하루에도 몇번씩 변경되는 통에 아니할 말로 '구라청'이라고 욕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저께 예보에는 어제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오전에 들깨를 털면 되겠구.. 2011. 10. 22.
고흥집에서 배추 모종 심기를 끝내고 두어 주 정도 마음의 부침이 심해서 휴식기를 가졌고, 집에 돌아와서도 쉽게 일기가 쓰여지지 않아 꽤 오래 블로그를 쉬었습니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배추 벌레 잡는 일로 하루를 엽니다. 과수원을 오가며 밤 줍고 감 따고 수시로 눈에 띄는대로 익은 .. 2011. 10. 14.
토마토 삼매경 새참 시간, 아이스박스 안에 막걸리는 있는데 안주거리가 마땅치 않아서 토마토를 몇 개 땄습니다. 토마토가 완전 끝물입니다. 그래서인지 더 맛있네요. 오늘은 토마토를 좋아하는 주인을 닮아 삼순이도 토마토 먹기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삼순이는 먹이를 손에 주면 절대 덤비거나 물지.. 2011. 9. 8.
어느 가을날 눈부시다 못해 성큼 다가온 가을을 집어삼킬 듯한 뜨거운 한낮. 한 줌의 햇살도 놓치기 싫은 듯 온몸으로 받아내는 고추를 뒤집다가 꾀가 나서 담 너머로 이웃집 밭을 곁눈질 합니다. 갓 심은 어린 배추가 애처럽게도 뜨거운 가을볕에 축 늘어져 일부는 타들어가네요. 지금의 이 뜨거운 .. 2011. 9. 6.
밤일 시누이가 일손 덜어준다고 가시에 찔려 가며 제피(=초피) 열매를 따주고 가셨다. 밤에는 무조건 쉬자고 주장하는 남편 눈치를 살피며, 거실에 펼쳐놓고 열매를 골라내는 중이다. 그랬더니 도와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거든다. 야구 보고, 미드 NCSI까지 땡겼는데도 끝이 안 보인다. 2011. 8. 31.
또 다른 희망 이상한 가을을 맞으면서, 쨍쨍한 땡볕 아래 땀에 푹 젖었다 나온 지난 날들이 그립습니다. 이런 날씨 경험은 처음이라서 더 당황스럽고 걱정이 큽니다. 고추에 온통 마음이 쏠려 집안도 엉망이고, 개구리 반찬 먹기 일보직전이라서 찬거리 마련하려 과수원에 갔습니다. 요즘 같이 습한 날.. 2011. 8. 25.
고단한 태양초 만들기 아침에 반가운 햇볕이 나와서 다시 태양초 모드다. 이틀 가량 방안에 갇혀 있던 고추가 '썬텐'하러 마당으로 나왔다. 하루 종일 태양의 기를 한껏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구름이 한 번 지날 때마다 언제 또 비를 뿌릴지 모르기에 사정거리를 벗어날 수가 없다. 고추 수확 시점부터는 가족.. 2011.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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