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정식 시기는 파종 후 약 30∼35일인 본엽 8∼10매, 첫 화방이 생성되기 전이며, 이보다 늦어지면 뿌리의 활착이 어렵고 초기생장이 느리며 조기에 착과되어 기형과의 발생이 많아진다. 최근에는 이보다 빠른 파종 후 23∼28일 전후에 실시하는 농가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렇게 어린 묘를 정식하면 활착이 빠르고 뿌리의 활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 묘는 관리를 소홀히 하면 초세가 지나치게 강해지기 때문에 초기 착과를 지연시키고 대과생산 및 수량 감소의 원인이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어린 묘를 정식할 때는 작물의 생육상태를 정확히 진단하여 양액 공급과 환경관리를 적절히 조절해 주어야 한다. 정식할 묘는 병 감염이 없고 크기가 균일한 것을 선별하여 미리 준비한 슬라브 위에 놓고 드리퍼를 꽂는다.
재식밀도는 6.6∼7.4stem/㎡로 광 투과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나치게 줄기밀도가 높을 경우 광합성이 감소되어 품질저하와 수량저하의 원인이 되 고, 지나치게 낮을 경우 대과를 생산할 우려가 있다.
적정 재식밀도를 확보하는 것은 생산력을 배가시키고 노동력을 절감시키며, 생산자의 에너지 투자에 대한 회수효율을 높여 준다.
정식을 한 다음 3∼5일 후에 뿌리가 활착되고 이를 확인한 후에 배수구를 내야 하는데, 방법은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다.
뿌리가 활착되고 나면 다시 한 번 역병약을 관주하는데, 이식 후 사용했던 약제와 다른 약제로 정량의 70%희석배수로 관주하면 된다. 물론 다른 병해충 방제도 겸 해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충인 진딧물방제를 위 해 약제를 정식 일주일을 전후해 관주하여야 한다.
정식 후부터 약 20일 동안은 충분한 영양생장을 위한 환경관리가 요구된다. 주간 의 온도는 23℃내외로 관리하기 위해 환기온도를 21℃에서 시작하고 야간의 온도는 20℃까지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주간온도가 낮게 유지되기 때문에 24시간 평균온도는 낮게 유지되고 야간온도가 높아 주야 온도편차가 줄어들어 영양생장을 위한 환경이 되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일출 2∼3시간 전부터 온도를 조금씩 올려 광합성을 위한 준비를 해두는 것이 절간장의 균일한 생장에 도움이 된다. 이 시기에는 외부의 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작물의 증산이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므로 수분의 흐름도 매우 빨라진다. 그러므로 자칫 급액의 상태가 원활하지 못하면 잎이 시들 수가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작물이 활착되고 나면 곁순의 발생이 많아지므로 되도록 빨리 제거하는 것이 유리하고 순작업 시에는 항상 우유를 사용하여 바이러스나 병해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착과 절위에 따라 꽃과 측지제거시기가 결정되므로 착과절위에 대한 결정 은 매우 신중하고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착과절위는 초세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특이한 품종을 제외하고는 3∼4분지에 착과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1∼2분지까지의 꽃은 빨리 제거하는 것이 유리하며 측지에 1엽을 남기고 제거하면 초기 엽면적 확보에 도움이 된다.
정식 후 관리
가. 활착기(정식 후 1주)
- 건강한 뿌리 내림 및 생육균형
나. 1그룹 착과기(활착 후 4주 동안)
- 배지에 충분한 뿌리형성, 작물의 원활한 생장, 생식생장 유도
다. 1그룹 과실비대 및 영양생장기
- 작물의 생육과 균형 유지
라. 2그룹 착과기(1그룹 과실 착색기 3주)
마. 2그룹 과실비대 및 영양생장기(1그룹 수확 후 4주)
- 뿌리의 활력 및 작물의 활력 유지
바. 3그룹 착과(2월 상순)
사. 생육균형기(2∼4월)
- 생산과 작물의 균형적인 생육유지
아. 5월 이후 관리(최대 생산기)
정지 및 유인
정식 후 본엽 8∼10매에서 1화방이 형성되면서 1차분지가 되고, 1차지에서 2차분지가 되면서 정지를 시작한다. 때로는 1차분지시 측지가 3∼4개 생성될 때도 있는데, 이때는 튼튼한 2∼3가지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한다. 너무 일찍 적심을 하 여 생장점부위가 강한 햇볕을 받는 것보다도 전체의 작물을 균일하게 적심을 하는 것이 우선된다.
정지작업을 할 경우에는 상처부위에 바이러스나 곰팡이와 같은 균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손이나 도구를 10%탈지분유나 버콘에 적셔 가면서 한다.
초기 적정 재식밀도는 ㎡당 6.6주지로 주당 2줄기를 V자형으로 유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당 3줄기를 유인해 ㎡당 7.4주지까지 유인줄기 밀도를 높여 재배하기도 한다. 처음부터 주당 3줄기 재배를 하면 초기수량은 증가하지만 생육 중기에 수광상태가 나빠지게 되어 2그룹의 품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3 월부터 착과하는 3그룹의 착과가 균일하지 못해 후기 수량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주당 3줄기로 유인하고자 한다면 1그룹 수확 후에 생육이 고르지 못한 줄기를 제거하고 환경이 좋아지는 시기를 대비해 2월부터 1개의 주지를 더 유인하면 효과적으로 수량을 높일 수 있다. 이때의 유인방법은 기존의 주지 중에 세력이 강한 주지에서 측지 하나를 제거하지 않고 남겨 15cm 정도 자랐을 때, 기존의 주지를 가운데 유인줄로 기울여 유인하고 새로 받은 주지를 기존의 주지를 유인했던 위쪽으로 유인한다. 그러면 새로운 주지가 기존의 주지를 대신하므로 전체적인 초장이 5cm정도 짧아지는 효과가 있고 기존의 주지를 기울여 유인하기 때문에 착과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착과절위 결정 및 착과관리
착색단고추의 초기 착과절위는 매우 중요하다. 착과를 일찍 시키면 작물에 부하가 많이 걸려 생육이 부진하게 되어 결국에는 전체 생산량이 감소하고, 너무 늦게 착 과시키면 영양생장을 과도하게 하여 수확량의 감소를 초래한다. 또한 재식시기별 로 착과 위치도 상이하며 대체로 착과절위는 2∼4화방부터 착과시킨다. 가장 균일 한 초세와 안정된 착과수를 보이는 것은 3분지 착과이나 파종일이 7월10일 이전일 경우 지나친 영양생장을 막기 위해 2분지에, 7월 중순∼하순에 파종을 한 묘의 경우 3분지, 초세가 아주 약하거나 뿌리의 발육이 불량한 묘의 경우 4분지에 착과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착과절위가 결정되면 신속하게 꽃을 제거하는 것이 착과 에 유리하다. 그리고 생장이 강한 품종일 경우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면 측지에서 1개 정도를 착과시켜 지나치게 큰 과일이 생산되는 것을 막으며, 착과수를 늘려 중 간 크기의 과일을 수확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1그룹 착과는 3∼5분지 내외에서 시작되는데 초세가 강하면 저절위에서, 초세가 다소 약하면 고절위(4분지)에서 착과시킨다. 착과수는 줄기당 2∼3개 내외가 적당하다.
착과는 외부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특히 광의 영향이 크므로 최대한 광을 많이 받도록 정지작업을 하여 수광상태를 개선해 준다. 그리고 착과기에는 24시간 평균온도를 낮추고 오후 11시까지 온도를 적온(18℃)보다 0.5∼1℃정도 낮추면 효과가 있다. 한편 습도가 너무 낮으면 착과에 불리하므로 주간에는 80% 내외(HD 4∼7), 야간에는 가능하면 85% 이하(HD 2.0∼3.0)가 되도록 관리한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착과기에 600∼800ppm(1,000kg/ha)까지 높여주고, 근권의 EC 를 4∼6dS·m-1로 유지시켜 준다. 이를 위해서는 공급 EC 수준을 높이고 1회 공 급량을 줄여 배액률을 20∼25%까지 낮추어야 하며 첫 공급과 마지막 공급시간(일 출·몰 전후 2.0∼2.5시간)을 조정해 주어야 한다. 액화이산화탄소를 사용할 경우 환기량이 많은 4월 이후 시기에는 600∼800kg/ha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한 수정 매개충인 꿀벌을 방사하면 착과를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농약은 꿀벌을 죽일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착과 후의 관리 및 수확
착과 후에는 가장먼저 일평균 온도를 낮추고 일교차도 줄여준다. 특히 야간온도를 정상 관리온도인 18℃이상으로 유지하고, 이산화탄소 공급도 착과가 완료되고 7∼10일이 경과되면 400∼500ppm내외로 낮추어 공급해야 한다. 또한 근권의 EC를 3.0∼3.5dS·m-1로 유지하기 위해 공급 EC를 낮추고 1회 공급량을 다소 줄이면서 공급횟수를 증가시킨다. 첫 공급을 일찍 하고 마지막 공급시간을 지연시켜 배액률을 30∼35%정도로 유지(슬라브 내 함수율 65%이상, 함수율 편차 4%내외)하는 것이 좋다.
착색단고추는 착과 후 약 7∼9주가 지나면 수확이 가능하며 색상, 품종, 계절적인 영향으로 수확 시기는 0.5∼1주 정도 차이가 난다. 과일전체의 90%이상이 착색되었을 때가 수확 적기이다. 너무 빨리 수확하면 상품성이 떨어지고, 너무 늦게 수확 하면 저장성이 떨어지며 전체 생산량이 떨어진다. 수확작업은 겨울철에는 주 2회, 여름철에는 3회 정도 실시하는 것이 적당하다. 수확은 칼이나 가위를 이용해 줄기와 과일 꼭지의 경계부분을 자른다. 이때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탈지분유, 버콘, 파인켐 등을 이용해 소독하여야 한다. 수확 후 온도 8∼10℃, 습도 90%내 외의 저장고에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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