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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먹거리98

봄나물 봄햇순 장아찌 담그기 봄나물이나 봄햇순은 머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먹을 수 있는 시기가 극히 짧다. 엄나무 같은 경우는 먹을 수 있는 시기가 채 일주일이 안 된다. 그렇다고 따서 보관하기도 힘들다. 한창 올라오는 새순은 호흡 작용이 활발한지라 냉장 보관하면 금새 검은 반점이 생겨 오래 보관하기 힘든.. 2015. 4. 17.
머위, 쌈으로만 먹습니까? 머위. 우리나라 어디에나 산과 들에 자생하는 채소다. 쓴맛에 가까운 쌉싸름한 맛의 독특한 풍미를 가지고 있다. 베타카로틴 함량이 아주 높아서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유럽에서는 일찍부터 항암성이 뛰어난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머위는 칼륨 함량도 높다. 칼륨.. 2015. 4. 10.
엄나무 순 따기 어제, 수도권을 비록한 중부지방엔 제법 많은 비가 내려 가뭄 해갈에 상당한 도움을 준 모양이다. 이곳 남부지방엔 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그리 많은 비는 오지 않았는데, 주말엔 또 비가 온다고 하니 작물들 자라는 데는 별 지장은 없을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2015. 4. 3.
다시 숭어회 뜨기 점심때 옆지기가 전화해선 대뜸 칼 갈아 놓으란다. 무슨 소리냐고 하니까 살아 있는 숭어를 얻었단다. 바닷가 근처에 살다 보니 가끔 있는 일이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그동안은 회를 못 뜨니 산 생선이라도 모두 구워 먹거나 탕으로 먹기 일쑤. 그런데 지난번에 한 번 떠 보았으니 칼을 갈.. 2015. 4. 1.
미역, 톳 말리기 이맘때 고흥 거금도 해안가 일주도로를 달리면 길가에 쭉 늘어선 밧줄에 매달린 미역을 볼 수 있다. 거금도 남쪽 사면 해안가는 전부 미역과 다시마 양식장인지라 미역 수확철만 되면 보게 되는 모습이다. 그 광경을 숱하게 보았던지라 미역 말리는 걸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2015. 3. 27.
자연산 미역, 톳을 따다 지금 진도에서는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한창이다. 우연찮게도 주말과 사리때가 겹치는 바람에 이번 토요일이 가장 물이 많이 빠지는 날이라 몰려드는 사람들로 붐비게 생겼다. '모세의 기적'이니 뭐니 하지만 사실 일 년 중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때인지라 평소보다 더 선명하게 길.. 2015. 3. 20.
봄 향기가 점령한 밥상 봄나물들이 본격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봄나물은 사람들의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인데 나는 수많은 봄나물 중에 머위를 가장 좋아한다. 여름철 나풀거리는 머위 잎을 꺾어 살짝 데쳐 쌈용으로 먹는 그 머위가 아니라 이른 봄 땅속을 헤집고 올라오는 보랏빛 선연한 여린 머위.. 2015. 3. 18.
숭어회 뜨기 촌에 살면 '맥가이버'가 되어야 한다는 말들을 한다. 웬만한 건 다 직접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사일 하면서 해야 하는 것들은 대부분 사람의 손이 필요한 일인데 이걸 누가 대신해 줄 수는 없는 법. 누가 대신해 준다면 그건 또 도회지에서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가기 일쑤다. 시골에.. 2015. 3. 17.
장 담그기 볕 좋은 주말, 장을 담궜다. 요즘은 직접 장을 담궈 먹는 집이 별로 없다 보니 장 담그는 게 무슨 대단한 일인 양 인식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 장 담그기는 너무나 간단한 일이다. 소독한 항아리에 메주 넣고 소금물 부으면 끝이다. 달리 무얼 더할 게 없다. 숯이나 건고초, 대추 등을 넣.. 201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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